제천지역 코로나19 급속 확산…또 다시 팬데믹 시대 도래 ‘우려’

기사작성 : 2024년 08월 29일 14시 09분 21초

지역 각 학교 개학 학부모들, “마스크 다시 씌워요”…거리두기는 ‘반대’


‘학습 결손’ 우려해 거리두기 부활은 반대

정부, 고열·기침 있으면 등교 않도록 권고

 

최근 초·중·고교 등 각 학교 등이 개학을 한 가운데 코로나19가 재유행, 제천지역의 학부모들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자체적으로 자녀에게 마스크를 씌우고 있다면서도 거리두기 조치에는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9~2022년 코로나 팬데믹 때 겪은 학습 결손을 되풀이할 순 없단 것이다.

 

지역 의료기관 등에 따르면 제천지역에 코로나가 유행하고 있다.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의 증세는 독감과 유사, 대부분의 감염자들이 후유증 등을 간과하고 있다. 이 같은 실정에 코로나가 전염병에서 급성호흡기질환으로 분류되는 등 관심도가 떨어지면서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 코로나는 지난해 8월31일부터 감염병 등급이 2급에서 4급으로 두 단계나 낮춰지면서 독감과 같은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후유증과 전염 속도가 빨라 팬데믹의 재등장이 우려되고 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의 특징은 권태감·기침·발열·가래·설사·인후통 등 독감과 유사한 증세로 나타나고 있다. 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보여 구분하기 힘들다. 하지만 환자 중 최대 85%는 후각장애를 동반했다는 결과가 있다. 지역의 의료계는 후각 소실이 일어나면 일단 코로나를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의료계와 학부모들은 특히 코로나가 확산되는 시점과 개학 시점이 맞물리고 있어 학생들의 집단 감염을 경고하고 있다. 학부모들이 바라보고 있는 코로나의 창궐은 각자 생각이 달라 획일적인 대안모색이 시급하다. 실제 초등학교 1학년 아이를 둔 권모(38)씨는 “아이가 감염됐을 때 돌봄의 부재가 제일 큰 걱정”이라면서도 “몇 년 전 거리두기로 발달 시기에 (비대면 교육으로)너무 큰 (교육상) 피해를 봤기 때문에 가능하면 대면 수업을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중학교 1학년 딸이 있는 윤모(45)씨도 “코로나 때처럼 학교를 장기적으로 쉬는 건 좀 아닌 것 같다. 아이도 비대면 수업을 원하지 않는다. 일상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라며 “증상이 심하면 하루 이틀 정도 쉬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개인이 조심하면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 윤모(41)씨는 ”이제 코로나에 걸려도 금방 나으니까 그렇게 불안하지는 않다“라면서도 마트나 도서관처럼 사람이 많은 곳에 갈 때는 아이에게 마스크를 꼭 쓰게 한다. 개학하면서 개인용 수저를 챙겨주고 있다”라고 했다. 

 

정부가 명확한 격리일 수 등 시급히 기준선을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고등학교 2학년과 중학교 1학년 자녀가 있는 정모(43)씨는 “코로나가 재유행 중인데 개학한 뒤 학교에서 안내장 한 장 없다. 너무 무신경한 것 같다”며 “8월 말이 유행 최고조일 거라면서 학교에서 마스크를 쓰라는 권고도 하지 않는지 답답하다. 최소한 격리는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교사는 “개학을 했지만 학생들이 코로나에 대해  딱히 불안해하는 분위기는 아니다”라며 “한 학급을 기준하면 마스크를 쓰고 등교하는 학생은 한 두 명”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학교 집단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코로나19에 감염돼 고열과 호흡기 증상 등이 있는 학생은 등교하지 않도록 권고하는 내용의 예방수칙을 발표했다. 결석 시 출석을 인정하도록 하는 수칙도 학교에 배포한 상태다. 초등학교 5학년과 3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는 “첫째는 마스크를 썼고, 둘째 아이는 안 쓰고 등교를 했다”라며 “최근의 코로나는 증상이 독감 수준이라고 해서 심각하게 걱정되진 않아 거리두기는 필요없지만, 확진됐을 때 명확한 격리지침을 모르겠다”고 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변이를 거듭하며 전파력이 높아지는 대신 치사율은 낮아지는 특성이 있다. 최근 유행하는 코로나19는 오미크론 계열로 치사율이 낮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고위험군인 거리두기를 부활할 필요는 없지만, 확진 시 격리를 의무화해 유행을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지역의 의료계 관계자는 “지금 유행하는 코로나19 변이는 치사율이 독감보다도 약한 수준이라 거리두기를 다시 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라며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쉴 수 있도록 의무화하고, 학교의 경우 확진되면 3일에서 5일은 안 나오도록 해야 유행이 확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부모들에게는 “지금 코로나 변이는 무증상일 때 많이 전염되는 특성이 있다”라며 “가족 중에 감염자가 있거나 본인에게 증상이 있으면 최대 일주일은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권고했다. /최경옥기자​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24-08-29 14:09:27 제천단양투데이 실시간뉴스에서 복사 됨]
본 사이트의 내용과 이미지 자료는 제천단양투데이에 있으며, 무단도용과 배포는 금합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

‘지지부진’ 대단위 민자유치 사업…새롭게 신발 끈 고쳐 ‘활기’

| 댓글 0
의림지 복합리조트 우선 협상 협의 등 ‘속도’의림지·청풍권역 2500억 원대 민자유치 추진의림지·청풍호 탁월한 입지조건 사업자 ‘관심’ 제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대단위 민간 투자 사업이 활기를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의림지 … 더보기

‘빚투’ 논란 연예계 퇴출 산체스·마이크로닷 형제 ‘컴백 활동’

| 댓글 0
​<부모의 채무불이행‘빚투’논란으로 연예계를 떠났던 제천출신 가수 래퍼 산체스(사진 왼쪽)·마이크로닷 형제가6년 만에 돌아와 본격 활동에 나섰다.>마이크로닷, 6년만 공식 석상 이유…“일 해야 빚 갚을 수 있어”산체스, 새… 더보기

여자 배구 레전드 정대영…제천서 배구선수 딸 뒷 바라지

| 댓글 0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2024-2025 V리그 여자부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의 경기에 앞서GS칼텍스 정대영과 딸 김보민이 시구를 마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남편 직장 따라 제천지역 새 삶터…딸 보민은 제… 더보기

“노조 출범에 ‘경영난·집단해고 대응’”…보노 명지병원지부 ‘반발’

| 댓글 0
병원, 경영난 이유 화경미화·간호조무사 등 30명 ‘집단해고’“집단·표적해고, 간호간병통합병동 폐쇄, 용역전환 등 규탄” 제천명지병원이 집단해고에 나서자 보건의료노조(노조)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해고 철회와 사과 등을 요구한 노조… 더보기

시멘트 폐기물반입세 속 조절…연내 법안 발의 무산

| 댓글 0
충북·강원 행정협의회, 질소산화물 배출 규제 강화에 촉각충북·강원 6개 시·군 지방세법 개정 정부와 정치권에 요구행정협, “지역 국회의원 누구도 개정안을 내지 않고 있어”김문근 군수, “이 재원 시멘트공장 주민 생활기본권 보장” 단양… 더보기

환경부, “단양천댐 제외 공감 얻은 10개 댐 공청회 실시”

| 댓글 0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이병화 환경부 차관이2025년도 예산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이병화 환경차관, 국회 환노위서 답변3개 소형댐, 타당성 조사 곧바로 착수 김완섭 환경장관 “단양천댐 등 … 더보기

‘550배 이자 폭탄’ 제천檢, 불법 대부업 조직 15명 기소

| 댓글 0
<제천 검찰이 압수한 현금과 대포폰>3200만 원 산정 송치 사건, 보강 수사로 33억 원 확인제천·영월지역 20~30대 선·후배, 한탕주의 범죄자 전락 비대면·점조직 대규모 무등록 대부업체 운영 불법이자 챙겨피해자 차명계… 더보기

단양 중심 중부내륙권역 전국 최고 관광지로 자리매김

| 댓글 0
수상 레포츠 공들인 단양…여름휴가 만족도 껑충 충청권 ‘1위’계절별 맞춤형 관광으로 사계절 관광 명소 부상수상레포츠 천국으로 변신 관광객 유입 성과 커 단양지역을 중심으로 중부내륙권역이 전국 최고의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 더보기

‘교사 사망’ 특수교육계 현실…지원인력 40%가 사회복무·자원봉사

| 댓글 0
특수교육 지원인력 1만6725명…5년 새 26% 확충특수교육대상자 11만 명 돌파…“골병·사고 내몰려”교육부 “지원인력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 검토 중” 인천지역의 한 특수교사 사망 사건으로 열악한 여건이 조명을 받고 있다. 이러한 … 더보기

“현장실습 보냈는데 돌려보내”…직업계고, ‘취업률·학생 수↓’ 이중고

| 댓글 0
교육부·KEDI 올해 직업계고교 졸업자 취업통계조사5년 새 대학 등 진학률은 최고, 순취업률은 최저치“직업교육 폄하 인식 여전”…학생 수 감소에 폐교도 정부가 고졸 채용을 확대하기 위해 직업계고교 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으나 졸업생 … 더보기

“제천서 달린다”…클룩x한국관광공사 외국인 관광택시 운행

| 댓글 0
‘클룩 프라이빗 택시투어’ 지난 1일부터 상풍 판매…OTA 단독최대 4인 탑승, “제천지역의 명소 2~5곳을 3~8시간 동안 관광”“미국인 10%(최대 20USD)·타이완 12%(최대 600TWD) 할인” 지난 8월부터 열차 타고 제… 더보기

‘제천한방천연물엑스포 조직위’ 창립…위원장, 김영환 지사

| 댓글 0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앞두고 성공 개최 홍보 진력지난 10월 한방바이오박람회 이어 1년여 앞둔 엑스포 알리기 ‘올인’내년 엑스포 세 번째 정부승인 국제규모 행사…‘상징물 개발’내년 9월20~10월19일 일정…국가 천… 더보기

제천지역 하수도 요금 2028년까지 단계적 73% 올라

| 댓글 0
지난 2019년 이래 6년여 만 인상…처리 비용 생산원가 25.6%가정용 5년 평균 72.85% 올려…51㎥ 이상 최대 990원 올라일반용 5년 평균 73.3% 인상…101㎥ 이상 최대 1240원 올려 제천시가 하수도 요금을 전격 인… 더보기

“3만 명도 안 되는 단양지역, 생활인구는 30만 넘었다”

| 댓글 0
체류인구 비율 충북 1위…인구 5배 디지털관광주민증 ‘인기몰이’생존 위한 새로운 관광패러다임 추진…“관광만이 유일한 탈출구”올해 1000만 관광객 시대 재도입 확실…‘생활인구 긍정적 청신호’ 만천하스카이워크·고수동굴 등 관광명소 효과… 더보기

단양지역 인구감소대응 ‘지방소멸기금’ 내년도 160억 추가 배분

| 댓글 0
행안부 “내년 지방소멸대응기금 배분 금액 확정”인구감소지역 72억 배분…“우수지역 88억 추가” ‘단양역~심곡폐터널 개발’ 정부 지역펀드 1호 선정재정·민자·금융기법 결합 지역활성화 최초 정책펀드총사업비 1133억 원 규모…‘철도부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