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세계지질공원 지정 9부 능선 넘었다…위원회 ‘심의 통과’

기사작성 : 2024년 09월 12일 14시 00분 15초

 

<베트남 까오방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이사회에서 단양군추진단(단장 김문근 군수오른쪽 세 번째)이 심의 통과에 환호하고 있다.>

 

내년 5월 유네스코 이사회서 최종 지정 여부 결정

단양지역 민·관 한마음 세계지질공원 지정 총력전


모두 781.06규모 단양 전 지역 포함20255월 최종 승인

석회암 지대 카르스트지형 180여개 천연동굴 등 산재 가치 높아

 

단양군의 세계지질공원 지정 도전 여정이 9부 능선을 넘어섰다.

 

군에 따르면 전날 베트남 까오방에서 열린 회의에서 세계지질공원 후보지를 심사한 유네스코(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세계지질공원 이사회는 단양 후보지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사회는 세계적인 카르스트 지형으로 발달한 단양지역의 산재된 동굴과 기후변화 양상 연구·대멸종 증거 등의 지질학적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수려한 풍광·천문 선사유적 등 역사·문화 유산을 잘 보존한 것으로 호평됐다.

 

지난 8일 베트남 까오방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이사회는 단양 세계지질공원 신청에 대해 지정 의결심의를 만장일치로 통과 시켰다. 최종 지정과 등재 여부는 내년 5월 유네스코 이사회에서 결정한다. 군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으로 ‘1000만 관광 도시브랜드가 한 단계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

 

군은 이어 지난 11일부터 열리는 APGN(아시아·태평양 지질공원) 총회에서도 홍보부스를 운영하는 등 막판 홍보를 했다.

 

유네스코는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명소와 경관 보호 등을 위해 지질학적 중요성과 고고학적·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지닌 곳을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하고 있다. 세계지질공원 신청 지역은 단양군 전체(781.06). 지난해 유네스코에 제출한 신청서에는 도담삼봉, 고수동굴, 다리안 계곡, 만천하경관 등 지질명소 25곳과 함께 에덴동굴, 소백산 일부 지역, 매포 고생태 경계면의 신규 명소 3개소도 포함했다.

 

앞선 지난 7월 유네스코(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는 단양지역을 찾아 현장 평가를 했다. 지난 630일 내한한 실사단은 닷새 동안 단양지역에 머물면서 지질명소를 둘러봤다. 이들이 내놓은 실사 결과는 이번 세계지질공원 이사회에 상정되고 만장일치 통과됐다.

 

이번 이사회의 관문로 단양 세계지질공원 등재는 내년 5월 열리는 유네스코 이사회에서 세계 최종 결정된다. 이번 이사회 통과로 사실상 9분 능선을 넘어 군은 유네스코 이사회의 통과를 낙관하고 있다.

 

단양군 민·관이 세계지질공원 지정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실사를 앞두고 단양지역 민·관은 단양 지질의 경쟁력 홍보와 지역사회의 염원을 결집하기 위한 다양한 유치전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 5월 지역의 기관·단체장 등 40여 명은 세계지질공원 후보지 중 하나인 다리안 계곡을 찾아 현장 학습을 하고 지질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주요 인사들은 지질 전문가를 통해 단양의 지질학적 가치를 이해하고 이를 눈으로 확인했다. 이들은 마카 가지끈 함께 할래요의 단양지역 사투리로 새긴 펼침막을 들고 군민의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다. 지역사회의 모든 역량을 모으자는 의미다. ‘마카모두이고, ‘가지끈최선을 다해라는 단양지역의 사투리이다. 단양지역 군민 모두가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는 다짐서린 표현이다.

 

군은 지난해 1130일 단양지역을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해 달라는 신청서를 유네스코(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에 제출했다. 그동안 유럽과 아시아·오세아니아·북아메리카 등 48개국 195곳이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도와 단양군 등은 지질공원 도면·지질과 지형보고서 등의 지정신청 구비서류를 갖춰 유네스코에 냈다. 이에 앞선 지난해 6월 환경부는 제28차 지질공원위원회를 열고 단양 국가지질공원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후보지로 선정했다. 이의 결과는 관보에 고시됐다. 환경부의 후보지 승인을 획득한 군은 후속 조치로 도와 함께 유네스코에 세계지질공원 의향서와 신청서를 냈다.

 

단양지역은 정부로부터 지난 20207월 국내 13번째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았다. 국가지질공원 인증 1년이 지나야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추진할 수 있다. 군은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받은 12곳에 13곳을 추가한 25곳을 후보지를 선정한 데 이어 3곳을 추가하면서 대상지가 단양군 전 지역으로 넓혀졌다. 모두 781.06규모의 단양지질공원은 한반도 지각의 역사 규명에 가치가 있고, 중국·호주 등과의 국제적 층서 대비가 가능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층서는 하위지층에서부터 상위지층에 이르기까지 시대별로 누적되어 배열된 상태를 규정하는 학술적 용어이다. 단양지역은 한반도 지체구조 연구의 최적지로 13억 년의 시간을 담은 지층과 카르스트 지형 등 국제 수준의 지질 유산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군은 첫 번째로 도전한 2017년 천연동굴과 석회암 지대로 유명한 단양지역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될 것으로 기대감을 높였으나 결과는 실패로 나타났다. 이해 단양군과 함께 신청에 나섰던 경북 청송군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세계지질공원으로 채택됐다. 군은 청송군이 세계지질공원 등재되면서 단양지역의 세계지질공원 지정 가능성에 무게들 두고 등재 도전을 중단하지 않고 있다.

 

세계지질공원은 미적 가치와 과학적 중요성 및 고고학적·문화적·생태학·역사적 가치를 지닌 곳을 지정한다. 세계유산(World Heritage)·생물권보전지역(Biosphere Reserve)과 함께 유네스코 3대 보호 제도에 해당한다. 그러나 세계유산이나 생물권보전지역과 달리 행위 제한이 적고 보호는 물론 관광 자원으로서의 활용을 통해 지역 경제활성화에 이바지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한다.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정받은 곳만 가능하다.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되면 세계지질공원망(Global Network of National Geoparks) 회원으로 등록된다. 4년마다 심사받는다. 심사 결과 지적된 사항이 2년 내에 시정되지 않으면 자격이 박탈된다. 국내 세계지질공원은 제주도(2010)를 시작으로 청송(2018무등산권(2018한탄강(2020전북 서해안(2023) 등의 순으로 지정받았다. 국가지질공원은 단양군과 함께 경북 울릉도·독도, 부산시, 강원도 태백·정선·영월·평창 등 8곳이다

 

김문근 군수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은 단양 브랜드가 세계로 뻗어가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지질·천문·문화·고고·생태·경관·레저 등을 결합한 교육프로그램도 활성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경옥·지만석기자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24-09-12 14:00:37 제천단양투데이 실시간뉴스에서 복사 됨]
본 사이트의 내용과 이미지 자료는 제천단양투데이에 있으며, 무단도용과 배포는 금합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

원주지방환경청, 장곡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설치 사업계획서 ‘반려 처분’

| 댓글 0
송학면 장곡리 의료폐기물 시설 움직임 지역 사회 ‘강력 반대’제천시민·영월군민 식수원 장곡·쌍용취수장과 1.3㎞…쌍용정수장과는 50m수집·운반·보관 과정 2차 세균감염·발암물질 다이옥신·염화수소 발생 우려 원주지방환경청이 제천시 장곡… 더보기

철거 면하나…제천 청풍대교 ‘업사이클링’ 검토 본격화

| 댓글 0
<청풍교(왼쪽)와 청풍대교>충북도, 안전진단·기본계획 연구용역 내달 발주레이크파크 거점 구 청풍대교 개발·철거 논란 ‘2라운드’김영환 지사·김창규 시장 봉합…도·도의회로 비화 ‘난산’김호경 도의원 “구 청풍대교 개발 계획 … 더보기

“단양천댐 건설 저지” 도내지역 11개 시·군의회 연대 전선

| 댓글 0
단양지역사회 단양천댐 건설 반대 힘실어 “건설계획 당장 백지화”거리로 뛰쳐나선 단양지역사회, “군민 무시…밀실 추진” 댐 건설 반투위 활동김문근 군수·단양군의회 결사반대 ‘한목소리’…균발충북, “비수도권 희생 강요” 제천시의회 등 도… 더보기

충북도의회 정책복지위, 제천지역 찾아 고려인 지원시설 견학

| 댓글 0
<충북도의회 정책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맹은영 제천부시장으로부터 제천지역으로 이주·정착한 고려인에 대한 실태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중앙아시아 3국 방문 앞서…김창규 시장 공약 이주 정책 설명 들어오는 2026년까지 국… 더보기
Now

현재 단양 세계지질공원 지정 9부 능선 넘었다…위원회 ‘심의 통과’

| 댓글 0
<베트남 까오방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이사회에서 단양군추진단(단장 김문근 군수,오른쪽 세 번째)이 심의 통과에 환호하고 있다.>내년 5월 유네스코 이사회서 최종 지정 여부 결정단양지역 민·관 한마음 세계지질공원 지… 더보기

“모기 물림 주의하세요” 일본뇌염 80% 9~10월 집중

| 댓글 0
질병청, “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 2명 발생…60대, 입원 치료 중”제천시보건소, 예방수칙 등 준수 ‘당부’야간·야외활동 한 60대, 예방접종력 없어5년간 13명 사망…미접종자 백신 맞아야 제천시가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작은 빨간집모… 더보기

추석 앞두고 단양지역 어려운 이웃 돕기 훈훈한 인심 ‘봇물’

| 댓글 0
단양군, 추석 명절 맞아 사회복지지설 ·취약계층 등 위문단양자봉사센터, 추석 맞이 ‘사랑 빚은 송편 나눔’ 행사가곡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 사랑 담뿍 한가위 반찬 나눔대강면새마을남녀협의회, 추석 맞이 취약계층 송편 나눔가곡면새마을부녀회,… 더보기

널뛰는 모의평가 난이도…“제발 수능은 제대로 내 달라” 분통

| 댓글 0
9월 모의평가 "너무 쉽다"며 수험생들 분통·불안감평가원 이의신청 게시판에도 변별력 지적 글 게시 수시 원서접수 앞두고 “내 실력 아닌 것 같다” 고민수능 적정 변별력 확보 위한 ‘계산된 널뛰기’ 분석도“급격히 어려워지면 오히려 혼란… 더보기

제천교육지원청, 한국환경공단과 늘봄학교 범정부 협력 업무협약 체결

| 댓글 0
충청북도제천교육지원청(교육장 강성권)은 9월 10일(화) 10:30 제천교육지원청 대회에서 한국환경공단 인재개발원과 늘봄학교 범정부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진행한다. 이번 업무협약식은 늘봄학교의 성공적인 이행과 지역사회의 교육 발전… 더보기

제천국제음악영화제와 함께하는‘예술IN무대’성료

| 댓글 0
제천국제음악영화제와 협력하여 영화음악 등 다양한 공연 진행 사)한국예총제천지회(지회장:최일준)가 주최하고 제천시가 후원한 ‘제천국제음악영화제와 함께하는 예술IN무대가’ 시민들의 호응 속에서 막을 내렸다. 청전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진행된… 더보기

쿠팡, 풀필먼트센터(FC)·물류시설 건립 내년 상반기 착공

| 댓글 0
지난 2022년 착공 계획 지연으로 애타던 지역사회 우려감 ‘불식’쿠팡 ‘2026년까지 3조 투자’ 물류망 구축 본격화 투자방안 발표 제천시가 대규모 고용 창출을 기대하며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쿠팡 물류센터 건립이 내년 2025년 상… 더보기

중앙부처·충북도, 바이오·천연물 분야 규제개선 머리 맞대

| 댓글 0
제천·청주·진천 등 관련 3개 지자체 규제개선 방안 논의·건의천연물 허브는 ‘제천시’…지난 6월 천연물소재 허브구축 선정“천연물산업 메카 지향…모든 행정력 기울여 전략산업 육성” 중앙부처·충북도와 3개 제천·청주·진천 등 도내 3개 … 더보기

정부의 단양천댐 건설 반대 궐기 “건설 계획 당장 철회하라”

| 댓글 0
거리로 뛰쳐나선 단양지역사회, “군민 무시…밀실 추진” 댐 건설 반투위 활동김문근 군수·단양군의회 결사반대 ‘한목소리’…균발충북, “비수도권 희생 강요” 정부의 단양천댐 건설 계획 백지화를 요구하며 단양군민들이 거리로 나섰다.단양지역… 더보기

“시멘트 폐기물반입세 신설” 단양지역 민·관 추진단 공식 출범

| 댓글 0
지역 22개 민간단체 참여…지방세법 개정 촉구 성명지난 5월 폐기물반입세 신설 추진 자문위 구성·출범단양·제천 등 6개 시·군 참여…정책자문단 구성·운영같은 쓰레기 태우면서…시멘트 공장만 ‘재활용’ 혜택반입 폐기물 오니·폐합성수지·폐… 더보기

“폐광지·동해안 발전 꼭 필요”…영월~삼척 고속도로 추진 촉구

| 댓글 0
강원특별자치도, “이 구간 설계비 120억 원 내년도 정부 예산 확보”영월·정선·태백·삼척 주민…122㎞ 걷는 예타 통과 기원 ‘국도순례길’​“경제성만 따지면 동서축 모든 도로 불가능”동서고속도로 조기 추진 위한 국민청원 나서충북·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