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끝나자 럼피스킨 확산세…제천지역 확산 우려 축산농가 ‘긴장’

기사작성 : 2024년 09월 27일 10시 00분 08초

제천지역 LSD 위기 경보 심각 단계


지난 20일 충주지역 한우농가 피부 결절 증상전국 5번째 확신

안성·이천·양구·여주·충주 등지 발생방역당국 전파 차단에 총력


1번째2번째4·5번째 등 인접 지역으로 확산 중

방역당국, “백신 방어율 높아지난해와 다를 것

 

제천지역 소 사육 농가가 최근 유행하는 럼피스킨(LSD)의 확산으로 긴장하고 있다. 럼피스킨은 추석이 끝나면서 전국으로의 확산추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 여주에 이어 지난 20일 충주지역으로까지 확산됐다. 럼피스킨은 인접 지자체의 사육 농가로 감염되는 경로를 보이고 있다. 제천지역 소 사육 농가들이 불안해하고 있는 이유이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럼피스킨은 지난해 10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이후 두 달 동안 100여 건이 넘게 발생했다. 럼피스킨 올해는 추석이 끝난 직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지난해 10월과 올해 4월 백신접종을 실시한 만큼 럼피스킨 확산이 지난해처럼 빠르고 광범위하게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전파 차단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9일 충주시 소재 한우농장에서 의심 증상 신고에 따른 정밀검사 결과 다음 날 럼피스킨 양성을 확인했다. 지난달 12일과 31일 경기 안성·이천, 이달 12일 강원 양구, 18일 경기 여주에 이어 올해 5번째 확진 사례다.

 

이 농가는 모두 34마리의 한우를 사육하고 있다. 사육 농가는 사육하고 있던 소 1마리에서 피부 결절 증상이 나타난 것을 확인해 방역 당국에 신고했다. 증상이 나타난 소는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나머지 소에 대한 정밀검사를 추가 진행한 뒤 양성 개체는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살처분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LSD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외부인·가축·차량의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LSD 발생 농장과 왕래 등 역학관계가 있는 주변 농장은 252곳이다. 방역대 내에 94개 농장이 있다. 방역대와 역학관계 농장은 앞으로 28일 동안 이동이 제한된다.

 

농식품부는 인근한 제천지역에 대해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 긴급 백신접종에 나선다. 또 제천지역의 소 농장과 도축장·사료업체 등 축산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해 24시간 동안 명령도 발령했다.

 

앞서 럼피스킨 가축질병방역대책본부는 추석 연휴 기간 유동 인구 증가로 가축전염병 오염원 전파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는 만큼 가축방역을 한층 강화한 바 있다. 하지만 추석이 끝나자 마자 확진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럼피스킨이 인접한 시·군에 전파되고 있는 점은 우려스럽다. 럼피스킨이 올해 처음 발생했던 경기 안성의 인접 지역으로 화성·평택·용인·이천·오산·음성·진천·천안·아산·당진 등 10개 시·군을 꼽을 수 있다. 2번째 확진은 이천에서 발생했다. 이천시와 인접한 여주·광주·충주 등 3개 시·군에선 4번째와 5번째 확진 사례가 나왔다. 3번째 확진 사례인 강원 양구는 1·2번째 확진된 지역에서 넘어갔다고 보기 힘들지만 향후 고성·인제·화천·춘천 등으로 전파될 가능성이 높다. 이의 잣대는 제천지역으로의 전파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를 보인다

 

방역 당국은 방역체계가 갖춰져 있지 않던 지난해엔 누적 107건이 발생했지만 긴급 백신을 도입한 이후 두 달 만에 조기 진화에 성공한 만큼 올해는 지난해와는 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럼피스킨 백신을 접종한 소의 경우 100% 수준의 방어율을 보이는 것도 방역당국의 자신감의 근거다. 일부 농가에서는 접종 명령을 어기는 경우 럼피스킨이 발생할 수는 있지만 접종을 끝낸 농가의 경우 전파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방역 당국은 일단 백신접종을 완료한 지역에서 럼피스킨이 발생한 경우 백신접종이 누락됐거나 부정확한 접종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긴급 백신접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제천 등 럼피스킨이 발생한 지역과 인접한 시·군에는 광역방제기 등 소독자원을 총동원해 한우농장과 주변 도로를 소독한다. 발생농장과 역학관계가 있는 소 사육농장의 경우 임상검사를 실시한다. 역학 관련 축산차량에 대한 소독을 실시한다. 아울러 문자메시지(SMS) 발송·동영상 배포 등을 통해 축산관계자들에게 농장 출입 차량 세척 철저와 농장 내부 출입 시 신발 소독 등 축산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방역수칙과 협조사항도 적극 교육·홍보하고 있다.

 

장기적으론 럼피스킨 발생 정보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지난 15일 개정·공포된 '가축전염병 예방법 시행령·시행규칙'에 따라 축산농가가 농장 출입구에 설치된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한다. CCTV 관리를 의무화함으로써 축산농가의 자율방역을 한 층 더 유도하고, 가축전염병의 주된 오염원인 가축분뇨의 방역관리 강화로 럼피스킨의 확산을 방지하는 것이 목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LSD 확산 차단을 위해 관계기관 및 지자체는 신속한 검사, 집중소독, 매개곤충 방제 등에 총력을 기울여달라라며 소 사육 농가에서도 농장 위생 관리와 방제 등을 통해 럼피스킨 매개곤충의 밀도를 줄이고, 출입 차량 소독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경옥기자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24-09-27 10:00:16 제천단양투데이 실시간뉴스에서 복사 됨]
본 사이트의 내용과 이미지 자료는 제천단양투데이에 있으며, 무단도용과 배포는 금합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

제천 화재참사 위로금 지급, 해 넘기나…지원 조례 제정 무소식

| 댓글 0
김영환 지사 국감서, “화재참사 조례, 도의회 설득하겠다”…유가족 ‘허언’ 규정 제천 화재참사 피해 지원 ‘정치 셈법’ 발목…조례안 표류 위기도내 시민사회, 화재참사 유족지원 조례 ‘셀프 취소’ 강력 규탄 제천화재참사 위로금 지급이 … 더보기

“철거→개발로 선회 청풍교…정책 신뢰 하락 우려감”

| 댓글 0
충북도의회, ‘철거’…도, ‘개발’도, 청풍교 ‘업사이클링’ 본격화…도의회, “추진 일관성 있어야”레이크파크 거점 구 청풍대교 개발·철거 논란 ‘2라운드’김영환 지사·김창규 시장 봉합…도·도의회로 비화 ‘난산’ 충북도의회는 옛 청풍교… 더보기

수험생 환호성, 해방감 만끽…“난이도 모의고사와 비슷”

| 댓글 0
도내지역 수능서 ‘부정행위’ 최종 10건…작년보다 4건 늘어‘수능 끝’…시·교육청 룸카페 등 청소년 유해업소 집중 단속 시험종료 기다린 가족과 재회 ‘울컥’교육당국, 연말까지 ‘교외 생활지도’ 올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 더보기

지질공원 단양, 전국 대상 학생 ‘단체 체험학습’ 유치 총력전

| 댓글 0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후보지…새로운 관광 랜드마크 ‘급부상’ 내년 5월 유네스코 이사회서 최종 지정 여부 결정단양지역 민·관 한마음 세계지질공원 지정 ‘총력전’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앞두고 단양군이 학생 단체 체험학습 유치 총력전에 나… 더보기

제천시민사회단체, “명지병원, 통합병동 축소말아야”

| 댓글 0
“노조 출범에 ‘경영난·집단해고 대응’”…보노 명지병원지부 ‘반발’병원, 경영난 이유 화경미화·간호조무사 등 30명 ‘집단해고’“집단·표적해고, 간호간병통합병동 폐쇄, 용역전환 등 규탄” 제천지역의 시민사회단체들이 명지병원의 간호간병… 더보기

단양, 본격 추위 겨울철 앞두고 어려운 이웃 돕기 ‘봇물’

| 댓글 0
석회석연구소, 사과 농가 일손 돕기 팔 걷어KT&G 제천지사, 단양지역 ‘상상 펀드’ 전달단성보장협, 따뜻한 반찬봉사 이웃사랑 실천단양사격협회, 전국대회 시상 쌀 152kg 기탁새단양교회, “추수감사절 맞아 이웃사랑 성금” 최… 더보기

“올 수능 작년보다 쉬웠다”…수학 변별력이 대입 좌우

| 댓글 0
EBS·입시업체, “‘물국어’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 약간 어려워”수학·영어, 총평 엇갈려 혼선…“미적분 어렵다” 중론가채점, “국어 2~4개, 수학 1~2개 더 맞아야 1등급”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지난해보다 평이했던 것으… 더보기

의대, 올해 ‘미달’ 늘어날까…작년 합격자, 충원 탓 모집인원 2.45배

| 댓글 0
종로학원 지난해 입시 결과 분석…올해는 증원에수시 이월인원 반영되면 충원 어려워질 가능성도의대인데 지난해 정시에서 5석 ‘미충원’…더 늘까 정부의 증원 전인 지난해 의과대학 정시 전형에 한 차례라도 합격했던 수험생이 당시 모집인원의 … 더보기

‘지지부진’ 대단위 민자유치 사업…새롭게 신발 끈 고쳐 ‘활기’

| 댓글 0
의림지 복합리조트 우선 협상 협의 등 ‘속도’의림지·청풍권역 2500억 원대 민자유치 추진의림지·청풍호 탁월한 입지조건 사업자 ‘관심’ 제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대단위 민간 투자 사업이 활기를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의림지 … 더보기

‘빚투’ 논란 연예계 퇴출 산체스·마이크로닷 형제 ‘컴백 활동’

| 댓글 0
​<부모의 채무불이행‘빚투’논란으로 연예계를 떠났던 제천출신 가수 래퍼 산체스(사진 왼쪽)·마이크로닷 형제가6년 만에 돌아와 본격 활동에 나섰다.>마이크로닷, 6년만 공식 석상 이유…“일 해야 빚 갚을 수 있어”산체스, 새… 더보기

여자 배구 레전드 정대영…제천서 배구선수 딸 뒷 바라지

| 댓글 0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2024-2025 V리그 여자부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의 경기에 앞서GS칼텍스 정대영과 딸 김보민이 시구를 마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남편 직장 따라 제천지역 새 삶터…딸 보민은 제… 더보기

“노조 출범에 ‘경영난·집단해고 대응’”…보노 명지병원지부 ‘반발’

| 댓글 0
병원, 경영난 이유 화경미화·간호조무사 등 30명 ‘집단해고’“집단·표적해고, 간호간병통합병동 폐쇄, 용역전환 등 규탄” 제천명지병원이 집단해고에 나서자 보건의료노조(노조)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해고 철회와 사과 등을 요구한 노조… 더보기

시멘트 폐기물반입세 속 조절…연내 법안 발의 무산

| 댓글 0
충북·강원 행정협의회, 질소산화물 배출 규제 강화에 촉각충북·강원 6개 시·군 지방세법 개정 정부와 정치권에 요구행정협, “지역 국회의원 누구도 개정안을 내지 않고 있어”김문근 군수, “이 재원 시멘트공장 주민 생활기본권 보장” 단양… 더보기

환경부, “단양천댐 제외 공감 얻은 10개 댐 공청회 실시”

| 댓글 0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이병화 환경부 차관이2025년도 예산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이병화 환경차관, 국회 환노위서 답변3개 소형댐, 타당성 조사 곧바로 착수 김완섭 환경장관 “단양천댐 등 … 더보기

‘550배 이자 폭탄’ 제천檢, 불법 대부업 조직 15명 기소

| 댓글 0
<제천 검찰이 압수한 현금과 대포폰>3200만 원 산정 송치 사건, 보강 수사로 33억 원 확인제천·영월지역 20~30대 선·후배, 한탕주의 범죄자 전락 비대면·점조직 대규모 무등록 대부업체 운영 불법이자 챙겨피해자 차명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