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명대·대원대 학생 지원 축소·강화 … 등록금 인상 맞물려 ‘시름’

기사작성 : 2025년 02월 27일 16시 04분 35초

세명대, 올해 등록금 5.1% 인상…학생 복지 고려 대원대도 2.4% 인상

시의회, 전입지원 1년 50만 원, 2년 60만 원, 3년 이상 70만 원 조정

 

제천지역 대학생들에 대한 제천시의 지원이 대폭 강화된다. 시는 인구늘리기와 연계한 지역 대학생들에 대한 그동안의 일방·광폭지원을 지양하고 성과 위주의 사업으로 전환한다. 등록금 인상 등과 맞물려 학생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지역 대학생들은 지역 장학금 이외에도 해외연수시 일정 비용을 지원 받았다. 또 제천시로 주소를 옮기면 일시·일괄적으로 주어졌던 전입 지원금의 지원 방식이 대폭 수정·강화됐다. 지원금도 소폭 줄어들었다.

 

이달 초 제천 세명대학교는 2025학년도 등록금을 5.1%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 대학은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어 학부·대학원 등록금 5.1% 인상안을 의결했다. 장학금 예산 확보와 학생 복지 증진을 고려한 조치다. 세명대는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16년간 등록금을 동결해 왔다. 제천 대원대학교도 올해 등록금을 2.4% 올렸다.

시와 제천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의회는 최근 열린 임시회에서 연 70만 원씩 정액 지급하려던 대학생 전입 지원금을 축소했다. 시의회는 시가 제출한 대학 협력 지원조례 개정안을 이같이 수정 의결했다. 시가 제출한 지원금 제도는 4년 재학 기간 주소를 제천시에 둘 경우 모두 28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시의회의 수정안은 250만 원으로 30만 원이 줄어든다.

 

시는 그동안 인구늘리기를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대학생 전입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매년 입학철이 되면 세명대와 대원대 등지에 접수처를 마련하고 전입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시는 전입자에 대한 각종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기준 건강보험 지역가입자 피부양자는 현장에서 보험료 감면서류를 제출하면 월 7000원의 보험료 감면하고 있다. 이곳에서 전입을 신고한 대학생은 전입 장학금 사업과 연계, 장학금을 주고 있다. 대학생 전입 장학금은 1년 이상 지역 외 주소지를 둔 대학생이 제천시로 전입해 9개월 이상 주소를 유지하면 100만 원의 전입 장학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시는 접수처에서 전입신고 후 다음날 오후 초본을 떼 학과 사무실에 제출하거나 학교 홈페이지에서 장학금을 신청하면 4월 초 학교에서 장학금을 일괄 지급하고 있다.

 

시는 이 밖에 1년 이상 주소 유지 학생에게 연 10만~30만 원의 전입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해외 배낭연수 가산점, 전입 대학생 제천 투어 참가 자격 등 지역 대학생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의 지원제도가 올부터 대폭 개정된다. 시의 조례 개정안은 첫해부터 3년 차까지 주소를 유지한 대학생에게 매년 70만 원의 지역화폐를 정액 지급하도록 했으나, 시의회가 연차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것으로 수정했다. 수정 조례안이 시의회를 통과하면서 대학생 전입 지원금은 1년 차 50만 원, 2년 차 60만 원, 3년 이상 70만 원으로 각각 조정됐다.

 

전입 지원금은 지역화폐 ‘모아’나 지역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 모아’ 마일리지로 지급하기로 했다. 주소이전 대학생 전입 장학금은 종전대로 현금 100만 원을 지급한다. 수정안을 대표 발의한 이재신 시의원은 “예산 운영의 효율을 기하기 위해 주소 유지 기간에 따라 전입 지원금을 차등 지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2023년부터 지역 대학과의 상생 모색을 위해 추진해온 세명대학교와 대원대학교 학생들에 대한 해외연수비용 지원과 장학사업 재검토에 나섰다. 민선 7기 시는 대학과 지역의 상생을 기치로 세명대 등에 전폭적인 지원을 해 왔다. 재학생 해외연수비 등 연간 시가 지역대학 지원에 투입한 예산은 연간 24억 원을 웃돈다

시는 연간 4억여 원을 들여 세명대와 대원대 재학생들의 방학 중 해외연수를 지원했다. 그동안 대학 측과 사업비를 분담하는 방식으로 학생 1인당 100만~200만 원의 경비를 보태줬다. 시는 연간 14억 여원의 장학금과 현장실습지원비 1억6000여만 원 등을 지원했다. 주소를 제천으로 옮긴 대학생들에게도 연간 총 8000만 원의 장학금을 주었다.

 

그러나 이들 사업이 대학생들의 전입 유도 효과가 미미한데다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역시 기대하기 어려워 논란은 끊이지 않아 민선 8기 들어 새로운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경옥기자 

본 사이트의 내용과 이미지 자료는 제천단양투데이에 있으며, 무단도용과 배포는 금합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

Now

현재 세명대·대원대 학생 지원 축소·강화 … 등록금 인상 맞물려 ‘시름’

| 댓글 0
세명대, 올해 등록금 5.1% 인상…학생 복지 고려 대원대도 2.4% 인상시의회, 전입지원 1년 50만 원, 2년 60만 원, 3년 이상 70만 원 조정제천지역 대학생들에 대한 제천시의 지원이 대폭 강화된다. 시는 인구늘리기와 연계한… 더보기

최근 제천·단양지역 건조주의보 발효…산불 등 잇따라

| 댓글 0
제천 두학동·단양 영춘 상리 등 발생 산불 헬기 동원 완진…인명 피해 없어제천, 딥러닝 기술 투입·무인 카메라 동원 등 통합 관제 나서최근 6년 봉황산 산불 등 20여 건 발생…“연평균 3.3건 발생”최근 건조한 날씨로 제천과 단양지… 더보기

단양보건의료원, 지역응급의료기관 승격…응급실 의료 사각 해소 ‘단비’

| 댓글 0
지난해 보훈병원 지정 위탁병원 선정…의료복지 새로운 이정표‘도립화 무산’ 단양군립보건의료원 결국 직영체제 ‘전환’의료진·운영비 해결할 숙제…연 20~30억 적자 ‘불가피’단양군립보건의료원이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승격됐다. 보건의료원은 … 더보기

“곧 개학인데”… 독감 2차 유행에 합병증 폐렴까지 각급 학교 ‘비상’

| 댓글 0
새 학기 다시 문을 여는 학교 급식실…‘식중독’ 예방도 주의해야초기 증상인 발열·기침·가래 감기와 비슷합병증 청색증 나타나면 꼭 병원 찾아야“항생제 내성균 감염 늘어…예방이 최선”최근 제천지역의 독감(인플루엔자) 유행이 정점을 지났지… 더보기

[인터뷰] 소멸 위기 단양군, “인구절벽, 관광 인프라 확충으로 뚫는다”

| 댓글 0
“아이 한 명을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출산·육아, 개인 아닌 사회가 함께 짊어져야”“단순 관광 도시 아니라 매력 느낄 기회 제공”​인구는 지역의 성장과 존폐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 중 하나다. 인구감소는 주민세와 지방소득세 등… 더보기

“"실격 출품작이 당선?”… 단양 다누리 커뮤니티 설계공모 논란

| 댓글 0
‘다섯 번 3대 3 동수’ 정회 후 여섯 번째 표결서 ‘4대 2’ 갈려낙선 업체, “당선작에 실격 사항이 있다”라면서 재검토 요구”단양군, “위원 의견 청취한 결과·결격사유 해당하지 않아”낙선 업체, “이의신청 미수용시 법원에 가처분… 더보기

[긴급점검] 청풍대교 논란…②

| 댓글 0
<지반 침하 등으로 인해 청풍교의 전체 교각 상판 중 절반인 100m가량이 위아래로 구부러져 있다.>​도, 청풍대교 ‘업사이클링’ 본격화…도의회, “추진 일관성 있어야”레이크파크 거점 구 청풍대교 개발·철거 논란 ‘2라운드… 더보기

[긴급점검] 청풍대교 논란…①

| 댓글 0
<현지 실태 조사를 위해 청풍교를 찾은 김영환 지사(사진 가운데 흰 와이셔츠)​>​옛 청풍대교 재활용 놓고 논란 끊이지 않아…충북도의회, ‘철거’…도, ‘개발’인전진단 결과 ‘D등급’…김영환 지사·개발업체 ‘유착 관계설’ … 더보기

논서술형 수능? 국가교육위원히 국민참여 60% 찬성…학생은 반대

| 댓글 0
국교위,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 관련 토론회수능 이원화 학부모 58% 찬성·학생 69% 반대대학 자율 구조조정보다는 정원감축 정책 선호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논서술형 문항 도입을 포함하는 방안에 대해 국가교육위원회 국민참여위원 60… 더보기

고개 숙인 이주호, “학교서 일어나선 안 될 일 일어나…깊이 사죄”

| 댓글 0
참변 후 쏟아지는 대책…“교사 80%, 섣부른 발표에 무기력감 호소”이 부총리, 국회 교육위원회 출석해 답변“하늘이법 꼭 개정돼 제도적 정비 돼야”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긴급 현안 질의에서 대전 고… 더보기

자다가 ‘우르릉’…제천시민들, 충주 앙성면 지진에 ‘화들짝’

| 댓글 0
집안 ‘흔들흔들’ 지진 진동보다 소리에 놀라…수 초 후 지진음 뚜렷 들려지진 규모 4.2→3.1 조정 혼란…‘경계’→‘주의’인명 피해 없으나 타일 파손 등 4건 시설 피해전문가들 “향후 더 큰 규모 지진 가능성 낮아” 충주시 앙성면에… 더보기

예타 통과 영월~삼척고속도로 건설 확정…동서6축 잔여 구간 ‘완성’

| 댓글 0
제천∼영월 동서고속도로 건설사업, 타당성재조사 ‘통과’ 제천시민과 강원도 남부지역 주민들의 숙원이었던 ‘영월~삼척고속도로’ 건설이 확정됐다. 기획재정부는 제1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영월~삼척고속도로 신설사업의 예비타당성 통과를 … 더보기

제천지역 중심, 인접 지역 지진 발생빈도 점차 높아져 ‘경계’

| 댓글 0
이번 발생 충주지진, 지난 2019년 상주지진 3.0 이어 두 번째 규모제천지역 지난 2021년 10월22일 제천시 남쪽 26㎞서 2.4 지진 발생 기상청, 발생 깊이 14㎞·계기 진도 최대 3 관측제천지역이 진앙 기상청 관측 이래 … 더보기

도교육청-단양군, ‘단양국가지질공원’ 주제 교재 제작

| 댓글 1
“세계지질공원 등재 코앞 단양국가지질공원 교과서에 실려”세계속 관광지 지향…단양 세계지질공원 유네스코 신청환경부, 지난 6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후보지’ 선정 모두 781.06㎢ 규모 단양 전 지역 포함…2025년 5월 최종 승인… 더보기

도담삼봉·만천하스카이워크·단양강 잔도 ‘한국관광 100선’

| 댓글 0
도담삼봉 지난 2013년 이래 7회 연속 선정…만천하는 4회 연속야간 관광 명소인 단양강 잔도 3회…‘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선’ 단양 관광, 지난해 국내 여행객 검색 순위서 부산 이어 ‘2위’국내 최대 민물고기 생태관 다누리아쿠아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