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종목 민병언·임우근 4관왕 오르며 상위권 견인차
충북도가 전국장애인체전에서 역대 최다 메달을 획득하며 2년 연속 종합 5위에 올랐다.
충북 선수단은 지난달 28일부터 5일간의 일정으로 강원도에서 열린 ‘제3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금메달 95개와 은메달 67개·동메달 64개 등 모두 226개의 메달을 따냈다. 종합득점 13만9천771점으로 인천의 막판 추격을 1만1천여점 차이로 따돌리고 5위를 차지했다.
이번 성적은 개인 기록경기의 선전이 밑바탕이 됐다. 역도와 게이트볼·골볼·사격 등의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역도는 지난 31회 대회부터 5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2013년 전국 최초로 역도 장애인 실업팀을 창단한 것이 다수의 메달을 따게 된 원동력이 됐다. 전통적인 효자 종목인 펜싱과 사이클 등도 제 몫을 톡톡히 했다. 펜싱은 에페 개인·단체전과 사브르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충북 선수 중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한 민병언과 임우근은 수영에서 4관왕에 오르며 힘을 보탰다. 이번 대회에 충북은 종합 5위를 목표로 잡았다. 하지만 선수 부족으로 댄스스포츠와 태권도·요트 등 3개 종목에 출전하지 못해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도는 취약 종목을 보완하고 개인 기록종목의 전력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출전한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이어지며 목표를 달성하게 됐다.
9년 연속 상위권 입상에 성공한 충북은 선수들을 위한 훈련장 등 경기시설 확충에 나설 계획이다. 이중근 충북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실업팀 창단 등을 통해 우수선수 영입과 유출을 막겠다”며 “체계적인 전략과 성적이 저조한 종목의 원인을 분석해 2017년 종합우승을 위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최경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