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광수 감독 국가대표 카누 선수단 이끌고 단양 남한강서 ‘담금질’
국가대표 카누 선수들의 힘찬 고함소리와 함께 최근 단양지역이 초겨울의 추위도 아랑곳 않고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단양군 등에 따르면 정광수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 카누팀이 단양호반에서 금빛 담금질에 여념이 없다. 정 감독 등 20여명의 선수들은 단양지역에 체류하면서 내년 9월 중국 항저우시에서 열리는 2022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맹훈련을 펼치고 있다. 선수단은 단양읍 도전리 고수대교부터 수변 무대까지 1㎞ 구간을 오가며 기량을 쌓아가고 있다.
군은 이들 선수단의 원활한 훈련을 위해 단양강 수면에 3개의 레인을 설치, 규격화했다. 단양다목적체육관은 기초 체력 훈련을 위해 이들 선수단에 제공했다.
단양강은 최근 카누종목의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번 국가대표 선수단이 전지훈련지로도 낙점을 한 것도 이의 일환이다. 전국 카누 동호인들로부터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단양지역은 내년 4월 ‘제29회 회장배 전국카누선수권대회’의 개최를 일찌감치 점안을 한 상태이다. 대회는 대한카누연맹과 단양군 공동으로 주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누 스프린트 8개 부문 99개 종목과 카누 슬라럼 8개 부문 2개 종목 등으로 치러진다. 명실상부 국내 최대 규모의 수상 축제로의 자리매김이 기대되고 있다.
단양지역은 ‘육지 속 바다’라 불리어지고 있는 단양호반을 품에 안고 있어 카누를 즐기는데 천혜의 조건이다. 군은 지난 2018년부터 수상레저 개발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단양호 수중보∼도담삼봉을 잇는 12.8km 구간을 5개 구역으로 나눠 계류장을 조성하고 있다. 군은 17일 현재 이들 5개 구역 가운데 4개 구역에 계류장을 준공한 상태이다. 군 관계자는 “카누 국가대표팀이 전지훈련지로 활용하면서 ‘수상 레포츠 메카 단양’의 성장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면서 “앞으로 선수단의 원활한 전지훈련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글 이경리기자·사진 단양군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