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관이 명관’ ‘비창’ ‘우리, 두리’ ‘정릉의 새벽’
색다른 지역영화만의 특색 담아내 기대감 ‘고조’
제천·도내지역 출신 영화인들 참여 우수작품
영화제 기간 ‘메이드 인 제천’ 섹션 관객만나
제17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메이드 인 제천’ 상영작 4편을 선정하고 발표했다. ‘메이드 인 제천’이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정식 섹션으로 참여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이다. 제천시와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사무국은 ‘메이드 인 제천’ 운영과 관련, 지역의 영화인 육성이 모토라고 밝혔다. ‘메이드 인 제천’은 지난해 제16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부터 참여하고 있다.
‘메이드 인 제천’은 역량 있는 제천지역의 영화인과 영상 콘텐츠를 발굴·소개한다. 지역영화를 활성화하고 제천시민들뿐만 아니라 전국 영화인들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형성하기 위한 목적이다.
‘메이드 인 제천’은 영화와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 대한 제천시민들의 관심으로부터 시작됐다고 사무국이 밝히고 있다. 제천지역을 비롯, 도내지역 출신이거나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역량 있는 제작자가 만든 잠재력이 가득한 작품들만이 참여하고 있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올 ‘메이드 인 제천’ 섹션을 지역영화 공모로 전환·진행했다. 공모는 모두 12편의 다채로운 지역영화가 출품됐다. 이들 영화는 제천과 도내지역 영화인들이 출품했다. 사무국은 엄격하고 치열한 내부 심사가 통해 지어티 마르타 이레네 감독의 ‘구관이 명관’, 이나라 감독의 ‘비창’, 이아현 감독의 ‘우리, 두리’, 이승현 감독의 ‘정릉의 새벽’ 등이 선정됐다. 선정된 작품은 오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상영 프로그램 ‘메이드 인 제천’ 섹션에서 상영된다. 사무국 등은 지역영화만의 특색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관이 명관(Sweet Old Days)’은 새로운 보컬리스트를 찾는 밴드 멤버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난해 12분 칼라로 제작됐다. 지수·준성·윤수, 그리고 희철 이렇게 친구 4명은 인디 록 밴드로 활동하고 있다. 보컬리스트 역할을 하는 지수는 노래를 잘 하지만 열심히 하지 않는다. 매일 연습시간을 지키지 않고 충동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 연습에 불성실한 지수를 보며 나머지 3명은 새로운 보컬리스트를 구하기로 한다. 지수만큼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을 찾을 수 있을까?
이 영화를 감독한 지어티 마르타 이레네는 1993년 이탈리아 출생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영화과애서 연출을 전공했다. 이 영화는 그의 첫 번째 작품이다.
사진 ; 구관이 명관
‘비창’은 무대 발표에 학과 수석인 ‘예빈’과 같은 곡을 연주해야 하는 ‘유진’의 이야기를 그린다. 올해 제작된 20분짜리 칼라영화이다. 유진은 무대 발표에 같은 과 수석인 예빈과 같은 곡을 연주해야 한다. 알게 모르게 계속 되는 주변의 비교에 몸도 마음도 지친 유진은 연주 요점들이 적혀있는 예빈의 악보를 훔친다. 그러던 어느 날 무대실에서 도강생 지완을 만나게 되는데….
이나라 감독은 청주대학교 연극영화음악학부 4학년에 재학 중이다.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상영작인 ‘난’을 연출팀으로 활동했다. 제8회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 상영작인 ‘12월의 선물이에요’의 제작팀에서 활동했다. ‘오늘도 어제처럼(2020)’을 연출했다.
사진 ; 비창
‘우리, 두리’는 친한 친구라는 문제에 대해 기피 고민하는 초등학교 3학년 ‘두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27분짜리 지난해 제작된 작품이다. 자신의 친한 친구에 대해 발표를 하는 날, 하지만 두리를 꼽은 반 아이들은 아무도 없다. 친구도 많고 반에서 반장을 맡고 있는 밝은 성격의 초등학교 3학년 두리는 ‘친한 친구’라는 문제로 태어나서 가장 큰 고민을 갖게 된다.
어릴 적부터 미술과 음악을 배운 이아현 감독은 고등학생 시절에 영상예술 중점학교를 다니며 영상에 꿈을 갖기 시작했다. 지난 2017년 청주대학교 영화학과에 입학한 후 여러 작품을 연출하고 있다.
사진 ; 우리 두리
‘정릉의 새벽’은 군대에서 외박을 나와 연인을 만나기 위해 정해진 구역을 이탈한 ‘효일’의 이야기를 다룬다. 올해 제작된 40분 상영작이다. 군대에서 외박을 나와 연인을 만나기 위해 정해진 구역을 이탈하는 청년. 하지만 데이트는 예상 밖으로 흘러가고 청년은 서울의 오래된 지역 ‘정릉’에서 갈 곳을 잃는다.
지난 1989년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이승현 감독은 단편영화인 ‘민상’ ‘M-SANG’ ‘밤의 침묵’ 등을 연출했다. 연출뿐 아니라 배우로도 연기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정릉의 새벽’은 그의 다섯 번째 연출작이다.
사진 ; 정릉의 새벽
영화·음악·자연의 조화로 한여름을 수놓는 독보적인 음악영화제인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오는 8월12일부터 8월17일까지 6일간의 일정으로 의림지무대·문화회관·문화의 거리 등 제천지역 일원에서 열린다. /최경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