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의 거리·장미터널 등 시가지와 관광단양 초입 수만 송이 국화꽃 피워내
가을정원 변신 단양 호반도시 시너지 배가
단양소백산 이름 모를 야생화 만개 ‘천상의 화원’
가을은 무릇 국화꽃의 계절이다. 국화는 예부터 우리민족이 즐겨 찾았던 꽃 가운데 군계일학이다. 국화는 고매한 선비들을 매료시킨 결곡한 자태의 꽃이다. 국화와 매화·난초·대나무는 사군자(四君子)라고 해 옛 문인들이 알뜰히 생각하여 시로 즐겨 읊었다. 최근 단양지역은 국화꽃 향내음으로 호반정취를 배가시키고 있다.
단양군은 단양읍 상상의 거리와 장미터널 등 시가지와 하괴삼거리·성신후문 회전교차로·단양소방서 입구 교차로 도로변 등 모두 6곳에 꽃탑 조형물 8점과 국화 꽃 6종을 전시하고 힐링 쉼터로 조성했다.
다누리센터 앞 상상의 거리에는 모두 1만본의 소국과 댑싸리·임파첸스 등의 국화꽃이 심어졌다. 이들 꽃들은 물고기·황금마차·초가집 등 각양각색의 조형물로 다시 태어났다. 감성문구인 ‘I ♥ U’ 모형 등은 도심 속 작은 가을 숲을 이루었다.
장미터널 주변은 꽃사슴·수레마차 조형물과 기린·코끼리 등 토피어리 모형에 5000본의 국화 화분과 아스타·포인세티아 등의 꽃이 전시돼 가족과 연인이 소중한 추억을 쌓는 공간으로 인기다.
관광 단양의 초입인 하괴삼거리와 성신후문 원형교차로·소방서 교차로 등에는 7000본의 국화와 각양각색의 하트 꽃탑 조형물을 설치됐다. 단양을 오가는 사람들이 아름다운 꽃 정원을 감상하며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제대로 느끼고 있다.
군이 조성한 가을 국화정원은 내달 초쯤 만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명한 가을하늘과 대조되는 노랗고 빨간 꽃망울이 더해져 약 한 달 간 장관을 이룰 것으로 군이 예상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장기화 되는 코로나19로 지친 주민들을 위한 힐링과 치유의 장소로 조성된 가을 국화정원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방문객과 주민분들은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앞으로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흠뻑 느끼며 안전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아름답고 안전한 단양을 조성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3일 24절기 중 점차 밤이 길어지는 추분(秋分)이 지난 단양지역은 국화 이외에도 야생화 천국이다. 단양소백산은 구절초·투구꽃 등 야생화들이 화들짝 피어났다. 멸종위기야생식물인 단양쑥부쟁이는 꽃망울을 터트리며 완연한 가을 정취를 뽐내고 있다. /글·사진 이경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