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야 게 물렀거라, 우리는 삼한의 초록길로 힐링하러 간다”

기사작성 : 2021년 05월 04일 20시 31분 26초

연분홍 철쭉이 만개…코로나 팬데믹 지친 제천시민들 반갑게 맞아

 

청전 뜰 지역특화발전 특구 지정 드림팜랜드 추진 물꼬 터

수리농업 발상지 ‘삼한의 초록길’ 주변 논 매입 6개 테마마을 조성

 

작금에서야 청전 뜰 ‘삼한의 초록길’이 모색을 찾은듯하다. 그동안의 삼한의 초록길은 무엇인가 2% 부족한 듯 느낌이었다.

원초의 삼한의 초록길은 꿈의 원대하고 장대했다. 지난 2012년 구상 당시 최명현 전 시장은 이곳이 개발되면 연간 200여만명이 찾는 전국 유명 관광지가 될 것으로 호언했다. 최 전 시장은 당시 전국 최고의 힐링 트래킹 코스인 전남 담양의 메타세콰이어길을 능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그의 꿈은 일장춘몽으로 전락했다. 최 전 시장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이근규 전 시장은 당선과 함께 삼한의 초록길 개발사업을 전면 백지화했다. 그의 백지화 계획은 숫한 반발에 직면했다. 여론에 밀려 임기 후반기 억지춘향격으로 사업을 추진, 반토막 규모의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이 현재 삼한의 초록길이다.

이 전 시장 재임 시절 ‘삼한의 초록길’이라는 사업명도 ‘솔방죽 생태녹색길’ ‘시민의 푸른길’ 등으로 혼용됐다. 이 전 시장의 전임 시장 치적지우기는 현 이 시장이 취임하면서 멀고먼 길을 돌아 ‘삼한의 초록길’로 원위치 됐다. 이를 통해 지난했던 ‘삼한의 초록길’의 행적을 쉽게 가늠할 수 있다. 최 전 시장이 하드웨어의 시금석을 놓았다면, 현 이상천 시장은 하드웨어를 보강하고 소프트웨어를 완성, 완성체로 만들고 있다. 이 현 시장은 지역특화발전 특별구역으로 지정받고 드림팜랜드의 조성에 나서고 있다. 시는 이곳에 농경문화자원을 활용한 148만3248㎡의 친환경농업단지와 농업·원예·생태·숲·음식·동물매개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삼한의 초록길’에도 봄은 찾아왔다. 계절의 여왕이라는 연분홍 철쭉도 환한 모습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답답했던 제천시민들의 가슴은 이 길을 걸으며 힐링을 만끽한다. 이를 방증이라도 하듯 제천시민들은 가족들의 손을 맞잡고 이곳을 찾아 따듯한 봄볕을 즐기고 있다.

최근 이곳에는 새로운 조형물들이 대거 등장, 세상 만물을 조화롭게 하고 있다. 그늘막 벤치는 압권이다. 그늘막 벤치에 앉아 청전 뜰을 바라보면 삼한시대 의림지를 벗 삼아 살아오던 옛 선조들의 숨결이 느껴진다. /글 최경옥기자·사진 이경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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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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