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이라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유명세를 잊어
즐겁기만 해야 할 어린이날·어버이날 대부분 가정 가족나들이는 포기
제천시민들의 대표적 휴식처 의림지도 북적임 ‘실종’
5월은 계절의 여왕이라는 시쳇말이 있다. 봄 가운데에서도 가장 날씨와 기온이 좋다는 우회적 표현이다. 이의 의미를 떠나 5월은 어린이와 어른 할 것 없이 모두가 즐거운 달이기도 하다. 5월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함께 하고 있다. 나라의 대들보와 다름이 없는 어린이를 존중하고 어버이의 고귀한 희생을 다시 한 번 곱씹고 감사하기 위한 배려이다. 정부가 5월을 ‘가정의 달’로 지정·운영하고 있는 이유이다.
지난해 3월 본격적으로 시작된 코로나 팬데믹은 1년이 훨씬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연일 뉴스의 헤드라인은 코로나의 몫이다. 정부가 오는 11월 이전의 집단면역을 호언하고 있지만 일상생활의 불안함은 여전하다.
어린이들의 생일인 어린이날은 코로나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의 경우 그래도 제천지역은 코로나로부터 나름 청정지역을 유지, 가족들이 손에 손을 잡고 바깥 공기를 즐길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사태의 심각성으로 어린이들의 바깥 행차는 대부분 금지됐다.
어버이날을 맞은 어른들도 상황은 비슷했다.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고 한껏 뽐을 내시던 어르신들의 길거리 모습은 실종됐다. 장사진이 꼬리를 이었던 시내 대부분의 유명 음식점도 한산했다. 모든 것이 코로나로 인한 현상이다.
그나마 제천지역의 대표적인 시민 휴식처인 의림지는 오랜만에 어르신들의 손을 잡은 행복한 모습의 가족 나들이를 간헐적으로 볼 수 있었다. 행여 놓칠까 손주들의 손을 꼭 잡은 어르신의 모습은 지난했던 지난 세월을 보상이라도 받는 듯 잔잔한 미소를 보였다. /글·사진 이경리기자
어린이날,
어버이날,
쫌있으면 스승의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