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등록문화유산 충북도청 본관 건물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밑그림이 나왔다.
도는 도청 본관 복합문화공간 조성을 위한 건축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으로 ㈜케이엔피건축사사무소와 다산애드컴이 공동 응모한 설계안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 6일 설계공모 심사위원회를 열어 공모에 참여한 3개 업체(컨소시엄)의 설계안을 대상으로 근대문화유산 역사성과 상징성, 공간 활용성 등을 종합 평가했다.
당선작은 외벽과 지붕트러스 같은 건물의 주요 특징적 요소를 재구성해 도청 본관의 역사적 의미를 세심하게 고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스탭형 서가와 연계한 미디어월 제안과 아카이브실에 대한 차별화된 해석이 호평을 받았다. 층별·용도별 공간배치와 동선체계 계획이 뛰어나고, ‘문화회랑’으로 복도 기능을 확장해 내부 시설과 연계한 점도 높은 점수를 얻었다.
케이엔피건축사사무소와 다산애드컴은 도청 본관 복합문화공간 조성 기본·실시설계 설계권을 받게 된다. 도 관계자는 “도청 본관의 고유한 역사성은 지역 랜드마크로서 가치가 충분하다”라며 “도민 모두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문화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청 본관은 일제강점기인 1937년 도민의 자발적 기부로 건립된 유일한 공공청사다. 역사·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등록문화유산 제55호로 지정됐다. 도는 그동안 사무공간으로 사용하던 이 건물을 도민에게 돌려주겠다며 그림책도서관과 전시관, 북카페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6월 완공하는 도의회 신청사 건립에 맞춰 본관 3개 층 사무실은 신관으로 이전한다. /박경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