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평화의 소녀상 우여곡절 속 제막식

기사작성 : 2015년 11월 05일 14시 38분 38초

우여곡절을 겪은 충북 평화의 소녀상과 기림비가 청주시 청소년 광장에 설치됐다.

충북 평화의 소녀상·기림비 시민추진위원회는 학생독립기념일인 지난 3일 청소년 광장에서 평화의 소녀상과 기림비 제막식과 기념 문화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시민사회단체관계자와 시민·고교생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그 뜻을 기렸다.

사전 행사로 펼쳐진 북 공연을 시작으로 ‘그날의 소녀에게’ 헌시 낭송과 노래공연, 소녀상과 기림비 제막, ‘할머니의 노래’ 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마지막으로 행사 참석자들이 다 함께 ‘홀로 아리랑’을 불렀다. ‘도전 역사 퀴즈대회’를 통해 청소년들의 역사의식을 되돌아봤다.

소녀상과 기림비가 한 곳에 설치된 것은 전국에서 충북이 처음이다. 이 소녀상은 지난 8월15일 일부 청소년단체와 청주시의 반대로 이곳에 소녀상을 설치하지 못하고 시봉식만 진행한 뒤 설치 장소를 놓고 진통을 겪어왔다. 이후, 청주 세광고등학교와 금천고·충북고·일신여고·봉명고·오창고·청주고 등에서 학생들이 성금을 모금해 시민추진위원회에 전달하며 청소년 광장 설치에 힘이 실렸다.

학생들은 매월 한 차례씩 소녀상과 기림비 주변의 환경정화에도 나서기로 했다. 시민추진위원회 관계자는 “‘과거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다’는 말이 있듯이 지금 일본의 역사의식은 미래를 암담하게 하고 있다”라며 “하루빨리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편히 눈감을 수 있도록 일본의 사죄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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