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흥적 대청호 무인도 개발 계획 발표로 논란만 키워”
청주 충북환경운동연합이 김영환 지사의 청남대 인근 무인도 개발 계획을 “대놓고 대청호를 오염시키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환경련은 최근 낸 성명에서 “무인도를 영빈 공간으로 개발하면서 대청호를 오염시키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고, 이는 지금까지 김 지사가 한 말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단체는 “대청호 규제 완화와 청남대 개발에 관한 (환경단체 등의)우려에 대해 김 지사는 난개발이나 대청호 수질을 오염시키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누차 강조해 왔다”며 “하지만 반대 의견에 대한 고려나 협의도 없는 즉흥적인 대청호 무인도 개발 계획 발표로 논란만 키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환경련은 “대청호 상수원보호구역을 관리하는 환경부의 규제 검토와 대전시와의 협의도 없이 개인 의견을 공식적인 자리에서 꺼냈는데, 이는 우선 발표하고 보자는 식의 행태”라고 비난하면서 “말도 안 되는 개발사업으로 논란을 만들지 말고 기후재난으로부터 충북도민의 삶을 지킬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기 바란다”고 충고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26일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어 “20여 년 동안 방치했던 (청남대 앞 대청호의)큰섬과 작은섬 등은 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다”며 “업사이클링을 통해 활용 가치를 높이겠다” 발표했다. ‘업사이클링’의 사전적 의미는 기존에 버려지는 제품을 단순히 재활용하는 차원을 넘어서 디자인을 가미하는 등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여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말한다. 업사이클링의 우리말 표현은 ‘새활용’이다. 생활 속에서 버려지거나 쓸모없어진 것을 수선해 재사용하는 리사이클링(Recycling)의 상위 개념이다.
김 지사는 도의 수변구역 관광활성화 사업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대표 공간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큰섬과 작은섬의 행정구역은 대전시에 속하지만 2003년 4월 청남대가 충북으로 이관된 이후 도가 공유재산으로 관리하고 있다. /지만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