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폐비닐 5톤으로 폐건전지 수거함 900개”
자원선순환 효과…공동주택·학교 등에 배부
충북도가 농한기인 12월15일까지 영농 폐기물을 집중 수거한다. 농가에서 경작지 주변과 농한지 등에 버려진 영농 폐기물을 집하장 등 지정된 장소까지 운반해 모아두면 한국환경공단과 해당 시·군이 수거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도는 영농 폐기물 배출요령 홍보 자료를 만들어 농가에 배포하고 있다. 영농 폐기물 배출요령과 수거보상금, 폐기물 처리에 대한 지원 정책 등을 수록했다.
특히 도는 환경공단의 영농 폐기물 수거 범위를 확대해 좋은 성과를 얻었다. 환경공단은 그동안 폐비닐과 폐농약용기류만 수거해 왔으나 올해부터 부직포, 폐차광막도 처리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도가 환경공단에 부직포, 폐차광막 수거·처리 비용을 지원하면서 올해 영농 폐기물 수거량이 2000여톤을 넘어섰다”면서 “도는 영농 폐기물 배출 사각지대를 없애는 데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영농 폐기물을 적정 처리하지 않고 불법소각 하다 적발되면 공익직불금 감액 불이익은 물론 형사처벌도 받을 수 있다”며 농가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청주시는 폐비닐로 제작한 폐건전지 수거함 900개를 보급한다. 지난해 11월 청주시와 한국환경공단 충청권환경본부, 한국재생플라스틱제조업협동조합이 협약한 ‘폐합성수지 재활용제품 보급 시범사업’의 결과물이다.
이들 3개 기관은 300세대 이상 공동주택에서 발생한 폐비닐과 농업용 폐비닐 등 5톤으로 폐건전지 수거함(재생 플라스틱)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소나무 400그루를 심는 효과와 같은 탄소 2.5톤을 저감했다.
시는 수요조사를 거쳐 공공기관·공동주택·학교·마을회관·경로당 등에 폐건전지 수거함을 배부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재활용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민·관 자원을 적극 활용했다”며 “앞으로도 자원순환도시 청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경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