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지역 작년 말 159만1177명…2020년 고점 찍은 후 우하향
제천시 13만 명 붕괴·보은 3만 명 코앞 ‘아슬아슬’
도, 해마다 2000~3000명 감소…단양군 2만7352명·
도내지역의 인구수가 4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인 2024년 12월 말 충북 인구수는 159만1177명이다. 최근 10년간 추이를 보면 2020년 최고점을 찍은 후로 4년 연속 하향곡선을 그리는 게 보인다. 그해 160만837명을 기록한 뒤 2021년 159만7427명, 2022년 159만5058명, 2023년 159만3469명으로 해마다 2000~3000명씩 감소했다.
그래프로 표현하면, 10년 전인 2015년 158만3952명이던 주민등록 인구가 160만명 시대를 개막한 2020년까지 우상향 곡선에 올라탄 후 이듬해부턴 우하향 곡선을 그린 형국이다.
주민등록 인구통계는 거주자와 거주불명자·재외국민을 포함하고 외국인 주민은 제외한다. 외국인 주민은 대한민국에 3개월 이상 거주하고 있지만 한,국 국적을 가지지 않은 사람, 한국 국적 취득자(귀화자), 외국인 주민 자녀 등을 말한다. 외국인 주민은 충북 전체 인구의 약 5%다.
지난해 2024년의 1년 전(2023년 12월 말)과 비교할 때 충북 11개 시·군 가운데 인구가 증가한 지자체는 청주시·진천군·음성군 등 3개 지자체 뿐이다. 수도권과 가깝고,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많고, 산업단지와 공공기관·국책연구기관(오송읍·혁신도시)이 자리 잡은 도시들이다. 청주시는 85만2189명에서 85만4537명으로, 진천군은 8만6254명에서 8만6537명으로, 음성군은 9만1184명에서 9만1236명으로 늘었다.
나머지 8개 시·군 인구수는 줄어들었다. 충주시는 20만7778명에서 20만7241명으로 줄었다. 옥천군은 4만8891명으로, 영동군은 4만4195명으로, 증평군은 3만7484명으로, 괴산군은 3만6590명에서 3만6252명으로, 단양군은 2만7701명에서 2만7352명으로 감소했다.
제천시는 13만194명에서 12만8569명으로 심리적 마지노선 13만 명선이 무너졌따. 보은군은 3만1010명에서 3만527명으로 줄어들어 3만 명 붕괴 직전까지 몰렸다.
정부는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을 근거로 인구감소지역 89개 지자체를 지정했다. 도내지역에서는 6개 시·군(제천·보은·옥천·영동·괴산·단양)이 포함돼 있다.
이런 감소세가 지속되면 인구 위기 시·군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상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