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기준 63.3도…고물가·고금리 등 경기 침체 여파
추운 겨울을 이웃 나눔으로 데우는 충북지역 사랑의 온도탑이 꽁꽁 얼어붙었다. 캠페인 마감이 3주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온도탑의 수은주는 60%를 겨우 넘긴 수준을 보여서다.
충북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는 63.3도로 지난해 같은 기간 69.7도에 비해 6.4도가 낮다. 모금액도 전년(86억9800만원) 동기보다 약 26억3900만원 적은 60억5900만원에 불과하다.
희망 2024 나눔 캠페인 종료일은 오는 31일로 남은 기간 동안 목표 금액(95억5000만 원)을 달성하기 위해선 하루에 약 1억6630만 원을 모아야 한다. 하지만 3고(고물가·고금리·고물가) 영향으로 올해는 목표 금액 달성에 난관이 예상된다. 지속된 경기 침체의 여파로 자연스레 기부 문화가 위축된 것으로 모금회 측은 보고 있다. 모금회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기부 물품이 줄고 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모금이 순탄치 않은 상황”이라며 “모두가 어려운 시기지만, 나의 작은 실천이 누군가에게는 큰 희망이 될 수 있도록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충북 사랑의 온도탑은 2012년 캠페인 시작 이후 12년 연속 100도를 돌파해 왔다. 지난해는 캠페인 시작 42일째인 1월11일 목표금액을 넘겼다. 캠페인 마지막 날 116.2도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기부를 희망하는 도민은 충북 모금회 사랑의 계좌나 방송사를 통해 하면 된다. 개별 성금은 청주KBS 301-0036-6830-11(농협), MBC충북 301-0036-6833-11(농협), CJB청주방송 313-01-148484(농협) 등 지역 방송사를 통해 접수한다. 큐알(QR) 코드와 자동응답시스템(ARS) 등 비대면으로도 기부가 가능하다. 기부금은 국세청 연말정산 서비스와 자동 연계돼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박경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