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지사 대청호 큰섬 개발 금강청장 ‘급제동’

기사작성 : 2023년 10월 26일 16시 00분 28초

<조희송 금강유역환경청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청남대 앞 큰섬·작은섬 업사이클링 통해 활용 제고

큰섬까지 540m 규모의 다리를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

 

금강청, “수도법상 상수원보호구역 원칙적 개발행위 금지

개발행위 하려면 반드시 금강유역환경청과 사전협의해야

 

김영환 지사의 청남대 앞 큰섬과 작은섬 관광개발 구상이 공개 1개월여만에 환경 당국이 제동을 걸고 나서 진통이 예상된다.

 

국회에 따르면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조희송 금강유역환경청장은 “(큰섬과 작은섬)생태계는 보존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그는 김 지사의 큰섬 관광 개발 구상에 관한 입장을 묻는 더불어민주당 이수진(충남논산) 의원 질의에 법에 따라 엄격하게 검토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답변했다.

 

청남대 앞 대청호는 수도법상 상수원보호구역이어서 원칙적으로 어떠한 개발행위도 할 수 없다. 개발행위를 하려면 반드시 금강유역환경청과 협의해야 한다. 김 지사는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을 열어 대청호의 무인도 큰섬을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대표 공간으로 꾸밀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당시 큰섬은 청남대 초가정에서 불과 430m 거리지만 그동안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았다면서 큰섬과 작은섬을 연계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 지사가 밝힌 큰섬·작은섬 개발안은 옛 대통령별장 청남대와 인접한 대청호 무인도 2곳을 레이크파크 르네상스의 대표 공간으로 개발한다. 청주시 문의면 청남대와 약 430m 떨어진 대청호 수역 내 큰섬과 작은섬은 각각 70만여 , 17만여 규모다. 큰섬은 춘천 남이섬(46만여 )보다 두 배 가까이 크다. 김 지사는 두 섬은 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어 업사이클링읕 통해 활용 가치를 높일 것이라며 국민 대상 아이디어 공모를 거쳐 활용 계획을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큰섬까지 540m 규모의 다리를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큰섬과 작은섬은 현재 충북도 공유재산으로 관리되고 있으나 행정구역이 대전시 황호동에 속해 개발행위 관련 인허가는 대전시와 협의를 거쳐야 한다.

 

레이크파크 르네상스는 김 지사의 대표 공약이다. 도내지역 757개의 호수·저수지와 그 주변에 어우러진 백두대간, 종교·역사·문화유산 등을 연계해 국내 최대 관광지를 만드는 프로젝트다.

 

중부내륙시대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의 중심 충북을 비전으로 삼은 이 사업은 레이크파크·마운틴파크·시티파크로 분류되는 3대 분야 전략사업과 대청호권·청풍호권·괴산호권 등으로 분류되는 3대 권역별 중점사업이 제시됐다. 세부적으로 351개의 과제가 추진된다. 사업비는 국비와 지방비·민간자본 등 92482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도는 2030년까지 레이크파크 르네상스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3대 전략사업 중 첫 번째인 레이크파크는 청남대 국민관광지 명소화, 미호강 맑은물 사업, 수상레저·수상관광 활성화, 내수면 경쟁력 강화, 수열에너지 특화단지 조성 등의 내용이 담겼다. 수자원의 가치를 재발견해 친환경적인 치유공간을 마련하고, 자연과 문화·예술·과학 등을 접목시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것이다.

 

백두대간 중심의 산림자원을 활용하는 마운틴파크 사업에는 트리하우스 조성, 체류형 힐링·휴양공간 확대, 2수목원 조성, 국가정원·생태탐방로 조성, 동서트레일 조성 등이 포함됐다. 시티파크 사업에는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 환경보전을 통한 지속 가능한 발전체계 마련, 도청 개방, 원도심 활성화, 체류형 귀농·귀촌 지원시설 확대, 스마트팜 첨단농업 확대 등의 사업이 포함됐다.

 

대청호권에서는 청주 무심천·미호강 친수공간과 대청호 둘레길 조성, 보은 비룡호수 관광단지 조성, 옥천 친환경 수상교통망 구축과 평생교육원 건립, 영동 노지포도 스마트단지·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 등이 추진된다.

청풍호권에서는 충주 중원종합휴양레저타운과 심항산 발길순환루트 치유힐링공간 조성, 제천 옥순봉구담봉 잔도길과 청풍호반길 조성, 단양 시루섬 생태탐방교 건립과 단양역 관광시설 개발사업 등이 이뤄진다.

 

괴산호권에서는 증평 체류형 스마트농촌과 추성산성 역사문화공원 조성, 진천 백곡호 부대시설·참숯 힐빙파크 조성, 괴산 지방정원 조성·수옥정 관광명소화, 음성 삼형제저수지 둘레길 연결·생바위산 명소화 사업 등이 진행된다.

 

도는 이 계획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중부내륙 연계발전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제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법안은 중부내륙 이용·개발과 보전을 위한 정부의 종합대책 수립, 지역사업 추진에 필요한 규제 특례사항 마련, 환경기초시설과 도로·철도 등에 대한 국비 지원 의무가 담겨 있다. /최경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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