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관광국·현지 여행사 청주공항과 일본 오사카 노선개설 협의
도가 청주공항과 일본을 연결하는 국제 정기노선 신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항 활성화를 위해 중국으로 한정된 국제노선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에 따른 조처다.
도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 세종·충북협력지사와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도 등은 최근 일본 오사카를 방문했다. 오사카 관광국과 현지 여행사 관계자를 만나 청주공항과 일본 오사카를 오가는 노선 개설 문제를 협의했다.
일본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방안도 논의했다. 국제노선이 신설돼도 일본에서 청주로 오는 이용객이 적을 경우 노선이 폐쇄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 대한항공은 2010년 9월 청주공항~오사카 노선을 운행했지만, 이용객이 적어 7개월 만에 중단했다.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세종시와 오송생명과학단지·충북 혁신도시·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 등 청주공항 권역에 중앙부처·기관이 121곳에 달한다. 한국산업개발연구원이 발표한 ‘청주공항 이용객 및 항공수요조사’를 보면 이들 기관의 연평균(2012~2014년) 출장 인원은 2만4천126명이다.
도는 청주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가는 수요가 충분한 만큼 일본 관광객만 유치하면 청주공항~일본 노선의 경우 경제성이 높다고 분석을 하고 있다. 이에 관광 상품을 개발, 일본서 관광객 유치를 위한 설명회를 연 것이다.
상품은 일본에서 인기가 높은 배우 배용준이 출연한 ‘태왕사신기’ 촬영 장소인 청주 상당산성과 현재 일본에서 절찬 방영 중인 ‘제빵왕 김탁구’의 배경인 수암골 등을 관광하게 된다.
여기에 제천 한방 화장품과 단양 도자기 체험을 묶었다. 영동군에서 와인과 국악을 체험한 뒤 전북 전주의 한옥마을이나 충남 공주·부여의 백제문화를 둘러보는 상품도 내놓았다.
일본 오사카 현지 여행사 등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오사카의 관문인 간사이국제공항도 국제노선 신설에 협조한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한국관광공사 오사카지사는 노선이 개설되면 적극 협조하기로 약속했다. 이에 따라 도는 청주공항에 둥지를 튼 5개 국내 항공사를 상대로 일본 정기노선 개설을 협의할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 취항을 목표로 잡았다. 도 관계자는 “청주공항과 일본 오사카와 도쿄를 오가는 노선 개설이 희망적”이라며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해 꼭 필요한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청주공항 국제노선은 올 11월 기준으로 중국 항저우(대한항공)·베이징(아시아나항공), 선양·상하이·다롄·하얼빈·옌지·홍콩(이스타항공) 등 8개다.
/김상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