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단식 현장 찾은 김영환 “정원박람회 충청권 공동 제안”

기사작성 : 2024년 10월 18일 13시 17분 51초

김 충북지사 금강 정원박람회 고려최 세종시장 일리 있다

정원도시박람회 삭감 예산 살려달라최 시장 단식 시위

 

임채성 시의장, “예산과 무관한 교묘한 정치적 선택비난

민주당 시의원, “대의 기관인 의회를 무시하는 행동 지적

 

정원도시박람회의 예산 삭감에 반발,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최민호 세종시장에게 김영환 지사가 국제정원박람회의 공동 개최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부터 시작된 최 시장의 단식은 5일 만에 끝이 났다. 최 시장은 지난 11일 오후 15끼의 단식으로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 병원으로 옮겨지면서 자연스럽게 농성이 중단됐다.

 

충북도 등에 따르면 단식 4일째로 최 시장을 찾은 김 지자는 국제정원박람회의 공동 개최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우리도 충북 전체를 정원화하는 레이크파크 르네상스를 추진하고 있다라며 세종이 중심이 돼서 충북도와 충남까지 충청권 전체가 참여하는 금강 정원박람회로 고려해보자고 말했다. 김 지사는 “1년에 1000만 명이 다녀가는 순천만처럼 도시를 정원화하고 관광 자원화하는 것은 세계적인 대세라며 세종은 전국 어디서나 접근성이 매우 높은 곳이어서 국제정원도시박람회에 거는 기대가 더 크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의 공동 개최 제안을 들고 최민호 시장은 충분히 일리 있는 말씀이라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처음으로 지방자치 행정을 맡아 일하면서 겪는 어려움을 토로하고 정쟁을 넘어서기 위한 해법에 대해서도 최민호 시장과 의견을 나눴다. 김 지사는 지방 행정에서는 정쟁을 줄이고 민생과 시민을 위해 봉사해야 하는데 정치 논리로 다투다 보면 희생은 시민들에게 돌아가게 된다평생 행정을 해오신 최민호 시장께서 여러 가지 답답하시겠지만 잘 설득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 시장은 일부 시의원이 박람회 개최 반대 사유로 시 재정 상황이 어렵다는 점을 들고 있는 것에 대해 재정 건전화 노력을 전개하는 가운데 미래를 위한 투자도 소홀히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때 전국 최고 수준이었던 세종시 부채 비율을 시장 취임 후 지난 2년간 노력 끝에 전국 평균 이하로 떨어뜨렸다라며 욕을 먹더라도 시 재정을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노력해 온 것처럼 박람회 역시 국비 예산을 따기 위해 노력해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람회 개최를 위해 투입되는 3년간 153억 원은 연간 2조 원대의 예산을 운영하고 있는 시 입장에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단순히 투입되는 예산만 볼 것이 아니라 이 박람회가 불러올 승수효과를 같이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시의회가 삭감한 예산안은 국제 정원도시박람회 조직위원회 구성에 필요한 145000만 원이다. 이 예산은 지난달 10일 시의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1차례 삭감된 뒤 3일만인 같은 달 13일 최 시장이 임시회 소집을 요구했다. 당시 예산안이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채 임시회에 올라오면서 민주당 측 시의원들은 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크게 반발했다. 이때 임시회 예결특위가 열렸다. 위원 10명이 55로 팽팽하게 대립하면서 심사가 지연, 날짜를 넘기면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자동 산회했다. 의결되지 못한 예산안은 현재 세종시의회 예결특위에 계류돼 있는 상태다. 최 시장이 단식에 들어가자 시의회 다수당인 민주당 의원들은 삭감 의지를 지속적으로 표명하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최 시장의 단식과 관련, 난처한 기색을 보이면서도 대의 기관인 의회를 무시하는 행동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반면 병원으로 이송 된 최 장은 예산안 전액 삭감 이후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당 시의원도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정의인지 모를 리 없을 것이다라며 소신과 진실을 외면, 일관되지 못한 모순적인 행태를 보이는 것이 무엇 때문인지 잘 아시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점이 더욱더 안타깝지만 여기서 포기하지 않겠으며 진심을 이해해 주고, 격려해 준 시민을 위해 시 발전 방향을 다시 수립하겠다라며 시가 자족 기능을 확충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끊임없이 찾고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방자치단체 시장이나 군수가 예산안 관련 '단식'을 선언한 것은 이례적이며 2012년 세종시 출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최경옥기자

본 사이트의 내용과 이미지 자료는 제천단양투데이에 있으며, 무단도용과 배포는 금합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

충북도·청주시, 현금성 복지정책 둘러싼 갈등 ‘일단락’

| 댓글 0
청주시장, 충북지사에 반기 “현금성 복지정책 회의적”도-일선 시·군 ‘임신·출산 친화특별도 충북 실현’ 협약다자녀 가정 공공시설 이용 기준 ‘2자녀 이상’ 일원화 현금성 복지정책 … 더보기
Now

현재 최민호 단식 현장 찾은 김영환 “정원박람회 충청권 공동 제안”

| 댓글 0
김 충북지사 “금강 정원박람회 고려”…최 세종시장 “일리 있다”“정원도시박람회 삭감 예산 살려달라”…최 시장 단식 시위 임채성 시의장, “예산과 무관한 교묘한 정치적 선택” 비난민… 더보기

지난해 성인지사업 목표달성률 61.74%…전국 최하위

| 댓글 0
충북, 3년 연속 60%대 낮은 목표 달성률 보여 도내지역의 성인지 사업 추진 실적이 전국 시도 중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의원이… 더보기

해외 12개국 글로벌 홍보대사 한 자리에

| 댓글 0
충북도, 영동군서 글로벌리더스포럼 열어내년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홍보 세계 각국에서 도내지역을 알리고 있는 홍보대사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충북도는 최근 영동 일라이트호텔에서 … 더보기

충북도의회, 충청 초광역연합의회 의원 선임안 ‘부결’

| 댓글 0
12월 예정된 초광역의회 출범 일정에도 일부 차질 우려 충청권 초광역의회에 보낼 충북도의원 선임에 제동이 걸렸다.충북도의회는 제42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이양섭 의장이 상정… 더보기

괴산 철도교통시대 열린다…중부내륙선 11월 전면 개통

| 댓글 0
이천~충주~문경 잇는 고속철도 ‘완성’“새로운 국가 종축 철도망 구축 기대” 경기 이천~충북 충주~경북 문경 구간을 잇는 중부내륙선 철도가 11월 전면 개통된다. 기찻길이 없었던 … 더보기

“불 날 까봐” 충북 전기차 보조금 소진율 ‘뚝’

| 댓글 0
인천 화재 여파…올해 52.2% 그쳐보조금 감소도 영향…매년 ‘하락세’제천, 20%…956대 중 285대 그쳐 전기차 안전성 우려 여파로 충북도내 전기차 보조금 소진율이 크게 줄어… 더보기

“청주공항 민간 활주로 건설 특별법 연내 발의”

| 댓글 0
충북도, 7차 공항개발종합계획 반영과 병행 전략 청주국제공항에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을 위한 특별법 제정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충북도는 ‘청주국제공항 민간항공기 전용 활주로 건설… 더보기

못난이 토마토의 재탄생…충북농기원, 고추장 등 개발

| 댓글 0
고추장·캐러멜·떡볶이 소스 등 가공품 3종 선봬 충북농업기술원은 못난이 토마토를 이용해 고추장과 캐러멜, 떡볶이 소스 등 가공품 3종을 개발했다. 이들 가공품 3종은 수확기 홍수 … 더보기

‘톱티어·광역형 비자’ 신설…충북형 K-유학생 유치 탄력

| 댓글 0
‘신(新) 출입국·이민정책 추진방안’…외국인재 유치 비자 제도 개선경제협력국 대상 ‘청년드림비자’…인공지능(AI)·양자기술 첨단 분야 충북형 K-유학생 1만 명 유치 달성 지름길 … 더보기

지난달 27일부터 충북도민 절반 ‘의료비후불제’ 수혜 가능

| 댓글 0
“의료비 걱정 덜어요”충북도, 제도 시행 이후 960명 24억9100만 원 혜택김영환 지사, “의료 대출금 연체율이 예상보다 낮다”임플란트·척구·암 등 총 16개 질환 300만 원… 더보기

충북도, 내달에 4개 시·군서 무료법률상담실 운영

| 댓글 0
충북도가 지난 2일 음성군을 시작으로 도내 4개 시·군에서 찾아가는 무료법률상담실을 운영한다.시·군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진행하는 무료법률상담은 옥천군청(10월18일)과 증평읍사무소… 더보기

충북도, 글로벌기업과 반도체·이차전지 등 협력 논의

| 댓글 0
“독일 첨단산업 투자유치 나선다”…실무대표단 파견​ 충북도가 독일 글로벌기업의 첨단 산업 분야 투자유치를 위한 실무대표단을 현지에 파견하고 협의했다.도에 따르면 조경순 투자유치국장… 더보기

충북 재정자립도 29%…17개 시·도 최하위권

| 댓글 0
충북도의 재정자립도가 3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광희 의원(청주 서원)이 행정안전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충북의 재정자립도는… 더보기

“청주공항~치앙마이 직항”…충북도, 우호교류협정

| 댓글 0
K-유학생 사업 소개…석·박사급 유학생 파견 요청 충북도와 태국 치앙마이주가 청주공항 직항 개설에 힘을 모은다. 김영환 지사는 최근 니랏 퐁싯티타원 치앙마이 주지사와 환담한 뒤 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