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오른쪽) 지사가 괴산댐을 방문한 한화진 환경부 장관에게 괴산댐 월류 방지대책으로 달천 강변저류지 조성 등을 건의하고 있다.>
제한 수위 3m 하향·집중호우 때 수문 전면 개방
충북도의회, ‘괴산댐 다목적댐 전환’ 등 현안발언
환경부, 홍수기 월류 사고 괴산댐 ‘현장 점검’
집중호우 시 선제적 수문 개방 홍수조절 나서
김영환 지사가 한화진 환경부 장관에게 괴산댐 월류 방지대책으로 달천 강변저류지 조성을 건의했다. 김 지사는 괴산댐과 댐 하류 하천 공사 현장을 찾은 한 장관을 만나 괴산댐 홍수 대응 개선 상황을 점검하고, 달천 강변저류지 조성을 건의했다.
괴산댐은 지난해 7월15일 수위가 138m를 넘으면서 1980년 이후 43년 만에 물이 댐 위로 넘쳐 흐르는 ‘월류 현상’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댐 하류 지역주민 1700여 명이 인근 학교와 마을회관 등지로 대피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이후 도와 환경부·괴산군·한국수력원자력㈜ 등 관계기관이 협력해 운영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괴산댐은 올해부터 홍수기 제한 수위를 기존 133m에서 3m 하향 운영한다. 호우 특보 때는 128.65m로 더 낮추기로 했다. 여기에 119.65m 지점에 있는 점검 터널을 개방하면 운영 수위를 더 낮출 수 있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또 집중호우가 예상되면 선제적으로 수문을 전면 개방해 홍수조절용량을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특히 장기 대책으로 달천 상류 저지대에 저류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한 장관에게 건의했다. 저류지는 홍수 때 유량을 일시적으로 늦추고, 댐 용수량을 경감해 괴산댐 월류 방지와 함께 인근 달천 수위를 저감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김 지사는 이어 달천(하문지구) 수해복구 현장에서 진행상황을 점검한 자리에서 “우기 전 복구가 완료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강변저류지 조성 등 장기 대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환경부장관의 전폭적인 지지가 필요하다”며 환경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다.
앞서 환경부는 여름철 홍수기를 앞두고 지난해 월류 사고가 있던 괴산댐 현장 점검을 실시했따. 환경부는 괴산댐 현장을 살펴보고 현장 관계자로부터 올해 홍수기 운영 개선방안을 보고받았다. 이어 괴산댐 수문 및 점검 터널 등 시설 운영 상황을 점검한 뒤에 현장 관계자들에게 홍수기 대응에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한 장관도 괴산댐 방문에 이어 하류 하천인 달천(하문지구)의 공사 현장을 방문해 진행 상황을 점검한다. 해당 하천은 지난해 7월 집중호우로 인해 일부 제방이 유실된 구간으로, 괴산군에서 응급복구 후 호안 설치 등 공사를 추진 중이며 홍수기 전까지 공사를 완료해 올해 홍수기에 안전하게 대비할 계획이다. 한 장관은 “괴산댐은 발전용 댐이지만 국민 안전을 위해 홍수기에는 홍수조절을 최우선으로 운영해야 한다”며 “관계기관과 협력해 효과적으로 댐을 운영토록 지원하고, 하류 하천인 달천의 복구 공사도 조속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도의회는 괴산댐의 다목적댐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국민의힘 이태훈(괴산) 의원은 “지난해 여름 집중호우로 괴산댐에서 월류가 발생, 주민들이 긴급대피 하고 댐 하류지역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컸다며 “수력발전만 담당하는 괴산댐이 홍수조절도 가능하도록 기능을 보강하는 등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정훈(국민의힘·청주2) 의원은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고유가·고금리 등 악재로 위기에 놓인 충북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적 도움을, 김현문(국민의힘·청주14) 의원은 직지탄생 65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박람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만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