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장애인부모연대, 도청 앞에서 결의대회
관계자 9명 삭발…참가자 50명은 오체투지
장애인부모단체가 정부에 발달장애인 가족을 위한 정책 마련을 촉구했다.
충북장애인부모연대(부모연대)는 최근 결의대회를 열고 “발달장애인 가정의 지속적인 죽음은 사회적 참사다. 작년에도 이곳에서 몸을 굽히는 오체투지를 진행했지만 참사는 멈출 줄 모른다”며 “지난 5월에는 청주에서 발달장애인 일가족이 사망한 채 발견되는 참사를 마주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부모연대는 “발달장애인 전 생애에 걸친 돌봄 부담은 가족에게 전가돼 있고 완전한 지역사회 자립, 통합을 위한 희망은 멀기만하다”라며 “정부는 발달장애인 가정 생명보호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정부에 발달장애인 발굴을 위한 행정 전수조사, 발달장애인 가정을 위한 주거생활 서비스 도입, 장애인가족지원센터 설치 등을 요구했다.
발언 이후 한인선 회장 등 부모연대 관계자 9명은 삭발을 감행했다. 삭발식 이후 참가자 50여 명은 도청에서 출발, 중앙시장을 거쳐 청주시청 임시청사로 이어지는 약 1.3㎞ 거리를 오체투지 행진을 했다. /지만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