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 시설개선’ 충북도 ‘환영’…활주로 신설 등 후속 집중

기사작성 : 2024년 06월 27일 14시 22분 10초

다기능 공항선제적 역할 정립 필요성 제안 매우 고무적 결과


국토부 청주공항 활성화 방안 연구용역 보고회

여객 처리 200만 명 추진터미널·주차장 확장

터미널·주기장·주차장 등 개선 사업 적극 추진

민간전용 활주로 신설7차 공항개발계획 반영

 

정부가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시설개선을 추진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충북도가 후속 계획 추진에 나서기로 했다. 여객터미널·주기장·주차장 등 시설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확충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민간전용 활주로 신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도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방안 마련 연구용역최종보고회를 열었다. 국토부는 지난해 5월부터 청주공항 활성화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진행해 왔다. 연구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청주공항 여객터미널과 주기장·주차장 확충 등 시설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김명규 경제부지사는 후속 계획 발표에서 이번 연구용역 결과는 규모의 차이는 있으나 도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관심이 집중된 공항 인프라와 관련 우선 시설용량이 부족한 여객터미널·주기장·주차장 등은 오는 2029년까지 모두 1355억 원을 투자해 시설개선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국내선 터미널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착수에 들어간다. 국제선 터미널 확장을 위한 타당성 평가도 올해 말 추진하기로 했다. 또 연말까지 공항 내 유휴부지를 활용해 주차 공간을 597면 늘린다. 오는 2027년 완공 목표로 제2주차빌딩(4, 1100) 신축 절차도 밟게 된다.

 

주기장 확충도 본격화된다. 연말까지 기존 대형주기장 2개를 중형주기장 4개로 활용해 주기용량을 현재 14개에서 16개까지 늘린다. 내년까지 주기장 확충사업을 진행해 최대 2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시설 확충과 더불어 도가 역점 추진하는 활주로 길이 연장과 민간전용 활주로 신설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이 나왔다. 활주로 길이 연장은 화물 운항과 물동량 증가 때 사업이 필요한 것으로 검토됐다. 민간전용 활주로 신설의 경우도 항공 수요 증가 추이, 군 당국 등 관계 기관 협의를 고려해 중장기적으로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부지사는 이번 용역에서 청주공항은 수익성 있는 노선의 발굴, 항공화물 활성화, 차별화된 운항 스케줄 운영을 통한 소위 다기능(Multi-Funtional) 공항으로의 선제적 역할 정립 필요성이 제안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국토부가 활주로 신설에 대한 검토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에 대해서는 매우 고무적인 결과라고 했다. 그러나 활주로 신설 등 필요성을 검토하면서 장래 항공 수요에 대한 구체적 예측 대신 '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서 예측된 수요에 근거한 것은 아쉬운 점이라고 했다.

 

지난해 청주공항의 국제선 이용객은 52만 명이었으나 올해 5월까지 60만 명이 이용해 국제선 이용객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에 정부는 청주공항의 여객 처리용량을 200만 명으로 확대 추진한다. 용역에서는 공항 이용객 예측수요를 487만 명으로 봤다. 이는 이미 올해 초과(500만 명)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도는 앞으로 민간전용 활주로 신설 사업이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2026~2030)에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김 부지사는 앞으로 신규노선 추가 발굴, 교통망 확충, 외부에서 내부로 유입되도록 유도하는 마케팅 전략의 하나인 인바운드 수요 확보 등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청주공항 이용객을 최대한 확대하면서 도가 현재 진행 중인 연구용역에서 실질적이고 과학적인 접근으로 현실적이고 타당한 항공수요 예측과 슬롯 용량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토부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공항시설 개선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청주시·국토부·한국공항공사·국방부 등과 적극 협력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청주국제공항이 중부권 거점공항의 역할을 원활히 수행하고, 이용객들이 더욱 편리하고 신속하게 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공항시설 확충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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