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수소충전소 핵심·부품 설비 국산화 공모 선정
충북, 수소충전소 18곳 운영…전국에서 두 번째
“충북, K-수소충전소 표준모델을 선도하는 셈”
충북도가 미래 신산업인 수소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중장기 비전과 전략 수립에 나섰다.
도는 충북연구원에서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충북대와 청주대 등 도내 학계와 지역혁신기관인 충북테크노파크와 수소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한국가스안전공사 충북지역본부, 도내 일선 시·군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도내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중장기 발전계획과 추진 전략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연구용역은 고등기술연구원 충청캠퍼스가 맡아 앞으로 8개월간 실시한다. 용역에서는 충북 수소산업 현황과 국내·외 여건 분석, 충북 수소산업 비전·전략·목표 수립, 충북 수소산업 육성 중장기 육성방안·추진계획 수립, 정부 정책·공모사업 등 대응 방안·전략 수립, 수소산업 인력양성·홍보방안 등이 진행된다. 도는 용역을 통해 기존 수소산업 관련 기반 시설을 바탕으로 산업을 확장·강화하고 지역 특색을 반영한 수소산업 추진 전략과 과제를 도출한다.
도는 수소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청주·충주시에서 청정수소 생산시설이 조성되고 있다. 충북 혁신도시 인근에는 수소 안전·표준화·교육을 위한 수소제품시험평가센터를 비롯해 수소안전뮤지엄, 액화수소 검사지원센터, 수소아카데미 등이 운영되거나 구축되고 있다. 또 산업통상자원부의 수소충전소 내 핵심 설비와 부품 내구성 및 효율 향상을 위한 공모사업에도 선정됐다. 핵심 단위 부품의 기술 개발과 실증에 나선다. 이후 2026년 충주 바이오그린수소충전소에 통합장비를 구축해 2027년부터 현장 성능을 평가하게 된다.
도는 이와 함께 수소특화단지 조성사업 공모에 충주시를 후보지로 신청할 계획이다. 수소특화단지 유치가 성사되면 산·학·연·관 수소산업 생태계가 공고해져 충북이 관련 산업을 주도하는 중심지가 될 것이라는 게 도의 설명이다.
한편, 도는 수소충전소 핵심 설비·부품 국산화를 추진하는 정부 공모에 선정됐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도와 충주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수소충전소 내 핵심 설비와 부품의 내구성 및 효율 향상’을 위한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국비 156억 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196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수소충전소 핵심 설비인 압축기와 냉각기·충전기 등 부품 내구성 1.5배 향상과 에너지 사용량 20% 저감은 물론, 핵심 설비·부품 100% 국산화가 목표다.
도와 시는 충주에 분원이 있는 고등기술연구원을 총괄 주관기관으로 한국자동차연구원과 고려대·MSENG 등 14개 기관과 협업해 2029년 3월까지 기술개발과 통합 실증을 추진한다. 또 충북 그린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내 바이오가스기반 수소생산·활용 실증과 연계 추진할 계획이다.
고등기술연구원은 수소충전소 실증을 맡는다. 한국자동연구원·GTC·범한산업은 압축기 개선 및 평가, MSENG·삼정이엔씨·제아ENG·에너진·Mt.H는 충전기·냉각기 개발 및 평가를 담당한다. 각 단위 부품에 대한 실증운영은 창원산업진흥원과 코하이젠에서 수행한다. 핵심단위 부품의 개술개발·실증을 완료하면 2026년 충주 바이오그린수소충전소에 통합장비를 구축, 2027년부터 현장 성능을 평가할 계획이다.
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수소충전소 운영 안정성이 강화되고, 핵심 설비의 100% 국산화에 따른 충전소 운영 경제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수소충전 인프라 확대와 수소경제 활성화 등 수소산업 기술 경쟁력 강화의 중심에 충북이 서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충북에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18개의 수소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이른바 ‘K-수소충전소’의 표준모델을 충북이 선도하게 되는 셈”이라며 “앞으로도 수소산업 육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경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