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 설치율 77.9%에 그쳐
최근 5년 사이 도내지역의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율과 적정 설치율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국 평균보단 여전히 낮아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보건복지부의 2023년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도내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율은 88.3%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조사인 2018년(70.8%)와 비교했을 때 17.5%p 증가한 수치다. 전국 17곳의 시·도 중에선 설치율이 가장 크게 늘었다. 충북 다음으론 경북(12.2%p), 전남(11.2%p), 제주(10.7%p) 등이 뒤를 이었다.
각 시설이 장애인의 편의성 증진을 위해 제대로 설치됐는지를 따지는 '적정 설치율'은 2018년 62.6%에서 지난해 77.9%로 상승했다.
설치율과 적정 설치율이 소폭 증가했지만 전국 평균(설치율 89.2%·적정 설치율 79.2%)과 비교했을 땐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다. 당국은 장애인 편의시설의 설치율이 지속해서 높아지는 것은 장애인 접근성의 양적 향상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적정 설치율이 이에 못 미쳐 질적 향상은 다소 부족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편의시설 정책 방향을 설정하고 대안을 마련해 장애인 등이 신체적과 심리적 제약 없이 사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상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