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7억 투입 도청 신관과 청주 상당공원 사이 후생복지관 건립
도청 내 유휴공간 도민들 이용 주차공간으로 전환
‘시티파크 르네상스’ 교통체계·울타리 등 시설개선
지어진 지 88년 된 충북도청사 본관 등 도 청사 일대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됐다. 도청을 문화 휴식공간으로 만들어 청주 구도심을 활성화하겠다는 김영환 지사의 구상이 가시화되고 있다.
김 지사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도 청사 시설개선 기본구상안에 대해 설명했다. 도청 내 유휴공간을 도민이 이용할 수 있는 주차공간으로 바꾸고 교통체계와 울타리 등 시설개선에 나선다는 내용이다.
충북도청사는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은 근대문화유산이나, 청사로만 활용하던 도청을 도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김 지사의 이른바 ‘시티파크 르네상스’ 구상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도청 내 기존 주차공간 이외에 350면 규모의 주차타워(후생복지관)를 신설하고 유휴공간을 정비해 주차장을 재배치하게 된다. 도민에게 개방하는 옥상정원에는 수목과 수(水)공간을 배치해 도심 속 작은 쉼터와 전망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후생복지관 건립사업에는 상당공원 인근 도 소유 성안지구대 부지도 포함된다. 도는 오는 6월까지 기본설계용역을 마무리하고,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참신한 건물명을 짓기 위해 다음달 전 국민을 대상으로 건물명칭 아이디어 공모도 진행할 계획이다. 후생복지관은 심각한 도청사 주차난과 구내식당 시설 노후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건립된다. 도청 신관 인근 부지에 연면적 1만3948㎡, 지하 2층·지상 6층 규모로 조성된다. 이 시설 옥상에는 녹색쉼터인 ‘하늘정원’이 조성돼 기존 신관과 동관에 조성하는 도청 옥상공원과 연계하는 등 지역주민 도심공원의 역할을 하는 지역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는 주차장 확충과 연계해 도청 내 교통체계도 손 볼 계획이다. 차량 소통을 일방향 순환시스템으로 개선하고 일부 위험구간은 주차구획을 삭제해 보행전용으로 바꾸게 된다.
본관 앞은 차로 조정 등을 통해 차량통행을 최소화한다. 그 자리에는 도민들을 위한 광장이 들어선다. 주차구역은 본관 후면으로 돌려 보행자와 차량을 분리하게 된다.
기존 도 청사 정문과 서문 위치를 이전하거나, 인근에 차량 통행용 도로를 신설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도청 개방도 계속된다. 지난해 12월 도청사와 상당공원을 잇는 북쪽 담장 철거를 시작으로 남쪽 울타리도 개방된다. 특히 본관 앞 광장은 청소년·어린이 복합공간으로 조성된다. 앞으로 잔디광장과 당산 생각의벙커(터널) 일대를 연결해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이와 관련, 도는 최근 도청 사 시설개선 기본구상안 수립을 위한 정책연구용역 공청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김 지사와 이태훈 도의원, 이범우 충청북도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분야별 전문가, 도민 등이 참석해 도 청사 교통체계 개편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도는 도청 시설개선 기본구상 연구용역을 완성한 뒤 다음달부터 설계에 착수해 내년 말 후생복지관(주차타워) 준공에 맞춰 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후생복지관 건립사업에는 도비 447억원이 투입된다. 시설개선을 위한 사업비 29억원도 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반영한 상황이다. 김 지사는 “올해는 본관을 준공한 지 88년이 되는 해로, 개청 이후 건물면적과 상주 인원·차량 이용 방문객 등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음에도 여러 한계로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며 “도청 내 주차공간을 확충하고 교통체계를 개선하는 등 계속 변화해 원도심 활성화에 도청이 구심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최경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