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이후 현재까지의 충북 행정구역 변천.>
1914년 3월 충북 행정구역 18군 199면→10군 114면
청안군·괴산군·연풍군→괴산군으로 통·폐합
청주 청천면→괴산군, 충주 덕산면→제천군
1980년 제천읍 시로 승격…제천군→제원군 명칭변경
1995년 중원군을 충주시, 제천군을 제천시 각각 통합
2003년 8월30일 괴산군 증평읍·도안면→증평군 개편
2014년 7월 청주시·청원군→청주시로 68년만에 통합
충청북도의 행정구역은 지난 17일 현재 충북도와 청주시·충주시·제천시 등 3개 시, 단양군과 증평·음성·진천·괴산 등 중부 4군과 보은·옥천·영동 등 남부 3군 등 8개 군 등으로 편제돼 있다. 이들 일선 11개 시·군은 153개 읍면동으로 구분돼 있다.
현재의 행정구역은 110년 전인 지난 1914년 골격을 갖췄다. 조선총독부령 111호로 1914년 3월1일 시행한 행정구역 개편은 도내지역을 18군 199면에서 10군 114면으로 몸집을 축소시켰다. 조선총독부는 충북을 청주군·충주군·제천군·보은군·옥천군·영동군·진천군·괴산군·음성군·단양군 등으로 편제했다.
조선총독부는 충북도에 대한 행정구역 재편에서 회인군을 보은군에, 청산군을 옥천군에, 황간군과 경북 상주군 공서면 일부를 영동군에, 문의군과 청안군 서면을 청주군에, 청안군과 연풍군·청주군 청천면·충주군 감물면과 율지면을 괴산군에, 영춘군을 단양군에, 청풍군과 충주군 덕산면을 제천군에 각각 통폐합시켰다.
일제는 조선총독부령 111호로 1914년 3월 1일 행정구역을 개편했다. 사진은 1913년 12월29일 자 조선총독부 호외 관보.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이 현재 괴산군 청천면이 110년 전에는 지금의 청주시에 속했다는 점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1530년)’을 보면 “청천현은 청주목 동쪽 60리에 있고, 애초 살매현이었다가 고려 때 청천으로 행정지명이 바뀌어 청주에 소속됐다”고 밝히고 있다.
당시 충북 전체 면적은 480.980방리(方里)였다. 괴산군이 13.1%인 63.140방리로 가장 넓었다. 방리는 일제가 쓴 면적 단위로 1방리는 15.243㎢다.
해방 이후 1946년에는 청주읍이 청주부로 승격됐다. 종전 청주군을 청원군으로 바꿔 청주부(시)를 청원군이 둘러싸는 형태가 됐다.
지난 1949년 청주부가 청주시로 바뀌면서 충북은 1시 10군 5읍 101면으로 변경됐다. 1956년 충주읍이 시로 승격하면서 2시 10군 5읍 100면으로 개편했다. 1980년에는 제천읍이 시로 승격하고, 제천군이 제원군으로 명칭을 바꿔 3시 10군 9읍 94면 3출장소가 됐다.
지난 1990년 12월 31일 충북도 증평출장소(현 증평군)를 설치했다. 1995년 중원군을 충주시에, 제천군을 제천시에 각각 통폐합했다.
2003년 8월 30일 증평출장소가 증평군으로 승격해 3시 9군 13읍 90면 49동으로 개편했다. 이어 2014년 7월 1일에는 청주시와 청원군이 통합했다. 1946년 6월 1일 청주와 청원이 분리한 지 68년 만에 두 지역은 다시 하나가 됐다.
‘분구필합 합구필분(分久必合 合久必分)’. 나뉜 지 오래되면 반드시 합쳐지고 합친 지 오래되면 반드시 분열된다는 나관중의 '삼국지연의' 서문에 나오는 글귀다. /최상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