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내륙 도로·철도 연결…청주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
청주~제천 연결하는 충청내륙고속화도로 조기 개통 최우선
제천~영월 동서고속도로건설 등 타당성·대응전략 마련 나서
충북도가 올해 도로·철도·항공 등 교통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김영환 지사는 최근 교통 인프라 확충 관련 브리핑을 열고 “2024년은 육로에서 하늘길을 아우르는 충북 교통인프라 확충의 원년의 해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도는 철도·도로사업의 개통과 정부 상위계획 반영, 도정 핵심사업인 청주국제공항 활성화와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철도 분야는 중부내륙철도 충주~문경 구간이 오는 10월 개통한다. 이를 통해 충주 살미와 수안보, 괴산 연풍에 철도역이 신설돼 중부내륙지역 발전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내년 수립 예정인 정부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충북 신규사업 반영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청주공항~김천 철도, 중부내륙철도 복선화, 중부권동서횡단철도, 청주공항~신탄진 광역철도, 대전~옥천 광역철도 영동 연장 등이 현재 사업 발굴용역이 마무리 단계다. 이 밖에 대전~옥천 광역철도 공사 착공, 평택~오송2복선화 사업의 적기 추진을 위한 협의도 이어가고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도로 사업의 경우 청주~음성~충주~제천을 연결하는 충청내륙고속화도로의 조기 개통을 최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사업시행청인 대전지방국토관리청 등과 협의해 1공구 청주 북이~음성 원남 구간부터 순차적인 개통을 추진한다. 김 지사는 “사업 예산의 95%를 확보했음에도 수년간 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라며 “지금부터 ‘현장소장’의 입장으로 현장에서 조속한 공사를 독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서청주~증평 구간은 상반기 실시설계를 마치고 연내 착공에 나선다. 나머지 남이~서청주 구간과 증평~호법 구간은 사전·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되도록 정부 등에 지속 건의할 예정이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충주~여주 확장, 제천~영월 고속도로 건설, 충북 서부축 고속화도로 건설을 위한 타당성 분석과 대응전략 마련에 나서는 한편, 충북 동부축 고속도로, 보령~대전~보은 고속도로의 정부 상위 계획 반영에도 대응하기로 했다.
청주공항 연결 도로·철도 사업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세종~청주 고속도로는 6월 공사 발주를 협의하고 세종~안성 고속도로 오송지선의 내년 개통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민자 적격성 조사 중인 영동~진천 고속도로는 옥산~옥창 고속도로까지 6.4㎞를 연결하고 청주국제공항IC를 신설하기로 했다. 또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도 올해 안에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내년 착공할 계획이며, 충북선 고속화 건설 사업은 기본설계와 함께 공사가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국토부 등에 적극 건의할 예정이다.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의 기본계획 수립에 나서는 한편, 동탄~청주공항 광역철도는 사전타당성 조사를 마무리하고 대상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전방위적 노력에 나선다.
도는 청주공항으로 이어지는 도로·철도 등 각종 교통인프라가 완공되면 청주공항이 중부권 거점공항·행정수도 관문공항으로 자리매김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충북 SOC 최대 현안인 청주공항 민간 활주로 신설도 본격화된다. 도는 급증하는 여객수요를 감당하고 민항 운항 위축을 해소하기 위해 대대적인 서명운동과 함께 총선 공약 반영 등을 통해 도민 공감대와 정부지원을 이끌어내기로 했다. 또 이르면 다음달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을 위한 도 자체 용역을 추진해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 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 재정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안은 10년 넘게 소요되므로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민자 유치 방안을 병행 검토하고 있다. 김 지사는 “올해 중부내륙지역까지 연결되면 충북이 대한민국 중심이 된다”며 “충북의 교통인프라가 막힌 길을 뚫고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연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상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