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2조 역외유출…내수활성화 토론회 열려
도민들의의 낮은 민간 소비를 회복하려면 대형 쇼핑몰을 갖춘 랜드마크 상권 개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충북도가 주최한 충북형 내수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토론회에서 충북연구원 설영훈 박사는 “민간 소비는 지속적·안정적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핵심이지만 충북의 소비 인프라는 비교열위”라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충북의 1인당 GRDP(지역 내 총생산)는 4621만원을 전국 시·도 중 5위였지만, 1인당 민간 소비는 1608만원으로 전국 최하위(17위)에 그쳤다. 특히 충북의 역외 유출 규모는 연 12조9000억원으로 전국 3위다.
충북의 1인당 국내 소비지출액은 1455만원으로 국민 1인당 지출액(1639만원)의 88.7% 수준에 머물고 있다. 설 박사는 “특히 충북의 역외 유출 규모는 연 12조9000억원으로 전국 3위”라면서 “이는 직장 소재지와 주거 지역이 일치하지 않고 기업 본사가 충북 외 다른 지역에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 위기와 고물가·수출 부진 등의 어려움을 겪으며 위축하고 침체된 지역경제를 회복하려면 소비 활성화 전략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하면서 “워터파크 등을 갖춘 관광단지 조성과 랜드마크 상권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진희 박사도 “지역소득 역외유출과 비교열위 소비 인프라의 원인은 직주(직장과 주거)분리 문제와 높은 상관성이 있다”면서 대표적인 직주 분리 지역으로 오송과 산업단지가 들어선 신도시 지역을 꼽았다. 그러면서 조 박사는 “가족 동반 이주 환경 조성이 마련되지 않으면 직주분리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며 “산업·정주·서비스 등의 기능 복합 개발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청주 S컨벤션 엘리오스홀에서 최근 열린 토론회에서 도는 ‘충북 경제 100조원 시대 도약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도와 충북도의회·충북시장군수협의회·상공회의소협의회 등은 내수활성화방안 공동 발굴과 추진, 지역생산품 우선구매 활성화 노력, 창업 투자 생태계 구축에 힘을 모으기로 약속했다. /지만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