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참사 부실대응 논란' 충북경찰 첫 공판…혐의 부인

기사작성 : 2024년 05월 17일 14시 05분 31초

 

<오송참사 부실 대응 논란과 관련해 허위공문서 작성 및 동행사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교태 전 충북경찰청장이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청주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오송 참사 대책위 '최고 책임자 기소' 시민 서명지 검찰 제출


김교태 전 충북경찰청장 등 14명 모두가 출석

당시 형사적으로 문제가 될 것으로 인지 못해

 

모두 1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와 관련, 부실 대응 의혹을 받고 있는 충북경찰에 대한 첫 공판이 열렸다. 부실 의혹에 대한 검찰의 판단을 경찰은 모두 부인해 치열한 법리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청주지법 형사22(부장판사 오상용)은 허위공문서 작성과 허위공문서작성 교사, 공전자기록등 위작 및 동행사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교태 전 충북경찰청장과 정희영 전 청주흥덕경찰서장 등 경찰 공무원 14명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법정에는 김 전 청장과 정 전 서장 등 피고인 14명이 모두 출석했다. 이들은 당시 형사적으로 문제가 될 것이라고 인지하지 못했다는 이유 등으로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앞서 충북경찰은 참사 발생 직전인 지난해 715일 오전 72분과 756'오송읍 주민 긴급대피''궁평지하차도 긴급통제'를 요청하는 신고를 두 차례에 걸쳐 접수하고도 미흡하게 대처해 참사를 초래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당시 경찰은 순찰차에 설치된 태블릿PC에 오류가 생겨 정확한 출동 지점을 확인 못했고 사고가 난 궁평2 지하차도가 아닌 궁평1 지하차도로 오인 출동했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대검찰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에 태블릿PC에 대한 감식을 의뢰한 결과 당시 오류는 없었다고 반박하며 사전 도로 통제에 실패한 책임을 물어 충북청 상황실과 오송파출소 근무자 6명에게 업무상 과실치사상의 혐의를 적용했다. 김 전 청장 등은 이 같은 사실을 검토하지 않아 허위공문서 작성 및 동행사 혐의를, 정 전 서장은 당시 교통비상근무(병호·갑호)를 내리지 않았는데도 교통비상을 발령했던 것처럼 허위 문서를 작성하도록 교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재판에선 14명의 피고인 측 변호인은 사건의 성격이 일부 다르다며 재판을 분리해 진행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하지만 검찰 측은 이들은 모두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며 전체적인 증거 조사 과정을 거쳐 판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다음 재판까지 검찰 증거에 대한 조사 과정을 마치고 증인 신문 일정을 잡을 방침이다. 다음 재판은 79일 오전 1030분에 열릴 예정이다.

 

시민 4757명 서명지 청주지검에 제출

 

앞서 오송참사 시민대책위원회는 최고 책임자에 대한 검찰의 기소를 촉구하는 시민 4757명의 서명지를 청주지검에 제출했다. 대책위는 성명을 통해 "오송참사는 홍수가 예견된 상황에서 이를 대처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과 기회가 있었음에도 이를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발생한 참사"라며 "이는 재난 컨트롤타워인 김영환 충북지사와 이범석 청주시장, 전 이상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의 직무유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고 책임자에 대한 철저한 수사없이 사건이 마무리 된다면 오송 참사와 같은 사회적 재난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검찰 조사가 사회적 여론에 떠밀려 진행되는 형식적 조사가 아닌 기소를 통해 실질적인 책임 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달 30일부터 전날까지 김 지사와 이 시장, 이 전 행복청장에 대한 기소를 촉구하는 긴급 시민 서명 운동을 벌였다. 이 운동에는 242개 단체 4757명이 동참했다. /최경옥기자

본 사이트의 내용과 이미지 자료는 제천단양투데이에 있으며, 무단도용과 배포는 금합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

도의회 전국 지방의회 최초 국회 협업 의정교육 진행

| 댓글 0
정책지원관 등 대상… 현직 국회 의사국장 등 사례 중심 강의충북도의회(의장 이양섭)가 전국 지방의회에서는 처음으로 국회와의 협업을 통해 사례 중심의 의정지원 직무역량 강화 교육을 … 더보기

김영환·도교육청 역점사업 예산, 충북도의회 상임위서 줄줄이 삭감

| 댓글 0
도청 본관 복합문화공간조성·농촌공간활용 등 칼질 학생 스마트기기 113억도…“교육위 문턱 넘지 못해”본청·직속기관 4곳 7개 사업 116억3900여만 원 삭감 김영환 지사와 도교육… 더보기

김영환·이범석 오찬 회동…'알맹이'는 없었다

| 댓글 0
국민의힘 충북 당-정-의회 오찬 간담회갈등 현안 언급조차 안돼…'만남'에 의미 각종 현안을 두고 갈등을 빚어 온 김영환 충북지사와 이범석 청주시장이 최근 만났다. 그러나 현금성 복… 더보기

‘그린바이오산업 육성’ 시동…시·군별 특화전략 수립

| 댓글 0
충북도, 정부의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 지정에 대비 충북 그린바이오산업과 관련한 도내 시·군의 여건 분석과 발전방안 연구를 위한 청사진이 마련된다.도에 따르면 오는 12월까지 4개… 더보기

‘오송에서 충주까지’ 서부축 고속화도로 타당성 용역

| 댓글 0
충북도, 내년 6월까지 최적 노선·교통수요 분석 연구 청주 오송과 오창~진천~음성~충주 등을 연결하는 ‘충북 서부축 고속화도로’ 건설 사업이 첫 발을 내디뎠다.도에 따르면 최근 충… 더보기

재해예방사업 국비 850억 원 확보 ‘역대 최다’

| 댓글 0
충북도가 내년도 재해예방사업 국비 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인 860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보다 23억 원(2.7%포인트) 증액된 것이다.재해예방사업은 자연재해로부터 도… 더보기

충청권 중소벤처, 인니 박람회 480만 달러 수출계약

| 댓글 0
충북도와 대전시·충남도 등 충청권 3개 시·도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한 ‘2024 충청권 중소·벤처기업 박람회’에서 2675만 달러(358억 원)의 수출 상담 성과를 올렸다… 더보기

충북서 1시간 걸려 이송 응급 환자 1년 새 57%↑

| 댓글 0
“골든타임 지키기 위해 대책 마련 시급” 도내지역에서 병원 이송에 1시간 이상 걸린 환자가 지난해에 비해 1.5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용혜인 기본소득당… 더보기

충북경찰, 청소년 도박 근절 홍보대사에 양궁 김우진

| 댓글 0
충북경찰청이 청소년 도박 근절 홍보대사로 양궁 국가대표 김우진(청주시청)을 선정했다. 김우진은 앞으로 1년간 청소년 도박 예방 영상 제작과 각종 캠페인에 참여해 도박의 위험성을 알… 더보기

충북도, 헤이룽장성 방문 청소년 교류활동 실시

| 댓글 0
24년 9일 충청북도가 주최하고 충청북도청소년종합진흥원이 주관하는 충청북도-헤이룽장성 청소년 교류활동이 6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다.이번 교류활동은 충청북도 청소년 10명이 중국 … 더보기

도내지역도 ‘딥페이크’ 피해 소문…충북경찰 내사 착수

| 댓글 0
“내 얼굴 사진도?”…딥페이크 ‘피해학교 명단’에 女학생들 공포 여성의 얼굴과 음란물을 합성하는 일명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 학교로 도내지역의 중·고교가 지목돼 충북경찰이 내사에… 더보기

KTX오송역 선하부지, “문화공간 된다”…예산낭비·안전우려도

| 댓글 0
37억 들여 B주차장 일원 900㎡ 필로티 구조 건축물 조성오송역 철로 아래서 지상까지 18m 높이 공간50~300m 폭·1~5㎞ 길이 교량 상판 아래 활용 충북도가 KTX 오송역… 더보기

충북도·서울시 ‘한성에서 중원까지’ 백제사 재조명

| 댓글 0
‘한성백제와 중원’ 학술대회 30일 공동 개최 충북도와 서울시가 손잡고 백제사 재조명에 나선다.도에 따르면 ‘한성백제와 중원’ 학술대회가 30일 서울시 송파구 한성백제박물관 강당에… 더보기

도, 취업박람회 참여기업 8일까지 “200곳 모집”

| 댓글 0
충북일자리지원센터 누리집서 전자우편 접수 충북도가 오는 10월8일 청주올림픽 국민생활관에서 열리는 ‘2024 충북도 취업박람회’ 참여기업을 오는 8일까지 모집한다.기업 모집은 20… 더보기

도내지역 불법 카메라 범죄 매달 10건 이상 발생

| 댓글 0
‘2년 사이 33% 증가’…매년 증가세 대책 마련 시급 올해 도내지역에서 불법 카메라 범죄가 매달 십여 건 이상씩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증가세를 보여 대책 마련이 필요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