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지역 시민사회단체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속도 내야”

기사작성 : 2024년 06월 05일 14시 01분 35초

<충북경제사회연구원과 충북도 국토균형발전 및 지방분권촉진센터 관계자들이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촉구했다.> 

 

일부 기관 수도권 인력 잔류사업 지지부진 원인

, “ 유치 대상 14곳 모두 음성·진천혁도 유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발표제천시민 뿔났다

사실상 청주권역 오송지역 개발 축 명분 쌓기에 불과

말로만 북부권 제천지역 불균형 해소이번에도 뒤통수

 

정부가 수도권 인구 위해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계획 수립을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솔선수범해야 할 일부 공공기관이 수도권 잔류인력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서 사업을 지지부진하게 하는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충북경제사회연구원과 충북도 국토균형발전 및 지방분권촉진센터는 현 정부의 국정과제인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추진 속도가 더디기만 하다며 신속한 추진을 촉구했다. 이들은 국정과제와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의 업무계획에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이 포함됐음에도 아직도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2대 총선을 앞두고 유치경쟁 등에 따른 지역간 갈등을 이유로 계획 수립을 미뤘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짧게 언급했을 뿐, 이후 정부가 어떤 계획도 발표하지 않고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특히 지방으로 이전한 공공기관의 수도권 잔류인력에 대한 관리가 부실하게 이뤄지면서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사업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022년 당시 수도권 미승인 잔류인력을 편법으로 보유하고 있던 3개 기관(법무연수원·정보통신산업진흥원·한국고용정보원) 중 한국고용정보원은 오히려 미승인 잔류인력을 늘렸고, 나머지 2곳이 정보공개 청구에 대한 답변을 거부한 점을 들어 공공기관이 국가균형발전이라는 국가정책의 목적과 취지를 역행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정부에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계획 신속 추진, 지방이전 공공기관의 수도권 잔류인력 현황 공개 등을 촉구했다. 이어 미승인 수도권 잔류인력에 대한 즉각 복귀와 함께 정부와 국회 차원의 제재 수단 강화 등 새로운 관리방안을 마련하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전국 시민사회단체·전국혁신도시협의회 등과 적극 연대·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가 2차 지방 이전 대상 공공기관 유치 전략을 다듬었다. 도는 6개 공공기관을 최우선 유치 대상으로 선정하고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수도권 공공기관 추가 이전 TF를 구성한 도는 우량 공공기업 유치 전략을 숙의했다. 도는 지역 인재 채용을 이룬 충북 혁신도시 성과 계승과 발전, 지역산업과의 시너지 등을 고려해 유치 역량을 집중할 공공기관을 우선 추렸다.

 

도는 유치 대상 공공기관과 해당 기관 노조를 방문해 설명하는 방식으로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전국 혁신도시 중 유일하게 산··연 클러스터 잔여 용지 보유 등 특장점을 중점 홍보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공공기관 1차 이전 때 충북에는 11개 기관이 들어왔으나 예산과 인력이 풍부한 공기업은 없고 교육·연구기관 위주였다지역경제를 견인할 수 있는 우량 공공기관 유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가 최우선 유치로 설정한 기관은 지역난방공사, 환경공단, 산업기술진흥원, 무역투자진흥공사, 환경산업기술원, 국민체육진흥공단 등이다. 이와 함께 소방산업기술원, 에너지기술평가원, 국토교통과학진흥원, 대한체육회, 청소년활동진흥원, 데이터산업진흥원, 석유관리원, 보육진흥원도 혁신도시 내 유치 대상 공공기관으로 분류했다.

도가 밝힌 16개 공공기관 이전지역은 모두 음성·진천혁신도시이다. 음성·진천혁신도시와 공유되고 있는 곳이 바로 오창지역이다. 오창지역은 충북도와 청주권역 개발의 핵심이다. 도가 이전 대상 기업의 혁신도시 이전을 발표했으나, 내면은 오창지역의 개발의 한 축인 셈이다.

 

이에 제천시민들이 반발·분노하고 있다.

 

제천시 등에 따르면 정부가 2차 공공기관 이전 방침을 내놓은 2020년부터 지역소멸도시로 분류된 제천지역으로의 기관 유치를 위해 진력했다. 2차 공공기관 제천유치는 민선 7기 이상천 전 시장과 민선 8기 김창규 시장이 사활을 건 시책이다. 전임과 현 시장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견 없이 모든 행정력을 기울인 시책은 공공기관 제천지역 이전이 사실상 유일하다. 이들 양 시장들은 수차에 걸쳐 국회를 찾아 토론회와 기자회견 등을 통해 공공기관의 제천이전을 주창했다. 이의 노력은 최근 도의 이전 방침을 공식화하면서 걸림돌이 되고 있다. 도의 이전 방침은 청주권역, 그것도 오창지역으로의 몰방유치가 골자이다. 이의 결정에 제천과 단양 등 도내 북구권역 시·군민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그동안 도는 청주권역 위주의 개발정책을 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오창산단이다. 도의 집중 개발정책으로 오창지역은 더 이상 발을 디딜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기업체들이 들어섰다. 이와는 달리 제천과 단양지역은 충북도의 오지로 분류되고 있다. 도정의 소외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청주·충주 등과 함께 도내 3개 시로 분류되고 있는 제천시만이 상대적 낙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경옥기자

본 사이트의 내용과 이미지 자료는 제천단양투데이에 있으며, 무단도용과 배포는 금합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

도의회 전국 지방의회 최초 국회 협업 의정교육 진행

| 댓글 0
정책지원관 등 대상… 현직 국회 의사국장 등 사례 중심 강의충북도의회(의장 이양섭)가 전국 지방의회에서는 처음으로 국회와의 협업을 통해 사례 중심의 의정지원 직무역량 강화 교육을 … 더보기

김영환·도교육청 역점사업 예산, 충북도의회 상임위서 줄줄이 삭감

| 댓글 0
도청 본관 복합문화공간조성·농촌공간활용 등 칼질 학생 스마트기기 113억도…“교육위 문턱 넘지 못해”본청·직속기관 4곳 7개 사업 116억3900여만 원 삭감 김영환 지사와 도교육… 더보기

김영환·이범석 오찬 회동…'알맹이'는 없었다

| 댓글 0
국민의힘 충북 당-정-의회 오찬 간담회갈등 현안 언급조차 안돼…'만남'에 의미 각종 현안을 두고 갈등을 빚어 온 김영환 충북지사와 이범석 청주시장이 최근 만났다. 그러나 현금성 복… 더보기

‘그린바이오산업 육성’ 시동…시·군별 특화전략 수립

| 댓글 0
충북도, 정부의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 지정에 대비 충북 그린바이오산업과 관련한 도내 시·군의 여건 분석과 발전방안 연구를 위한 청사진이 마련된다.도에 따르면 오는 12월까지 4개… 더보기

‘오송에서 충주까지’ 서부축 고속화도로 타당성 용역

| 댓글 0
충북도, 내년 6월까지 최적 노선·교통수요 분석 연구 청주 오송과 오창~진천~음성~충주 등을 연결하는 ‘충북 서부축 고속화도로’ 건설 사업이 첫 발을 내디뎠다.도에 따르면 최근 충… 더보기

재해예방사업 국비 850억 원 확보 ‘역대 최다’

| 댓글 0
충북도가 내년도 재해예방사업 국비 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인 860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보다 23억 원(2.7%포인트) 증액된 것이다.재해예방사업은 자연재해로부터 도… 더보기

충청권 중소벤처, 인니 박람회 480만 달러 수출계약

| 댓글 0
충북도와 대전시·충남도 등 충청권 3개 시·도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한 ‘2024 충청권 중소·벤처기업 박람회’에서 2675만 달러(358억 원)의 수출 상담 성과를 올렸다… 더보기

충북서 1시간 걸려 이송 응급 환자 1년 새 57%↑

| 댓글 0
“골든타임 지키기 위해 대책 마련 시급” 도내지역에서 병원 이송에 1시간 이상 걸린 환자가 지난해에 비해 1.5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용혜인 기본소득당… 더보기

충북경찰, 청소년 도박 근절 홍보대사에 양궁 김우진

| 댓글 0
충북경찰청이 청소년 도박 근절 홍보대사로 양궁 국가대표 김우진(청주시청)을 선정했다. 김우진은 앞으로 1년간 청소년 도박 예방 영상 제작과 각종 캠페인에 참여해 도박의 위험성을 알… 더보기

충북도, 헤이룽장성 방문 청소년 교류활동 실시

| 댓글 0
24년 9일 충청북도가 주최하고 충청북도청소년종합진흥원이 주관하는 충청북도-헤이룽장성 청소년 교류활동이 6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다.이번 교류활동은 충청북도 청소년 10명이 중국 … 더보기

도내지역도 ‘딥페이크’ 피해 소문…충북경찰 내사 착수

| 댓글 0
“내 얼굴 사진도?”…딥페이크 ‘피해학교 명단’에 女학생들 공포 여성의 얼굴과 음란물을 합성하는 일명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 학교로 도내지역의 중·고교가 지목돼 충북경찰이 내사에… 더보기

KTX오송역 선하부지, “문화공간 된다”…예산낭비·안전우려도

| 댓글 0
37억 들여 B주차장 일원 900㎡ 필로티 구조 건축물 조성오송역 철로 아래서 지상까지 18m 높이 공간50~300m 폭·1~5㎞ 길이 교량 상판 아래 활용 충북도가 KTX 오송역… 더보기

충북도·서울시 ‘한성에서 중원까지’ 백제사 재조명

| 댓글 0
‘한성백제와 중원’ 학술대회 30일 공동 개최 충북도와 서울시가 손잡고 백제사 재조명에 나선다.도에 따르면 ‘한성백제와 중원’ 학술대회가 30일 서울시 송파구 한성백제박물관 강당에… 더보기

도, 취업박람회 참여기업 8일까지 “200곳 모집”

| 댓글 0
충북일자리지원센터 누리집서 전자우편 접수 충북도가 오는 10월8일 청주올림픽 국민생활관에서 열리는 ‘2024 충북도 취업박람회’ 참여기업을 오는 8일까지 모집한다.기업 모집은 20… 더보기

도내지역 불법 카메라 범죄 매달 10건 이상 발생

| 댓글 0
‘2년 사이 33% 증가’…매년 증가세 대책 마련 시급 올해 도내지역에서 불법 카메라 범죄가 매달 십여 건 이상씩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증가세를 보여 대책 마련이 필요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