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의원 16명…충북도의회 조성태·이옥규·노금식·안치영 선출
충청권 메가시티 성공 위한 첫걸음… 우선과제 7가지 선정
광역철도·제2중앙경찰학교 충남·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유지
세종지방자치회관에서 만나 ‘공동건의문’ ‘공동성명서’ 채택
충청권 메가시티를 표방하는 ‘광역연합의회’가 오는 12월17일 첫 임시회를 예고하고 이를 위한 첫 번째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합동추진단에 따르면 최근 세종시 베스트웨스턴플러스 호텔에서 의정 설명회를 개최했다. 전국 최초 특별지자체인 충청광역연합 출범을 앞두고 열린 의정설명회는 연합의원 간 상견례, 연합 출범 준비 상황 보고, 연합의회 의정 설명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충북·충남·대전·세종 등 충청권 4개 광역의회에서 각각 선임된 16명 초대 연합의원들은 충청권의 공동 번영과 주민 체감도가 높은 의정활동을 펼치기 위해 정당과 지역을 떠나 의원 간 화합과 단결을 다짐했다. 초대 연합의회는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감시 기능을 한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이 11명과 더불어민주당 소속이 5명이다. 이익수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합동추진단 사무국장은 “충청광역연합의회가 충청권의 상생발전을 위해 협치하고 선도하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라며 “충청광역연합이 성공적으로 출범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충북도의회는 충청권 초광역의회에 참여할 도의원을 선발했다. 도의회는 제421회 제2차 본회의를 열어 ‘충청광역연합의회 의원 선임의 건’을 가결했다. 도의원 33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27표, 반대 3표, 기권 3표로 연합의회 의원 선임안을 통과시켰다. 선임된 도의원은 국민의힘 조성태(충주1)·이옥규(청주5)·노금식(음성2)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안치영(비례) 의원 등 4명이다. 이들은 앞으로 도의원과 연합의회 의원을 겸임하게 된다.
앞서 지난달 10일 열린 1차 본회의에서는 연합의회 의원 선임이 무산됐다. 찬성 17표, 반대 15표, 기권 3표가 나오면서 연합의회 의원 선임이 무산됐다. 다수당인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 4명이 후보에 올랐으나 당 내부 반발이 나오면서 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의회는 국민의힘 박지헌(청주4) 의원을 빼고 민주당 안 의원을 넣는 방식으로 갈등을 봉합했다.
충북·충남·대전·세종 등 충청권 4개 시·도는 광역 메가시티를 운영한다. 이들 지자체장은 지난달 ‘제33회 충청권 행정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7개 협의 방안을 채택하고 발표했다. 우선 과제는 충청 초광역 간선도로망 사업 국가계획 반영, 광역철도 건설 및 운영비 국비지원 확대, 공공기관 추가 이전 조속 결정,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중앙정부 재정지원, 제2 중앙경찰학교 충남도 설립·유치,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 촉구, 청주국제공항 민간항공기 전용 활주로 신설 등 사안이다. 우선 과제를 자세히 보면 ‘충청 초광역 간선도로망 사업 국가계획 반영’은 균형발전을 실현할 중요한 기반사업이다. 보령∼대전∼보은 고속도로와 충청권 제2외곽순환 고속도로 건설에 대해 국가계획인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 반영을 건의하는 내용이다. ‘광역철도 건설 및 운영비 국비지원 확대’는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계룡∼신탄진), 2단계(신탄진∼조치원), 3단계(강경∼계룡), 대전∼옥천 광역철도,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사업 건설비 분담 및 운영 손실비 등 지방자치단체 재정 부담에 대해 국가차원의 정책적·재정적 지원이 담겼다. ‘공공기관 추가 이전 조속 결정’은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관한 의사결정 지연으로 윤곽이 드러나지 않아 공공기관 추가 이전에 대한 정부의 조속한 결정을 촉구한다.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중앙정부 재정지원’은 올해 12월 출범 예정인 ‘특별지방자치단체’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 지방자치법 개정을 실시한다. 이후 지역균형발전특별회계 내 광역협력계정 신설과 지방교부세법 개정을 통한 특별교부세 지원 등 중앙정부의 재정지원을 건의한다. ‘제2중앙경찰학교 충남도 설립·유치’는 경찰청 제2 중앙경찰학교 부지선정위원회 1차 평가를 거쳐 충남 아산시·예산군과 전북 남원시를 1차 후보지로 선정됐다. 충남은 핵심 인재 양성이 가능, 제2 중앙경찰학교가 설립·유치될 수 있도록 건의를 담았다.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 촉구’는 천안이 최적지로 판단, 대통령 공약에 반영된 만큼 국립치의학연구원을 공모 없이 천안에 조속히 설립할 것을 촉구한다.
끝으로 충북 과제인 ‘청주국제공항 민간항공기 전용 활주로 신설’ 과제는 국제노선 증가로 이용객이 급증함에 따라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청주국제공항 민간항공기 전용 활주로 신설사업을 '제7차 공항개발종합계획'에 반영,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강력히 촉구한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청주공항은 민군 복합공항 한계를 극복이 시급하고 중대한 문제로 이를 ‘제7차 공항개발종합계획’에 반영하고 조속히 사업을 추진 해야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행정협의회 종료 후 충청권 시도지사들은 4개 시도 관광 연계 강화 및 활성화를 위한 ‘충청권 주요 관광시설 이용료 상호감면’ 협약을 체결했다. /최경옥·박경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