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U대회 체조경기, 청주 다목적체육관 건립 ‘본궤도’

기사작성 : 2025년 02월 27일 16시 25분 21초

‘U대회 체조 경기 배제제천지역사회 홀대론재점화

2027 충청 U대회 준비 착착선수촌·경기장 조성 순항


이달 말께 시공사 선정금호-태영 경쟁

부지·건물 투트랙으로 공사 일정 단축

 

오는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체조 경기장으로 쓰일 충북 청주시 다목적 실내체육관 건립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충북도와 청주시 등에 따르면 최근 청주 다목적체육관 기본설계안에 대한 최종평가회의를 거친 뒤 조달청에서 시공사 적격자를 선정한다. 입찰에 참여한 업체는 금호건설 컨소시엄과 태영건설 컨소시엄이다. 두 컨소시엄에는 지역업체 2~3곳이 각각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사가 정해지면 3월부터 실시설계와 함께 우선시공분(부지)을 착공한다. 본공사는 8월에 돌입해 20276월 준공할 예정이다. 토지 보상이 끝나지 않은 1개 필지(505)는 재감정을 통한 협의보상 절차에 돌입한다. 5~6월로 예정된 문화체육관광부의 사업계획 승인 때까지 협의보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강제수용에 나설 계획이다. 이 부지는 전체 사업부지의 1.1%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목적체육관은 흥덕구 석소동 130-19 일원 흥덕구청 옆에 들어선다. 42495터에 연면적 18464(지하 1~지상 3) 규모로 지어진다. 관람석은 사직동 청주실내체육관(4180)보다 많은 6000석에 달한다. 사업비로는 국비 268억 원 등 1075억 원이 투입된다. 토지 보상비를 제외한 순수 공사비만 843억 원 등이다.

 

다목적체육관에서는 20278월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체조 경기가 펼쳐진다. 이 대회를 위해 도내에서 건립되는 체육관은 이곳이 유일하다. 대회 후에는 프로구단 및 각종 대회 유치, 시민 체육공간, 대형 이벤트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최근 청주시의회에서는 남자 배구단 유치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공사 기간을 앞당기기 위해 토목공사와 본공사를 투트랙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를 원활히 치를 수 있도록 공사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말했다.

 

U대회 체조 경기지로 청주로 낙점된 것과 관련, 제천지역은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제천시청이 체조 실업팀을 운영하고, 이들이 각종 대회에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실정에 대회지가 청주로 확정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 지역사회의 시각이다. 도내지역에서 남녀 체조 실업팀을 운영하고 있는 곳은 제천이 유일하다. 김창규 시장은 U대회로부터 제천지역이 배제된 것에 대해 기자회견을 통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키도 했다.

 

이같은 결정은 또 다시 제천지역사회에 제천 패싱논란을 불렀다. 김 지사가 오는 대회에 있어 균형된 시각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게 지역사회의 시각이다. 제천시체육회는 지난해 제천시민과 체육인 등 충북도청을 찾아 항의 집회를 열었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충북·충남·대전·세종 등 충청권 4개 시·도가 공동 유치한 U대회에서 제천지역은 완전히 배제됐다라며 제천 인근의 충주지역에서는 조정 경기가 열리는데 체조 인프라가 충분한 제천이 배제된 것은 김 지사가 제천지역을 홀대하는 것으로 밖에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조직위는 이 대회의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창섭 충청 U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최근 대회 추진 현황과 향후 과제를 밝혔다. 충청 U대회는 202781일부터 12일까지 대전과 세종, 충남, 충북 등 충청권 4개 시도에서 열린다. 150개국 15000여 명이 참가해 양궁·기계체조·펜싱·조정 등18개 종목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조직위는 대회 성공개최를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조직위는 지난해 강창희 전 국회의장을 조직위원장, 4개 시·도지사를 명예 조직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이어 사무처 조직을 189명으로 확대 개편했다.

 

총사업비는 5633억 원으로 확정하고 1·2선수촌을 각각 세종과 충남 보령에 조성하기로 했다.

 

또 오상욱(펜싱), 김우진(양궁), 신유빈(탁구)을 대회 홍보대사로 위촉해 대회 마스코트 흥이·나유와 함께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흥이·나유는 지난달 2025 동계 U대회 개최지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FISU(국제대학스포츠연맹) 집행위원회에서 호평을 받기도 했다. 최근 U대회 사상 최초로 태권도 세부 종목으로 장애인 태권도(겨루기·품새) 도입도 확정했다.

 

경기장과 선수촌 조성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전체 18개 종목 21개 경기장 가운데 8개 종목 10곳이 충북에 위치한다. 이 사무총장은 세종시에 건설 중인 1선수촌은 최대 1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공사가 진행 중으로, 경기시설은 대회 개최 전 완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5월 실사 방문 준비를 비롯해 대회 준비사항을 FISU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대회가 성공적으로 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경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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