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출신 이덕희, 메이저대회 호주오픈 최연소 출전
기사작성 : 2016.01.05 16:57

'한국 테니스의 미래' 이덕희(17)가 오는 18일 호주 멜버른 파크에서 개막하는 2016년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총 상금 1970만3000 호주달러)에 세계 최연소로 출전한다.

이덕희는 전체 240명(예선 128명·본선 112명)의 선수 중 가장 어리다.

이덕희는 이미 지난해 12월 호주오픈 예선 엔트리 마감 120명 중 랭킹 순위 97위로 성인 무대에 자력 진출했다.

이덕희에게 호주 오픈은 낯설지 않다. 이미 3년간 주니어 무대에서 자신의 기량과 노하우를 갈고 닦았다.

2013년 불과 14살 때 첫 메이저 주니어대회에서 1회전 탈락의 경험을 시작으로 내리 3년간 출전했고, 지난해에는 8강까지 올랐다.

지난 4일 현재 ATP랭킹 229위(226점)를 보유하고 있는 이덕희는 지난해 505위에서 시작, 퓨처스 대회에서 5차례 정상을 밟았다.

이어 후반기 사실상 프로 전환 후 상위 등급인 챌린저 무대에서도 자신의 최고 기록을 8강까지 끌어 올렸다.

이덕희에게 호주 오픈은 더욱 값질 수 밖에 없는 또 하나 이유가 있다.

지난해 이덕희는 현재 세계 1위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를 비롯해 역대 아시아 최강인 마이클 창(미국) 등과 함께 ANZ(호주-뉴질랜드)은행 제공, 호주오픈 홍보 다큐멘터리 동영상을 찍으며 일약 스타로 발돋움 했다.

대회 당시 조코비치,니시코리 케이(일본) 등과 연습 파트너로도 뛰었다.

여기에 이덕희의 메인후원사인 현대자동차를 필두로 KDB산업은행과 나이키, 윌슨 등의 전폭적인 지원이 뒤를 받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든든하다.

이덕희는 "간절했던 꿈이 이뤄졌고 목표에 조금씩 다가서는 것 같아 기쁘다"며 "뛰어난 톱 랭커들과의 경기를 통해 부담 없이 많이 배우고 즐기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덕희가 이번 호주 오픈에서 본선에 오르기 위해서는 예선 1라운드(64강전)부터 내리 3번의 승리가 필요하다.

모두 16명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다.

올 시즌 하반기 4대 메이저 무대 본선 자력 진출을 노리는 이덕희. 그 첫 포문을 이번 호주오픈 성인 예선 무대에서 열어 보일 전망이다.

/김상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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