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어린 마음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기사작성 : 2016.01.11 11:05

지난 9일 오후 6시 제천시 의림동 명성유유예식장에서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제천시의 갑작스런 예산 중단과 '딴지걸기'로 좌초 위기에 놓였던 제천의 대표적 해맞이 행사 '청풍호 선상 해맞이'를 성공적으로 마친 주최 측과 도움을 준 단체 및 지인 등 6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행사는 '제천사랑 청풍호사랑 실천위원회(위원장 장한성)'가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재능기부와 성금기부, 자원봉사를 한 주인공들을 초청해 감사의 마음을 표하는 자리였다.

제천사랑 청풍호사랑 실천위원회는 이날 "시민 여러분의 도움 덕분에 청풍호 선상 해맞이 행사를 무난히 개최할 수 있었다"며 진심어린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조촐한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장한성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갑작스런 행사 지원 중단, 다른 해맞이 행사와 형평에 맞지 않는 안전 대책 요구 등으로 청풍호 선상 해맞이 행사를 중단할 위기였지만, 시민의 도움이 이어져 올해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장 위원장은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제천시의 딴지걸기가 이어지면서 행사 자체를 치를 수 없을 것이란 주변의 우려가 있었지만, 제천을 사랑하는 시민의 힘으로 극복했다"며 "지역은 물론 전국적인 해맞이 명소로 자리잡은 '청풍호 선상 해맞이' 행사는 절대 중단돼서는 안 된다는 여론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제천의 대표적인 새해 맞이 행사인 '청풍호 선상 해맞이'는 지난해 제천시의 갑작스런 예산 지원 중단과 안전 문제 제기 등으로 자칫 행사를 치르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이런 제천시의 딴지걸기가 이어지자 전임 시장의 친인척이 대표로 있는 제천사랑 청풍호사랑 실천위원회를 해맞이 행사에서 배제하려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일부 뜻 있는 시민은 ​​자발적으로 성금을 기부했으며, 특히 해마다 공연에 참여했던 예술단체 및 가수는 올해 행사 공연을 재능기부로 힘을 보탰다.

또한 일정액의 돈을 받고 해맞이 행사 참석자들에게 떡국을 제공했던 청풍지역 전직 부녀회장과 부녀회원들은 노력봉사를 자처했다.

이런 시민의 자발적인 기부와 봉사에 장한성 위원장이 모자란 돈을 보태 올해 행사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날 감사의 자리에 참석한 시민은 "청풍호 선상 해맞이 행사는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제천의 대표적인 해맞이 축제로 자리잡았다"며 "난관이 있어도 시민이 힘을 모아 지속적으로 행사를 열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상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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