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비행장 활주로 메밀꽃밭 생겨…3만㎡ 조성
기사작성 : 2024.08.08 14:27
연간 사용 대부료 2억에서 3000만 원으로 낮아져
제천시가 제천비행장 활주로 주변에 메밀꽃밭 조성을 추진한다.
제천시는 메밀 식재를 위해 한국자산관리공사와 제천비행장 국유지 대부 계약을 했다. 시는 올해 가을 개화를 목표로 5~9일 중 비행장 활주로 주변 3만㎡에 일년생 흰색 메밀 씨앗을 파종한다.
그동안 제천비행장 주변 국유지에 다년생 꽃을 심어 볼거리를 제공해 왔다. 대부료 절감을 위해 올해는 일년생 메밀을 선택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다년생 식물은 연간 2억 원대 대부료를 내야 한다. 올해는 8~10월 등 3개월 동안만 대부하는 조건으로 이를 3000만 원으로 낮췄다.
메밀은 이효석의 단편 ‘메밀꽃 필 무렵’으로 시민들에게 친근한 작물이다. 서늘하고 습한 기후에 잘 자라며 병충해 피해도 적고 생장 기간이 짧아 빠르게 개화한다.
지난 1950년대 조성 이후 40여 년 동안 방치 상태였던 제천비행장은 2022년 군사시설에서 해제돼 일반 재산으로 전환됐다. 관리권이 국방부에서 기획재정부로 이관하면서 시는 정부와 무상 이전이나 매입을 논의 중이다. 시 관계자는 “제천비행장 국유지 대부료를 아끼고 더 다양한 풍경을 시민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단년생 작물을 선택했다”라며 “향후 국유지 소유권이 넘겨받으면 다년생을 심어 유지관리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만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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