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 원어민 교사·다문화동아리 학생들 교육 방송
제천 의림여자중학교(교장 권영균)가 지난 8월부터 ‘중국어 하루 한마디’ 다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다문화 정책학교로 지정된 의림여중은 학생들에게 타국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및 외국어 행사의 일환으로 ‘중국어 하루 한마디’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2학기 동안 지속적으로 운영된다.
이 학교는 매주 화요일 의림여중 중국어 원어민 교사와 다문화동아리 학생들이 함께 ‘중국어 하루 한마디’교육 방송을 진행한다. 일주일 동안 익힐 문장을 아침조회 시간 동안 교육 방송을 통해 학습하고, 학습지를 풀거나 점심시간에 진행되는 게릴라 중국어 퀴즈쇼에 참여하며 재미있게 복습한다. ‘하루 한마디 글로벌 외국어’ 프로젝트의 시작점이다. 앞으로 다양한 외국어 프로그램으로 확대한다.
이 프로그램은 중국어를 먼저 접한 선배들과 다문화 학생들이 일일교사로 직접 교육방송과 게릴라 중국어 퀴즈쇼를 진행하면서 후배와 친구들에게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도 큰 의의가 있다. 1회차 교육방송을 진행했던 3학년 유도희 학생은 “내가 열심히 공부했던 내용을 후배들에게 알려주니 정말 뿌듯하고, EBS 라디오 교육 방송의 아니운서가 된 것 같은 기분이다”이라고 하였다. 2회차를 진행했던 신은영 학생은 “‘한국어가 서툴러서 한국어를 할 때 가끔 자신감이 떨어졌었는데, 중국어 교육 방송을 진행하면서 내가 잘하는 것을 친구들에게 알려줄 수 있다는 생각에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했다. 1학년 이민서 학생은 “평소 중국어에 큰 관심이 없었는데 선배들이 해주는 교육방송이 생각보다 재미있어 중국어에 관심을 갖게 됐다”라며 “점심시간에 참여하는 게릴라 퀴즈쇼에서 중국어 문장을 맞추고 받는 상품이 무엇일까 매주 기대된다”라고 했다.
금순종 중국어 교사는 “학생들이 다른 나라의 간단한 언어를 배우면서 다른 나라의 언어와 문화에 대해 관심을 갖고 타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키울 수 있으면 좋겠다”라며 “다문화 학생들이 학교 프로그램의 의미 있는 주최자로서 자신감을 갖고 학교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최상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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