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달맞이길 현장 점검하는 유철환 권익위원장. 오른쪽은 김문근 단양군수와 이혜옥 부군수>
권익위 고충민원 현장 조정서 수공·한강통제소 약속
수자원공사와 한강홍수통제소가 연 3개월 가까이 물에 잠기는 단양군 단양읍 달맞이길 침수 최소화에 노력하기로 했다. 단양군에 따르면 수공과 한강홍수통제소는 최근 국민권익위원회의 고충 민원 조정에 참여해 이같이 합의했다.
지난 18일 달맞이길 침수 현장을 둘러본 권익위 유철환 위원장은 단양군청에서 현장 조정 회의를 열어 관계 기관과 마을진입로 침수와 낙석 방지대책을 논의했다. 권익위는 군에 마을진입로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 지정을 주문하고 행정안전부와 충북도에는 정비 대상사업 선정을 위한 협의를 요구했다.
수공은 마을진입로의 낙석과 결빙 보수 협조를 요구했다. 특히 수공과 한강홍수통제소는 주민통행 불편이 없도록 마을진입로 침수 일수를 최소화하기로 약속했다.
단양읍 시가지에서 남한강 건너편에 있는 달맞이길 600m 구간은 노동·마조·장현리 지역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농어촌도로다. 남한강에 접한 도로여서 충주댐 수위가 올라가면 침수하는 데다 겨울철에서 빙판으로 변해 통행이 차단되기 일쑤다. 올해는 무려 87일이나 잠겨 연중 역대 최장기간 침수 기록을 세웠다. 노동·마조·장현리 지역 주민들은 지난 3월 국민권익위에 집단고충민원을 제기했다.
군은 이 도로의 높이를 올려 침수와 결빙 우려를 해소할 계획이지만 710억 원으로 추산되는 사업비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경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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