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과 부산, 내륙관광 일일 생활권 돼
기존 5시간 가까이 걸리던 중앙선 제천~부산 열차 운행 시간이 절반으로 줄었다.
제천시에 따르면 서울~제천~부산 중부내륙 332㎞를 관통하는 KTX 중앙선 고속철도가 20일 개통한다. 경부선 철도에 이은 두 번째 남북축 철도망이다.
제천~부산은 그동안 무궁화호 열차를 이용해야 했으나 철도 복선화를 통해 시속 260㎞(설계속도)로 달릴 수 있는 KTX-이음을 철로에 올릴 수 있게 됐다. 4시간30분 걸리던 운행 시간은 2시간 대로 줄게 된다. 서울에서 출발하는 이 철도 KTX-이음은 하루 편도 9회 중 3회를 부산까지 운행한다. 운행 시간을 크게 줄이면서 제천과 부산은 내륙관광 일일 생활권이 됐다.
중앙선 철도 중간 지점인 제천은 영동, 경북 북부, 중부내륙을 연결하는 교통 요충지다. 1941년 중앙선 철도 개통에 이어 태백선과 충북선 철도가 교차하면서 지난 80여년 동안 철도 교통허브로 명성을 떨쳤다. 서울에서 시작한 철도는 제천 동쪽으로 삼척, 서쪽으로 대전, 남쪽으로 부산까지 연결된다. 1960~1970년대 제천역은 석탄, 시멘트 등 기간산업 물류 수송량의 70%를 담당하기도 했다.
중앙선 철도뿐만 아니라 실시설계 중인 충북선 고속화 사업과 제5차 국가철도망계획 반영을 추진 중인 태백영동선 고속화 사업까지 완료하면 철도교통 중심도시 제천의 위상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시는 KTX 중앙선 개통에 따라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략사업 발굴을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과 기업유치를 모색할 방침이다. 김창규 시장은 “제천에서 부산까지 2시간대로 갈 수 있는 중앙선 완전 개통은 제천을 업그레드할 좋은 기회”라면서 “지역 관광활성화와 스포츠대회 유치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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