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공전 제천시립미술관 건립 재추진 채비
기사작성 : 2025.01.06 10:26

2020년 첫발민선 7~8기 걸쳐 방향 못 잡아

 

제천시가 4년째 공전을 거듭해 온 시립미술관 건립을 재추진한다. 는 시립미술관 건립사업 추진을 위한 민·관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사업타당성 평가 준비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지난해 충북도가 도립미술관 건립을 검토하자 제천지역의 건립을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도는 제천으로 이전하는 청주시 가덕면 자치연수원을 도립미술관 등으로 활용하기로 최근 결정하자 시립미술관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

 

도내 청주·충주·제천 등 3개 시() 가운데 공립 미술관이 없는 곳은 제천뿐이다. 충주시의 시립미술관 건립사업은 지난해 10월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면서 추진을 확정했다. 충주시립미술관은 2028년까지 호암근린공원 내 12300터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4910규모로 건립한다. 사업비 394억원 중 250억원을 도가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민선 7기 때인 2020년 노인회관으로 쓰던 제천시민회관 옆 건물에 지상4층 연면적 1446규모의 닥종이 공예 중심 시립미술관을 만들기로 했으나 지역 미술계의 큰 반발을 샀다. 사업 계획은 결국 백지화됐다. 옛 노인회관 건물에는 지난해 9월 평생학습관과 청년센터가 들어섰다.

 

시는 민선 8기 들어 다시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밑그림조차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본예산안에 시립미술관 건립 자문위 운영비를 편성하는 등 의욕을 보였으나 제천시의회는 방향도 잡지 못하고 있다라고 질책하면서 이 사업 관련 예산안 3건 모두 전액 삭감했다.

 

시가 올해 업무계획을 통해 밝힌 시립미술관 건립 사업비는 300억 원이다. 중앙투자심사 대상이어서 충북도비 확보 여부가 심사 통과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충주시립미술관 건립에 도비를 지원한 만큼 제천시립미술관에도 예산을 지원하라는 논리로 도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도는 이미 제천체육관 신축 사업에 전환사업비 형태로 도비 지원을 약속한 상황이어서 추가 지원에 난색을 표명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립미술관 건립은 지역 미술인들의 염원이라면서 시는 추진위 구성과 사업타당성 논리 확보 등 사전 작업을 추진하면서 지역 정치권과 힘을 모아 국도비 지원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지만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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