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규 시장 “제천시립미술관 건립, 충북도 지원 약속”
기사작성 : 2025.01.1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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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시가 닥종이 공예 중심으로 당시 노인회관 건물을 개조시립미술관 건립에 나서자 일부 지역 예술인들이 반대 입장을 주장했다시의 이의 계획은 결국 수포로 돌아갔다.>

 

예정지 자연치유특구, 또는 제천비행장, 210억 규모 지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4000규모 신축

7월 중 타당성 평가 신청2029년 개관 목표

 

충북도가 제천시립미술관 건립비 지원을 약속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게 됐다.

 

김창규 시장은 최근 김영환 지사가 제천시립미술관 건립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라면서 시는 자연치유특구지역, 또는 제천비행장에 시립미술관을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민선 7기 때인 2020년부터 시립미술관 건립을 추진했으나 4년이 지난 현재까지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다. 민선 8기 김 시장 역시 이를 공약사업으로 채택했지만 도립미술관 유치와 시립미술관 건립을 저울질하다 시간을 낭비했다. 최근 도가 청주시 가덕면 자치연수원을 도립미술관 등으로 활용하기로 하면서 시립미술관 추진을 확정했다.

 

김 시장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 같은 도립미술관 건립 방향 발표 하루 전인 지난해 1225일 김 시장과 통화했다. 도립미술관 유치에 공을 들여온 김 시장의 이해를 구하기 위한 통화였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 통화에서 김 지사는 충주시립미술관 건립비 지원 선례에 따라 제천시립미술관 건립비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는 게 김 시장의 설명이다.

 

도는 394억 원인 충주시립미술관 건립 비용 중 25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시가 추산하는 시립미술관 건립비는 300억 원이어서 210억 원 정도의 도 전환사업비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전환사업비는 옛 균형발전특별회계로, 사실상 국비지만 지방비로 전환해 지원하는 형태다. 시립미술관 건립사업에는 도비 70%(전환사업비 포함)와 시비 30%가 투입될 전망이다. 시는 2~3월 사업기본계획 연구용역을 진행한 뒤 7월 중 문화체육관광부에 공립미술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 중 중앙투자심사를 받은 뒤 같은 해 5월부터 20276월까지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마무리하고 착공할 방침이다. 전시공간과 지역 미술인 창작공간을 함께 갖추게 될 시립미술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4000규모로 신축한다. 개관 목표는 2029년이다.

 

시는 시립미술관 건립사업 추진을 위한 민·관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사업타당성 평가 준비에 나서고 있다. 도내 청주·충주·제천 등 3개 시() 가운데 공립미술관이 없는 곳은 제천뿐이다. 충주시의 시립미술관 건립사업은 지난해 10월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면서 추진을 확정했다. 충주시립미술관은 2028년까지 호암근린공원 내 12300터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4910규모로 건립한다.

 

시는 민선 7기 때인 지난 2020년 노인회관으로 쓰던 중앙동 제천시민회관 옆 건물에 지상 4층 연면적 1446규모의 닥종이 공예 중심의 시립미술관을 만들기로 했으나 지역 미술계의 큰 반발을 샀다. 사업 계획은 결국 백지화됐고, 옛 노인회관 건물에는 지난해 9월 평생학습관과 청년센터가 들어섰다.

 

민선 8기 들어 다시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그동안 밑그림조차 제시하지 못했다. 시는 지난해 올 본예산을 편성하면서 시립미술관 건립 자문위 운영비를 편성하는 등 의욕을 보였으나 제천시의회가 방향도 잡지 못하고 있다라고 질책했다. 시의회는 이 사업 관련 예산안 3건 모두를 전액 삭감했다.

 

시가 올해 업무계획을 통해 밝힌 시립미술관 건립 사업비는 300억 원이다. 중앙투자심사 대상이어서 충북도비 확보 여부가 심사 통과의 관건이었으나 이번 김 지사가 지원 의사를 밝히면서 첫 번째 관문이 해결됐다. 시는 앞서 충주시립미술관 건립에 도비를 지원한 만큼 제천시립미술관에도 예산을 지원하라는 논리로 도를 압박했었다. 그러나 도는 이미 제천체육관 신축 사업에 전환사업비 형태로 도비 지원을 약속한 상황이어서 추가 지원에 난색을 표명했었다. 시 관계자는 시립미술관 건립은 지역 미술인들의 염원이라면서 시는 추진위 구성과 사업 타당성 논리 확보 등 사전 작업을 추진하면서 지역 정치권과 힘을 모아 국·도비 지원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옥·박경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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