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농협(조합장 박근수) 신백지점에 근무하는 박옥수 과장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를 예방한 공로를 인정받아 4일 제천경찰서(서장 김태경)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박옥수 과장은 최근 지점을 방문한 고객 장모씨(89)가 불안한 표정으로 “좋은 땅이 나왔는데, 땅을 구입해야 한다”며 정기예금 5,000만원을 해지하려는 고객에게 수상함을 직감했다.
이에 고객에게 계좌이체나 수표인출을 권유했지만, 찡그린 표정을 지으며 “현금으로 빨리 달라”고 재촉했다.
박과장은 일단 현금 5,000만원을 고객에게 건넸지만 걱정스러웠다.
박과장은 현금을 건네고 10분 뒤 고객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계속 통화 중이라는 말만 나와 걱정이 되어 다급하게 고객 자택으로 방문했다.
고객은 집에서도 누군가와 수상하게 통화 중이었다.
박옥수 과장이 집까지 찾아갔지만, 고객은 끝까지 “걱정하지 말라”고 말하며 계속해서 횡설수설하여 금융사기라고 아무리 설명 드려도 수긍하지 않아 보이스피싱을 직감한 박과장은 고객에게 부동산 사기를 당하고 있음을 설명하는 한편 발 빠르게 112에 신고하며 고객의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고객은 박과장, 경찰관들과 함꼐 농협으로 가서 보이스피싱 사기범에게 넘겨질 뻔한 현금 5,000만원을 다시 입금하고 정기예금 해지정정 후 정상 처리 해 주었다.
제천경찰서는 4일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에 기여한 박옥수 과장에게 감사장과 공로자 보상금을 수여했다.
박근수 조합장은 농촌지역 고령자를 대상으로 하는 금융사기 범죄 수법이 점점 더 진화하는 상황에서 보이스피싱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앞으로도 “지역 내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강화해 적극적인 금융사기 예방 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최상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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