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 다시 문을 여는 학교 급식실…‘식중독’ 예방도 주의해야
초기 증상인 발열·기침·가래 감기와 비슷
합병증 청색증 나타나면 꼭 병원 찾아야
“항생제 내성균 감염 늘어…예방이 최선”
최근 제천지역의 독감(인플루엔자) 유행이 정점을 지났지만 개학을 앞두고 2차 유행과 합병증인 폐렴 예방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영유아와 고령층은 폐렴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또 새 학기 ‘식중독’ 주의도 경고되고 있다.
지역 의료계 등에 따르면 독감 1차 유행의 정점은 지났지만, 개학과 신학기가 시작되는 이달부터 다음까지 환자 수가 다시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독감 증상이 악화하고, 심각한 합병증인 폐렴으로 이어지면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어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폐렴은 세균 또는 바이러스가 폐로 침투해 염증이 생긴 병이다. 폐렴구균으로 인한 세균성 폐렴이 흔하다. 폐렴구균은 평소에도 코와 목의 점막에 상주한다. 우리 몸의 면역력이 약해지면 폐와 뇌·혈관·귀까지 침투해서 폐렴과 수막염 등을 일으킨다. 독감이나 감기에 걸린 환자는 이차적으로 세균성 폐렴에 걸리기 쉽다. 기관지와 폐점막이 바이러스로 인해 손상을 입어 폐의 방어 작용이 약해진 틈을 타고 폐렴구균이 쉽게 폐에 침투하기 때문이다.
폐렴의 초기 증상은 발열·기침·가래 등 일반 감기와 비슷하다. 하지만 폐렴구균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면 고열과 기침·가슴통증·호흡곤란을 유발한다. 숨이 가빠지면 호흡수도 많아져 분당 20회를 초과한다. 폐렴구균이 원인인 폐렴일 경우 가래의 색깔이 적갈색으로 진하게 바뀌는 경우도 있다. 폐렴으로 인해 폐가 손상되게 되면 산소교환 기능이 저하되고, 혈액 속 산소 농도가 떨어진다. 호흡기내과 전문의는 “혈액 속 산소 농도가 낮아져 입술이 푸른빛으로 변하는 ‘청색증’은 폐렴 합병증의 증상”이라면서 “이 정도가 되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건강한 성인은 항생제 치료와 적당한 휴식만 취하면 쉽게 나을 수 있다. 하지만 노인은 폐 기능과 면역력이 크게 떨어져 있기 때문에 한번 폐렴에 걸리면 중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심한 경우 호흡부전에 빠져서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거나 패혈증으로 혈압이 떨어져 치명적인 쇼크에 이르기도 한다. 다발성 장기부전이 오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는 노인의 폐렴구균 예방접종이 더욱 중요하다. 65세 이상의 경우, 국가예방접종 사업으로 비용 부담 없이 1회 접종할 수 있다. 이 전문의는 “특히 다른 감염병과 마찬가지로 항생제로 치료하지만 기존 항생제에 내성을 지닌 균에 감염된 사람이 늘면서 치료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라면서 “폐렴구균 백신 접종을 통해 사전에 폐렴을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제천시보건소는 새 학기 시작 전에 학교나 학원 등 단체생활을 하는 연령층에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완료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최근 유행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백신 접종으로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다.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심해지는 것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시보건소는 “감기보다 심각한 증상과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니 아직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대상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을 당부한다”라고 말했다.
새 학기를 앞두고 방학 동안 묵혀뒀던 급식실을 사용하는 만큼 식중독 예방 관리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대부분의 학교가 개학하는 3월은 낮과 밤의 온도 차이로 인해 세균성 식중독 발생 우려가 높다. 식중독은 미생물(세균성·바이러스성·원충성) 식중독과 자연 산물에 의한 자연독 식중독과 기타 유해 물질에 의한 화학적 식중독이 있다. 집단 급식 시설에서 이 같은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급식환경을 위생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리 시설·기구 등은 반드시 살균 소독제 등을 이용해 철저히 세척·소독 후 사용한다. 세제로 1차 세척 후 차아염소산나트륨액(염소농도 200ppm)으로 소독한다. 칼과 행주 등은 끓는 물에서 30초 이상 열탕 소독한다. 주방 물기 제거 및 세척, 소독을 철저히 해 청결한 주방을 유지한다. 바닥이 균열 또는 파손 시에는 신속히 보수해 오물이 끼지 않도록 관리한다. 또 출입문과 창문 등에는 방충 시설을 설치한다.
식재료의 위생적 보관 및 관리도 중요하다. 세척한 생채소는 즉시 사용, 냉장 보관한다. 교차 오염 방지를 위한 냉장고 구분 보관을 실시한다. 달걀의 경우 교차오염이 되지 않도록 구분 보관한다. 고차 오염이 위험한 이유는 하나의 도마에서 육류와 채소를 같이 사용하면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충분히 가열해 먹지 않는 경우에도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다. 모든 식재료는 유통기한 및 신선도를 확인하고 식품별 냉장·냉동 방법을 준수한다. 해동된 식재료는 바로 사용하고 재냉동해서는 안 된다. 조리한 음식은 신속히 제공한다. 대량 조리한 음식은 조리 중 자주 저어주며, 뜨거운 음식은 여러 개 용기에 나눠 식힌다. 조리 후 익힌 음식과 익히지 않은 음식은 따로 구분한다. 조리한 음식 보관 시 적정 온도를 지킨다. 식약처는 “개학 및 봄철에는 대량조리로 인한 식중독이 많이 발생한다”라며 “식중독 예방 수칙 준수와 함께 화장실 이용 후 비누로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최경옥·박경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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