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학면 지곡마을 주민들, 폐기물재활용업체 입주 반발
기사작성 : 2023.02.16 14:22

시청 앞 집회 농성 하며 인허가 절차 중단 촉구

, 27일 도시계획위원회 통해 입지 가능 등 판단

 

“(송학면)지곡마을이 폐기물처리 공단인가. 폐기물업체와 농약공장으로 부족해 이젠 폐고철처리업체까지. 주민 동의 없는 폐고철처리업체 개발 허가를 불허해야 한다제천시 송학면 도화1리 지곡마을 주민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각종 공해업체가 밀집해 부글부글하던 차에 최근 또 다른 폐기물처리업체가 들어선다는 소식이 들려왔기 때문이다.

지곡마을 주민 50여명은 지난 14일 제천시청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고 폐기물재활용처리업체에 대한 인허가 절차 중단을 시에 요구했다. 주민들은 이 자리에서 다른 지역에서 기피하는 공해업체가 유독 지곡마을에 몰리는지 이해가 안 된다. 주민의 생명과 안전은 안중에도 없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은 지곡마을의 경우 인근 폐기물업체와 농약공장으로 인해 비산먼지와 소음·악취 등 환경피해를 겪고 있다. 기존에 운영되고 있는 시멘트 회사와 한전 철탑·레미콘·제재소·공동묘지 등으로 환경여건도 열악한 상황에서 또 다른 환경오염물질 배출업소는 용납할 수 없다 것이 이 마을 주민들의 입장이다. 송학면지역은 환경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업소가 유독 많다. 폐기물처리업체나 농약공장·화장장 등 대부분 다른 지역으로 가기 어려운 업체들이 가동되고 있다. 송학면은 지난 2016년 광물처리 공장 건설과 2017년 태양광발전시설 개발을 두고도 갈등을 빚었다. 최근에도 폐오일재활용처리업체가 도화1리에 입주하려 했다가 주민 반대로 무산되기도 했다.

시에 따르면 폐기물종합재활용업체인 A사는 지난해 10월 송학면 도화1리 지곡마을에 폐기물처리사업 계획서를 제출했다. A사는 폐고철 등을 파쇄, 철근과 골재 등으로 재활용하는 업체이다. 시는 오는 27일 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열어 입지 가능 여부 등을 판단할 예정이다. 주민들은 이 업체가 마을에 들어서면 소음 분진과 환경오염은 물론 대형 덤프트럭이 드나들면서 도로파손과 사고위험 등 주민생활환경이 악화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송학면은 지난 2016년 광물처리 공장 건설과 2017년 태양광발전시설 개발을 두고도 갈등을 빚었다. 최근에도 폐오일재활용처리업체가 도화1리에 입주하려 했다가 주민 반대로 무산되기도 했다.

폐고철은 종종 폐차장·고철장·브레이커장 등으로 운반·분해, 포스코 등으로 철강업체로 운송돼 제련되고 재생되는 과정을 거친다. 지곡마을에 들어서려는 철(메탈)폐기물 스크랩장은 2번째 과정이다. 고철 분쇄기 등이 설치돼 강철과 함께 다양한 다른 재료를 포함하는 항목을 재활용하는데 사용된다.

(메탈)폐기물 스크랩 사업은 부정적 측면과 긍정적 측면이 공존하고 있는 것으로 학계가 의견을 내놓고 있다. 부정적 측면은 고철에 존재하는 유해 물질이 사망·부상과 환경 파괴를 일으키는 사고의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스크랩장에서 사용되는 유압력을 이용, 금속을 절단하는 악어 전단기와 압축기·고철 파쇄기·진공기 등 특수 공구들도 각종 안전사고를 유발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적 측면은 버려지는 자원의 재활용 기능을 부여하는 역할에 있다. 폐고철이 철강으로 환골탈태를 하면 75%의 에너지 절약과 원자재이 철광석 사용률의 90% 절감, 대기 오염의 86% 감소 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국가·산업적 측면의 잇점이다.

집회를 마친 주민들은 시청 앞 인도에 천막을 설치해 반대 농성에 들어갔다. 김병화 도화1리 이장은 마을 주변에는 폐기물업체와 농약공장·시멘트회사 등이 위치해 유독 암환자도 많다환경과 건강을 생각하는 마을 주민들의 간곡한 호소를 제천시는 방관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경옥·박경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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