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순봉~구담봉 3.2㎞, 퇴계 풍류유람길 조성
기사작성 : 2024.01.26 14:26

옥순봉·구담봉 퇴계 풍류 유람길 조성 예정지

 

제천 청풍호반에 있는 절경 옥순봉(명승 48)과 단양 구담봉(명승 46) 구간에 옛 퇴계 이황 선생의 풍류를 경험할 수 있는 유람길이 조성된다.

 

제천시는 한국관광개발연구원에 의뢰해 만든 옥순봉·구담봉 퇴계 풍류 유람길 조성 기본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탐방 노선도와 구간별 탐방 주제, 주요 부대시설 등 사업 핵심 요소를 결정한 시는 이를 토대로 사업추진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퇴계 풍류유람길은 옥순대교~가은산 구간 3.2규모이다. 기본계획을 통해 생태적·문화적·장소적 세부 핵심 콘텐츠를 완성했다. 전망대 3곳과 출렁다리 3개 등 부대시설도 설치할 계획이다. 시가 추산한 총사업비는 370억원이다. 국비 185억원·충북도비·55억원·시비 129억원 등을 투입한다.

 

시는 재정투자심사, 입지적정성 용역, 토지보상 등을 거쳐 오는 10월께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공사는 내년 9월 착공해 2027년까지 완공한다.

 

제천시 수산면 괴곡리 5-1번지와 9번지 사이의 산봉우리로 기암인 옥순봉은 지난 200899일에 명승으로 지정됐다. 희고 푸른 여러 개의 봉우리가 마치 대나무 싹과 같다고 하여 옥순봉이라고 이름 붙였다. 기암괴봉이 거대한 병풍처럼 펼쳐지면서 청풍호와 어우러져 뛰어난 경관을 연출한다. 조선 연산군 때의 김일손은 여지승람, 이중환은 산수록에 이곳의 뛰어난 경치를 칭송했다. 단양팔경과 제천 10경에 속해 있다.

 

단양군 단성면과 제천시 수산면에 걸쳐 있는 구담봉도 지난 200899일 명승으로 지정됐다. 단양팔경에 속한다. 물속에 비친 바위가 거북 무늬를 띠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제천시 수산면에서 단양읍을 향해 가다 보면 거북 한 마리가 뭍으로 올라가는 듯 형상의 이 산이 보인다. 아담한 규모의 산으로 옥순봉과 함께 청풍호반 수상관광의 백미를 이룬다. 호수에서 보는 절경 못지않게 산행코스 또한 전국에 유명하다. 구담봉 옆에는 유명한 옥순봉이 있다. 제비봉과 금수산, 멀리는 월악산이 감싸고 있어 청풍호 수운관광의 최절정지로 손꼽히고 있다. 퇴계 이황은 구담봉의 장관을 보고 중국의 소상팔경이 이보다 나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극찬했다고 한다. 조선 인종 때 백의 재상 이지번이 벼슬을 버리고 이곳에 은거했는데 푸른 소를 타고 강산을 청유하며 칡덩굴을 구담의 양안에 매고 비학을 만들어 타고 왕래하니 사람들이 이를 보고 신선이라 불렀다는 이야기도 전해져 온다.

 

김 시장은 제천지역의 자연과 역사·문화적 가치를 활용할 수 있는 사업으로, 국민 모두가 만족하는 최고의 생태문화 탐방로를 만들겠다새로운 외지 방문객 유입과 제천지역에서의 체류시간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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