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엑스포 1년앞…제천한방바이오재단 이사장 공백 ‘장기화’
기사작성 : 2024.04.23 18:59

한방엑스포 우려 확산2 잼버리대회 될라지적도

제천한방바이오진흥재단 이사장·사무국장 교체 수순


회원기업, “재단·한방클러스터 손발 맞지 않아탄핵

한방재단 국장 임금 셀프인상시의회 무시 처사

김창규 시장 논란 빚은 한방진흥재단 정상화 총력

 

내년도 2025년 열리는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한방엑스포)1년여 앞으로 다가왔으나 이 엑스포를 주최하고 있는 한방바이오진흥재단(한방재단) 정상화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한방재단 이사장은 병가 중이다. 실무를 책임지고 있는 사무국장은 사직을 한 상태이다. 한방재단은 최근 사실상 업무 마비 상태이다. 이사장은 한방재단 회원 기업들로 사퇴를 종용 받는 등 탄핵을 받았다.

 

이사장은 기업들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자 지병을 이유로 병원에 입원 한 상태이다. 사무국장은 시와 시의회의 결정 등을 무시한 채 연봉을 셀프 인상한 사실이 드러나 사직했다. 시민들이 내년에 열리게 될 한방엑스포를 우려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 이유이다. 한방엑스포는 제천지역에서 열리고 있는 유일한 국제행사이다.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는 정부·국가 공인 엑스포이다.

 

시에 따르면 충북도와 시는 한방엑스포 조직위원회 사무국을 꾸려 인력 12명을 배치했다. 7월 정기인사에 맞춰 정원 45명을 모두 채운 뒤 본격적인 한방엑스포 개최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사무국과 한방재단은 제천시 왕암동 한방엑스포공원에 동거 중이다. 시는 한방엑스포 실행계획 수립과 대행 용역, 한방엑스포 인터넷홈페이지 구축 용역도 각각 발주할 방침이다. 그러나 한방엑스포 개최 지원 기구인 한방재단의 이사장과 사무국장 공백 상황이 장기화되고 있다. 올해 초부터 한방클러스터 회원 기업들을 중심으로 이사장과 사무국장 역할과 기능에 관한 우려와 비판이 제기되고 지난달 제천시의회의 경질 요구까지 나오면서 A사무국장은 최근 사직했다.

 

시는 업무공백 최소화를 위해 6급 공무원을 한방재단 사무국장으로 발령했다. 사무국장 공백은 공무원을 파견하는 15일 해소되겠으나 지난달 18일부터 장기 병가 중인 B이사장의 업무는 한 달 가까이 시 담당 국장이 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한방클러스터 회원 기업인들은 기업들과의 소통이 전무했고 아무런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B이사장 퇴진을 요구하고 있으나 묵묵부답이다. 시 관계자는 “B이사장의 건강이 악화해 입원한 상황이어서 (자진사퇴 요구가)여의찮다면서 업무를 계속 수행하기 어려운 상태여서 조만간 거취를 정리하게 될 것으로 판단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임기를 1년 가까이 남긴 B이사장이 자진사퇴한다고 해도 새 이사장 공모와 선발을 위해 또 수개월을 허송세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방재단 정상화와 한방엑스포 준비 차질은 당분간 불가피해 보인다.

 

김창규 시장은 한방재단의 파행 운영에 대한 조기 정상화를 위해 진력하고 있다. 그는 최근 한방재단을 찾아 그동안 불거진 재단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조직문화를 개선하는 등 운영 정상화에 총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0년 제천국제한방엑스포를, 2017년 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를 각각 개최한 시는 한방엑스포를 자체 행사로 축소한 한방바이오박람회를 매년 가을 열고 있다.

 

한방재단은 이 박람회를 주최하는 시 출연기관이다. 국제행사로 확대된 내년 한방엑스포 개최에 직접 관여하는 기관은 아니지만 한방엑스포에 참가할 한방클러스터 기업을 지도하고 관리하는 컨트롤타워라는 점에서 정상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지역 한방클러스터 회원사는 76개 지역 기업이다. 지난달 17일 열린 한방재단 사업설명회에서는 재단과 한방클러스터가 이렇게 손발이 맞지 않으면 내년 한방엑스포는 제2의 잼버리가 될 수도 있다의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제천시의회의 한 관계자는 “7년여 만에 다시 국제행사로 치러지는 한방엑스포에 지역 역량을 총결집해야 할 시기라면서 시는 한방재단의 역할과 기능 정상화, 인적쇄신에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고 충고했다. /최경옥·박경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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