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림지리조트 민자 유치 5차 공모 좌초…‘7전8기’ 3번 남아
기사작성 : 2024.04.23 19:04

장기 표류 가능성 우려, “사업성 개선 방안 모색

4차 사업자 삼부토건 손들고5차 공모 입찰업체 없어


삼부 컨소1200억 투자 250실 리조트 건설 수포

‘10년 공부 도로아미타불우려 시민들 불안한 시선

 

제천시가 혼신을 기울이고 있는 의림지리조트 민자 유치사업이 또 다시 불발됐다. 이번까지 다섯 번째의 좌초이다. 시쳇말로 오뚝이와 같이 끈기를 표방하고 있는 일곱 번 쓰러져도 여덟 번째 일어서 성공한다는 ‘78에 세 번이 남았다. 시민들은 지속적인 좌초 소식에 장기 표류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 11일까지 진행한 의림지 관광휴양형 리조트 개발사업 민간사업자 제안서 공모에 아무도 응모하지 않았다. 접수를 마무리하면 18일 제안서 평가위원회를 열고, 23일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등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겠다던 시의 구상은 무위에 그쳤다.

 

시는 민자를 유치해 현 청소년수련관 부지 63000(18748)200실 규모 리조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시가 청소년수련관 건물을 철거한 뒤 민간사업자에게 리조트 건설 부지를 매각하는 방식이다.

 

시가 이 사업 민자 유치를 위해 사업자 공모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지난 20224차 공모에서 삼부토건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지난해 12월 시는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취소했다.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등 구체적인 추진 계획을 제시하지 않던 이 컨소시엄은 경영 상황과 국내 건설경기 악화로 추진이 어렵다며 사업을 포기했다.

 

시는 삼부토건 컨소시엄과 양해각서를 체결할 당시만 해도 자신감이 앞섰다. 하지만 그동안 삼부토건의 재정여건이 어려워지면서 사업포기에 대한 우려가 따랐다. 결국 삼부토건이 사업포기를 선언하면서 시는 또 다른 사업자 물색에 나섰으나 또 다시 불발됐다.

 

시는 이 사업을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지만 난산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공회전만 거듭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자신감을 내비췄다. 삼부토건을 우선 사업자로 지정한 시는 행정지원을 위한 만반의 채비를 마쳤다. 그러나 계약 당시와는 달리 삼부토건의 의림지 관광휴양형 리조트 건립 사업은 지지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에 시는 사업자 변경을 고려하는 등 강수를 모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삼부토건이 지난 1년 이상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등 구체적인 사업 추진 계획을 제시하지 않자 지난해 12월 우선협상대상자 자격 취소를 통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와 삼부토건은 1년 동안 구체적인 사업추진 계획을 내놓지 않을 경우 우선협상대상 자격을 취소할 수 있다는 투자협약 규정을 뒀다. 시로부터 이의 통보를 받은 삼부토건은 포기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컨소시엄은 삼부토건의 경영 상황과 국내 건설경기 악화로 사업 추진이 어렵다는 의견을 시에 낸 것으로 전해졌다.

 

시와 삼부토건·화우·더코디 등은 의림지 컨소시엄을 구성, 지난 20221212일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사업 추진에 들어갔다. 컨소시엄은 협약에서 12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송학면 현 청소년수련원 부지 61914(18748)250실 규모의 리조트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당시 리조트 완공 시기는 2026년까지로 잡았다.

 

의림지 리조트 건립 사업은 지역 대표 명승지이자 관광지인 의림지 인근 청소년수련원 부지에 민자 유치로 관광·휴양형 리조트를 건설하는 핵심 관광 인프라 사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는 체류형 관광산업의 전기를 마련하고, 리조트 조성에 따른 직·간접적 고용창출과 향후 시설운영을 통한 신규 일자리 창출 등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컨소시엄의 추진 동력이 시의 기대와는 달리 지지부진을 면치 못하자 좌초우려의 목소리가 높아만 지고 있다.

 

유일 공모 참여 삼부토건 재정악화 사업포기

 

의림지 리조트 건설을 추진했던 삼부토건 컨소시엄은 네 번째 공식 사업자였다. 김 시장이 SPC와의 공조를 포기하면서 다섯 번째 사업자 공모에 나서게 됐다. 1차부터 3차까지의 사업자 공모는 무위에 그쳤다. 시는 지난 2022년 네 번째 공모를 통해 이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삼부토건 SPC를 선정했다. 시는 20194월과 202111월 두 차례에 걸쳐 민간 사업자 공모를 추진했으나 마땅한 사업자가 없었다. 지난 20222월 진행한 3차 공모 사업자 평가에서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지 못했다. 시는 2021년 진행했던 2차 민간사업자 공모에 응모한 컨소시엄에 대해 부적합 결정을 내렸다. 건설업체와 리조트 운영업체가 참여한 이 컨소시엄은 운영계획이 미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1차 공모에 응모했던 건설업체 등에 대해서도 시는 자금조달 계획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탈락 처리했다.

 

의림지 복합리조트 민자유치는 시가 지난 10년 이상 공을 들여온 사업이다. 하지만 그동안 사업 참여를 희망했던 기업들은 시가 가지고 있는 평가 기준치를 충족치 못한 채 번번이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한편, 시는 민간사업자 유치와는 별개로 시는 연수시설 용지인 사업 부지를 오는 8월까지 관광휴양시설 용지로 바꾸는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완료하는 등 사업 추진을 위한 행정절차는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최경옥·최상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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