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엄태영 의원, 초선 의원으로 주요 당직 연이어 선임
기사작성 : 2024.05.17 13:54

두 차례 비대위원, 한 차례 사무부총장·원내부대표 진기록

지역 출신 가운데 송광호 전 의원 이어 두 번째 최고위 자리 올라

비대위원장·원내대표·정책의장 3명 당연직 외 6명 지명직 등 9인위


엄 의원주호영 직무정지인데 뭘 하겠나비대위원 사퇴

지역정가사퇴의사 불구 비대위원 활동 지속·가능성 높다

조직부총장 이어 윤재옥 원내대표 지도부 원내부대표 발탁

 

국회 엄태영 의원이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되면서 제천지역 정치사에 새로운 기록을 추가했다. 엄 의원이 비상대책위의 주요 당직에 잇따라 선임돼 지역정가로부터 기대감과 함께 귀추를 받고 있다. 비대위 위원은 평상시 최고위원에 해당된다. 엄 의원은 초선으로 지난 2022년 비대위 구성 당시 비대위원으로 선임된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 비대위원 선임이다. 초선 의원으로 잇따라 비대위원으로 선임된 것은 중앙정계에서도 극히 이례적이다. 제천지역 정치사에서도 사상 처음 있는 업적이다. 송광호 전 의원은 3선 이후 최고위원에 위촉됐다. 이버 비상대책위는 국민의힘이 지난 2대 총선에서 참패하면서 문책성으로 한동훈 비대위가 해산하고 새롭게 출발한 비대위이다.

 

지난 2022년 주호영 비대위 지명직 위원 선임

 

국민의힘 등에 따르면 엄 의원은 지난 20228월 출범한 주호영 비대위 위원으로 선임됐다. 9인 체제의 주 비대위는 지명직은 엄 의원과 전주혜 의원(초선·비례) 정양석 전 의원이 내정됐다. 정 전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에서 사무총장을 지냈다. 원외 인사는 주기환 지난 6·1지방선거 당시 광주시장 후보가 지명됐다. 청년 몫 비대위원으로는 최재민 강원도의회 의원과 이소희 세종시의원 등이 내정됐다. 최 의원은 84년생(38), 이 의원은 86년생(36) 등이다.

비상대책위는 정상적 운영의 경우 당 최고위원회격이다. 비대위원은 최고위원의 역할을 한다. 주 비대위의 출범으로 이준석 대표를 수장으로 했던 최고위원회는 해산됐다. 국힘은 윤석열 대통령의 소통창구를 만드는 동시에 지역, 여성과 청년·원외 등의 목소리를 골고루 듣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현역 초선 의원으로는 지역구 출신의 엄 의원과 전주혜 의원(비례) 등이 임명됐다. 이들은 초선 의원들 가운데 여론을 주도하고 다른 의원들과 좋은 관계의 유지 등이 고려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

엄 의원이 비대위 위원으로 선출되면서 지역 출신 정치인 가운데 최고위 참여는 송광호 전 의원에 이어 두 번째이다. 엄 의원이 여의도에 입성하고 2년여만에 비대위원으로 선출된 것은 괄목할만하다.

엄 의원은 풀뿌리 민주주의 출신의 대표적 정치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기초의회 의원과 기초단체장 등을 거쳐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그는 기초의원 당선 당시 30대 초반의 나이로 전국 최연소 당선자의 기록을 쓰기도 했다. 제천시장으로 당선되고 나서는 젊은 시장·군수들의 모임을 만들어 초대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당시 회원들 가운데 70여명의 정치인들이 현재도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엄 의원은 1대와 1대 등 재선의 제천시의회 의원을 거쳐 민선 3·4기 제천시장을 지냈다. 충청지역을 대표하면서 비교적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준석 사태로 선임 1개월만 위원직 던져

 

하지만 엄 의원의 비대위 참여는 채 1개월에도 못미쳤다. 비대위 출범으로 붕괴된 이준석 전 대표의 강력한 반발은 당을 혼돈에 빠뜨렸다. 당시 이 전 대표는 성상납 의혹으로 윤리위원회로부터 6개월 자격정기 처분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윤석렬 대통령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주고받은 문자가 공개됐다. 윤 대통령이 권 원내대표에게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내부 총질이나 하던 (국민의힘)대표가 바뀌니 우리 당이 달라졌습니다고 전송했다. 이에 권 대표는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고 답했다. 이의 사실이 한 언론사의 카메라에 잡히며 논란의 불씨를 키웠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이 대표는 발끈했다. 권 대표는 이의 사실을 사과했다. 일부 최고위원은 도의적 책을 이유로 사퇴했다. 이 대표의 자격이 정지되고 일부 최고위원마저 사퇴하자 사실상 당무는 정지됐다. 국민의힘은 이를 비상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주 위원장은 초선 의원을 대표해 엄 의원을 비대위원으로 위촉했다.

당시 제천·단양지역은 엄 의원의 비대위원 위촉을 크게 반겼다. 최고위원격인 비대위원 위촉은 송광호 전 의원에 이어 엄 의원이 사상 두 번째였기 때문이다. ‘제천·단양지역 차별론으로 상실감에 빠져있던 지역사회는 엄 비대위원이 지역발전에 초석을 놓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발끈한 이 전 대표는 주 위원장을 비롯한 비대위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자신이 자격이 정지된 상태에서 비대위 체제로 운영되고, 전대위까지 이어질 경우 자신의 대표직은 물론 앞으로의 정치 일정마저 장담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정치생명이 백척간두의 위기에 처한 것으로 판단한 이 대표는 법원에 비대위의 자격과 운영을 정지시켜줄 것으로 요구하는 자격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법원은 이 대표의 주장을 일부 받아들여 주 위원장의 자격을 정지했다. 그러나 비대위는 존치하는 판결을 냈다.

이 대표의 자격정지로 사실상 당 대표도 없고, 당 대표를 대표할 비대위원장의 자격이 정지되자 국민의힘은 선장이 없는 난파선으로 전락했다. 이의 과정에서 엄 의원은 법원의 판단에 반발, 비대위원 사퇴 의사를 공식화했다. 사퇴를 인준할 비대위원장이 없는 마당이다 보니 엄 의원의 사퇴 의사를 당장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엄 의원은 주호영 비대위원장의 직무가 정지인 상태인데 비대위에 앉아있어 무엇을 하겠느냐고 사퇴의 변을 밝혔다.

 

주 비대위 이은 정 비대위서 사무부총장 임명

윤재옥 원내대표 체제 원내부대표 전격 발탁

 

주 비대위 위원직을 내 던진 엄 의원은 이어 같은 해 9월 출범한 정진석 비대위 체제에서 사무부총장으로 임명됐다. 국회 국민의힘 엄태영(제천단양) 의원이 새롭게 출범한 비상대책위원회의 조직부총장에 임명됐다. 정 비대위는 당연직으로 원내대표와 정책위원회 의장, 원내로 현직 의원 2, 원외 인사 4명 등 8명으로 구성됐다. 주요 당직은 사무총장·사무부총장·비대위원장 비서실장·수석 대변인 등 4명이다. 정 비대위 출범은 당의 비상 상황을 정리하기 위한 궁여지책이다.

이에 앞서 엄 의원은 법원으로부터 가처분이 받아들여져 자격이 정지된 주호영 비대위원장 체제에서 원내 의원으로 비대위에 참여했었다. 주 비대위는 이준석 전 대표의 자격시비로 해산됐다. 이로인해 엄 의원은 1개월 비대위원이라는 달갑지 않은 훈장을 달았었다. 당시 엄 의원은 원내 몫으로 비대위에 참여했다. 엄 의원과 함께 비례대표인 전주혜 의원이 참여했었다.

엄 의원이 임명된 조직부총장은 각종 선거와 당 조직을 총괄하는 역할을 한다. 사무총장과 전략기획부총장과 함께 당 살림을 책임지고 주요 정치 현안과 이슈 등에 당의 전략을 세우는 자리다. 조직 실무를 총괄하고 공천심의위원회 등이 열리면 당연직으로 참여하는 당내 요직이다. 새로운 당 대표를 선출하게 되면 이의 업무도 조직부총장의 몫이다.

중앙 정가는 엄 의원의 주 비대위 위원 임명과 조직부총장 임명 등과 관련, 극히 이례적으로 받아들였다. 실제로 이번 비대위의 원내 지명은 3선과 재선 등 중진급이 임명됐다. 하지만 엄 의원은 초선 의원으로 임명됐다. 당시 엄 의원이 조직부총장으로 임명되자 중앙 정치권은 새로운 시각을 보이기도 했다.

엄 의원은 이어 다음 해인 20234월 원내부대표로 발탁되면서 또 다시 주요 당직자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의원총회를 연 국민의힘은 소통역량·전문성 등을 고려한 신임 원내 지도부를 구성했다. 당시 엄 의원은 도내지역에서 유일하게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에 포함, 중책을 수행했다. 엄 의원은 전 주호영 비대위와 김기현 전 원내대표 체제에 이어 또 한 번 윤 원내대표 신임 지도부에서 국회 운영 전반과 관련된 전략을 기획하고, 당내 소통 및 중점과제 관리, 원내 다른 정당들과의 협력 등의 역할을 했다. 22대 총선을 1년여 앞둔 중요한 시점에서 엄 의원이 원내부대표로 임명된 배경에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당내는 물론 폭넓은 인맥과 과감한 업무추진 능력, 리더십이 탁월하다는 당 안팎의 평가가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엄 의원은 풀뿌리 민주주의 출신의 대표적 정치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기초의회 의원과 기초단체장 등을 거쳐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지자체장 출신 여·야 국회의원 28명으로 구성된 국회의원 연구단체 국부포럼 공동대표로서 여야 협치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는 기초의원 당선 당시 30대 초반의 나이로 전국 최연소 당선자의 기록을 쓰기도 했다. 제천시장으로 당선되고 나서는 젊은 시장·군수들의 모임을 만들어 초대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당시 회원들 가운데 70여명의 정치인들이 현재도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엄 의원은 1대와 1대 등 재선의 제천시의회 의원을 거쳐 민선 3·4기 제천시장을 지냈다. 충청지역을 대표하면서 비교적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가 나온다. 엄 의원은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 민생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소임을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최경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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