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단양역 과수화상병 ‘비상’…충주서 발생 북부지역 ‘확산 중’
기사작성 : 2024.05.28 14:10

지난 24일 현재 제천 3·단양 2곳 등 발생피해 면적 5


지난 13일 동량면 시작 제천·단양지역 등지로 확산

8년 동안 복구 못해, 과수 농민 사실상 파산 선고

 

도내지역에 과수화상병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제천지역 과수농민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올해 도내에서 처음 발생한 후 지난 24일 현재 24개 농가에서 과수화상병이 발병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배가 넘는 속도이다. 지난해는 10개 과수 농가에서 과수화상병이 발병했다.

 

충북도농업기술원과 제천시농업기술센터 등에 따르면 도내지역의 올 첫 과수화상병은 지난 13일 충주시 동량면의 한 사과 재배 과수원에서 발생했다. 과수화상병은 발생 열흘 만에 도내 북부권지역으로 급속히 확산됐다. 같은 기간 충주지역은 16곳으로 확산 됐다. 이웃하고 있는 제천(2)과 음성(3)지역으로 확산됐다.

 

제천지역은 지난 22일 백운면지역의 과수원 2곳에서 화상병 발생이 확인됐다. 올해 제천지역에서 화상병 감염이 확인된 것은 이곳이 처음이다. 백운면지역은 매년 상습적으로 화상병이 발생하고 있는 곳이다. 도내지역에서 사상 첫 화상병이 발생했던 지역이기도 하다. 매년 충주지 동량면지역과 첫 화상병 발생을 놓고 다툼을 벌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최근 3년은 충주지역에서 먼저 화상병이 발생했다. 하지만 이전의 경우 백운면지역에서 충주지역으로 옮겨가는 양상을 보였다. 매년 첫 화상병 발생지역인 제천 백운면과 충주 동량면은 인접하고 있다. 제천과 충주의 시계 접경지이자 면계가 접경하고 있다. 이들 지역의 공통된 주산물도 사과이다. 이곳에서 생산되고 있는 사과는 제천과 충주를 대표하고 있는 농특산물이다.

 

지난해 과수화상병 청정지역의 명예가 실추된 단양지역에서 2곳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단양지역은 지난해 어상천면 지역의 과수원에서 사상 첫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 단양지역의 화상병 발생은 지난해에 비해 1개월여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는 616일 단양지역에 첫 화상병이 발생했다. 피해 면적은 0.8규모로 조사됐다. 이 과수원은 전체 재배 1200그루의 사과나무 가운데 0.2%40여 그루에서 화상병이 확인됐다. 이 과수의 사과나무는 전체 매몰됐다. 이 과수원은 폐원 조치됐다.

 

과수화상병의 확산 속도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지난 24일 현재 도가 집계한 과수화상병 피해지역은 29곳으로 늘었다. 누적 피해 규모는 14.6(146000)에 달한다. 충주 205.6, 음성 37, 제천 31.2, 단양 20.8, 괴산 10.01등의 순이다. 지침에 따라 화상병 발생 과수원에 대해 방제작업에 나서고 있는 농정당국은 같은 날 현재 132.9의 매몰을 마쳤다.

 

농정당국은 이들 과수원에 대한 매몰 등 방제작업을 진행 중이다. 농정당국은 특히 과수화상병 의심 증상 과원의 가지 제거와 출입제한 조치에 이어 발생 과원의 병원균 유입경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올해 개정된 방제 지침상 감염된 과수가 10% 이상이면 과수원을 폐원한 뒤 매몰하고, 5% 이상~10% 미만이면 전체 폐원, 부분 매몰, 감염 과수 제거 중 선택 결정한다. 5% 미만의 경우에는 부분 매몰과 감염 과수 제거를 선택할 수 있다. 또 발생 과원의 병원균 유입경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동일 경작 과원이나 의심 과원 등을 중심으로 예찰을 강화한다.

 

과수화상병은 사과와 배 등 과일의 잎·열매·가지·꽃 등을 감염시키는 병이다. 과수나 잎사귀에 발생한 검은색 반점에서 시작돼 나무가 전체적으로 죽어가는 심각한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어 과수흑사병으로도 불린다. 치료제가 없고 확산이 빠른 탓으로 일단 발생하면 매몰 이외는 마땅한 방법이 없다. 농정당국은 과수원에서 수시로 화상병 발생 여부를 살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의심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전국 병행충 신고 대표전화(1833-8572) 및 일선 시·군농업기술센터 등 관계기관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최근 5년간 도내지역에서 발생한 과수화상병은 2019145(88.9), 2020506(281), 2021246(97.1), 2022103(39.4), 지난해 106(38.5) 등 대체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잦은 비와 더위가 예고된 올해는 화상병으로 인해 피해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최경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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