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 ‘일손이음 지원사업’으로 단양마늘 수확에 ‘박차’
기사작성 : 2024.06.20 17:33

김문근 군수 마늘 수확 철 맞아 봉사활동 참여 분위기 확산

마늘 생육 부진 따른 벌마늘 피해 급증단양 농민 귀추

 

단양군이 단양마늘 수확 철을 맞아 본격적으로 팔을 걷었다. 김문근 군수는 최근 군청 경제과·가곡면 직원들과 함께 일손이음 봉사활동 현장에 참여, 마을 수확에 손을 보태는 등 일손 부족 해소에 진력하고 있다.

 

군은 지난 5일부터 단양마늘 수확 철 일손 돕기 집중 계획을 수립, 일손이 부족한 고령·영세농 등 취약계층 농가를 대상으로 일손 지원에 나서고 있다. 최근 본격적인 마늘 수확 철을 맞아 단양지역은 심각한 일손 부족 현상을 빚고 있다.

 

군은 일손이음으로 지난달 말 현재 모두 116 농가를 지원했다. 모두 2000명이 참여해 부족한 일손을 보탰다. 군은 올해 모두 6700만 원의 지원 사업비를 추가 확보, 애초 3000여 명 지원을 2배가 늘어난 6000명까지 사업량을 늘인다는 계획이다. 이번 마늘 수확뿐 아니라 11월까지 기간을 늘려 고추와 사과 등의 품목으로 늘린다.

 

농식품부는 최근 2~3월 고온 및 잦은 강우로 인해 제주·전남·경남·대구의 남도종 마늘 중심으로 2차 생장(일명 벌마늘)이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남도종(난지형, 29.1%)외에 다수를 차지하는 대서종(난지형, 52.7%)과 한지형(18.2%)에서는 벌마늘 발생이 드물게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단양마늘은 한지형이다. 정부가 한지형의 경우 벌마늘 발생이 남도종에 비해 드물다고 밝히고 있지만 단양 마늘재배 농민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단양마늘의 피해 규모는 다음 달 초순부터 단양마늘이 본격적으로 생산되면 정확하게 확인된다.

 

군에 따르면 올해는 벌마늘이 극성이다. 벌마늘은 생육 장애 현상으로 발생했다. 대부분 남도형 마늘에서 발생했다. 한지형 단양마늘은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다. 전문가들은 이로 인해 올 마늘값이 높게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군은 생육 부진 등의 문제점 해결을 위해 지난해부터 우량종구 개발·보급에 들어갔다. 가곡면 조직배양실에서 우량 종구 생산을 위한 조직 배양에 나서고 있다. 무병 종구는 병에 감염되지 않은 마늘의 생장점을 채취해 배양한 조직배양묘를 계대배양(이식)을 통해 대량 증식하는 방법으로 생산된다. 1년차 소구 생산, 2년차 통마늘 생산, 3년차 쪽마늘 생산, 4·5년차 1·2차 증식에 이어 농가에 공급된다. 조직배양으로 생산된 마늘은 우량 품종을 병 없이 기를 수 있다. 생산성도 높아 농가 소득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

 

단양마늘은 지난해 대한민국 국가브랜드대상에서 8년 연속 선정되며 명품 단양마늘의 입지를 다졌다. 도와 군 등에 따르면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대상시상식에서 단양마늘이 마늘 브랜드 부문대상을 수상했다. 세계 3대 국제 광고제인 뉴욕 페스티벌이 주관하는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대상은 국내 산업과 지역·문화 등 각 분야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지닌 브랜드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농림축산식품부 등이 공동으로 후원하고 있다. 단양황토마늘은 국가대표브랜드대상 조직위가 표본 추출한 만16세 이상 소비자를 대상으로 인지도·선호도·만족도·신뢰도·충성도(재구매력) 5개 항목을 평가한 결과 우수한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단양마늘은 지난 2007년 농림축산식품부의 대한민국 지리적표시 제29호로 지정돼 농산물품질관리법에 의해 지리적 명칭을 보호받는 특산품이다. 한지형 마늘 고유품종과 명맥을 유지하면서 2003년부터는 품질 보장을 위해 단양마늘 생산 인증제를 시범운영하고 있다.

 

군은 단양황토마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농산물 유통가공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통합마케팅 전문조직을 통해 포장재·물류비·선별작업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홈쇼핑과 라이브커머스 등 다양한 유통경로 확보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매년 7월에는 단양마늘축제를 개최해 단양마늘 직거래장터, 마늘 관련 먹거리장터, 전시 부스와 함께 각종 공연과 이벤트도 선보이고 있다. 올 제18회 단양마늘축제는 오는 719일부터 721일까지 3일간의 일정으로 단양생태체육공원에서 연다.

 

하지를 전후로 수확해 하지마늘로 불리는 단양황토마늘은 품질과 효능이 일반 마늘보다 월등해 전국적인 명품 마늘로 손꼽힌다. 맵고 단단해 저장성이 좋은데다 항암과 성인병·항균작용 등에 효능이 있는 알리신 성분이 일반 마늘보다 다량 함유돼 건강식품으로도 인기가 높다. 단양지역은 일교차가 크고 석회암 지대의 비옥한 황토밭이 많아 마늘을 생육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단양지역은 중성에 가까운 약산성의 토양과 밤낮의 큰 일교차 등 마늘 재배에 적합한 조건이다. 대서마늘 또는 남도마늘보다 조금 작은 편이다. 껍질의 색깔은 붉은색이다. 쪽의 수는 대부분 6쪽이며 단단해서 저장성이 강하다. 한지형 마늘로서 맛과 향이 독특하고 매운 맛이 강하다. 한 마늘재배 농민은 최근은 돈을 주고도 인력을 구할 수 없다일손이음 지원사업에 참여한 군 직원과 각 기관단체 봉사자들 덕분에 적기 마늘을 수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단양마늘은 그 이름만으로도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단양군의 대표적인 고품질 작물이라며 전 군민이 마음을 모아 인력난으로 마늘의 적기 수확을 놓치는 경우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경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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