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 소백산유스호스텔 업사이클링
급변하는 관광생태계 대응…민관 협력 상생협약사업 선정
민·관이 힘을 합쳐 단양지역에 감성체류형 관광지를 조성하는 사업이 진행된다. 인구감소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단양지역 활성화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충북도는 국토교통부의 ‘민관협력 지역상생협약사업’에 단양 ‘스튜디오 다리안W’가 최종 선정돼 국비 46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공모 심사단은 지역 기반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감성체류형 복합관광지를 조성한다는 충북도와 단양군의 제안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전해졌다. 인구감소지역의 생활인구 확대를 위해 올해 처음 시작된 이 사업은 민간단체·기업이 지역 맞춤 사업을 기획한다. 정부와 지자체는 지역발전투자협약 제도를 통해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앞서 국토부는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비수도권 9개 광역지자체 85개 기초단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했다. 현장실사와 발표평가와 적격성 심사 등을 통해 사업 타당성과 실현 가능성, 주민동의, 향후 발전 가능성을 살핀 뒤 대상지 9곳을 선정했다.
단양군은 소백산 인근의 유휴시설의 업사이클링을 통해 웰니스 관광지를 조성하는 ‘스튜디오 다리안W’ 사업을 제안했다. 웰니스(wellness)는 웰빙(well-being)과 행복(happiness), 건강(fitness)의 합성어로 신체와 건강은 물론 사회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폐시설로 방치된 소백산유스호스텔 강당을 리모델링해 웰니스 센터(건축면적 900㎡)와 허브정원을 조성하고, 관광객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웰니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유스호스텔은 지난 1997년 한 민간업체가 문을 열었다. 개장 당시 청소년 수련시설로 북적였던 곳이지만 단체 수련 활동이 줄며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폐장했다. 군은 지난 2019년 이 시설을 34억 원에 매입하고 활용 방안을 모색해 왔다. 군은 지난 10년째 방치됐던 이 시설을 활용, 복합관광지인 ‘스튜디오 다리안W’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지난 2021년 문체부의 지역관광 개발사업에 선정돼 워케이션 호텔을 조성하기로 한 데 이어 올해 국토부 공모사업으로 100억 원을 확보, 웰니스 센터를 구축한다. 유스호스텔 본관은 일과 휴가를 즐길 수 있는 워케이션 호텔로, 강당 건물은 웰빙을 추구하는 웰니스 센터로 리모델링할 예정이다.
군은 공모 선정으로 확보한 국비에 지방비 등을 투입, 2026년까지 리모델링을 진행한다. 지역 관광시설과 프로그램 운영 경험을 가진 단양관광공사는 가족회복·사운드 테라피·푸드 테라피·성 테라피 등으로 구성된 웰니스 프로그램 운영을 총괄한다.
웰니스 프로그램 개발에는 단양신활력사업단, 청년고용연계사업에는 세명대학교와 한국호텔관광고 등 지역 민간기관이 다수 참여한다.
군은 이와 함게 다리안관광지 내 운영중인 야외 캠핑장과 소백산유스호스텔 본관동에 조성중인 호텔-D캠프, 소백산 등산로 등을 ‘스튜디오 다리안 W’와 연계한다. 다리안관광지를 ‘웰니스+워케이션+등산’이 결합된 감성체류형 복합관광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도와 군은 웰니스관광이 본격 추진되면 165억6000만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71억7000만 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 102명의 취업 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도 관계자는 “‘스튜디오 다리안W’는 단양관광공사 등 민간이 주도적으로 지자체와 힘을 모아 지역특화가치를 발굴·확산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지역 소멸 위기 대응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의 성공모델이 될 수 있도록 군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문근 군수는 “지리적으로 위치가 워낙 좋은데다 향후에 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길 것 같아 페장된 유스호스텔을 인수하고 이번 ‘스튜디오 다리안W’ 조성을 추진하게 됐다”며 “워케이션과 웰니스를 연계한 복합관광지 조성사업이 오는 2026년 준공되면 단양지역은 액티비티와 심신의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복합적인 관광지로 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양군은 단양8경에 패러글라이딩·만천하스카이워크 등 액티비티 관광지가 더해져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지만 웰니스 프로그램이 없는 점이 아쉬웠지만 이번 공모 선정으로 웰니스 관광을 할 수 있는 마지막 퍼즐이 마련됐다”며 “앞으로는 단양다움이 녹아든 로컬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체류형 관광 확대로 다시 한번 진일보한 단양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부연했다./최경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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